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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인사청문회 'A학점' 옐런…양적완화 연기 우려 시각도

    2014년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을 이끌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내정자가 “현재 미국 증시는 거품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다.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자산 거품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일축하고, 매달 85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의 시간표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어디까지나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발(發) 주가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주가, 거품 영역에 있지 않다"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은 주가를 끌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제로 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낮아져 주택 시장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 왔다. 양적완화 반대론자들은 “기업과 경제의 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양적완화가 금융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2011년 이후 S&P500지수가 한 번도 10% 이상의 조정을 받지 않은 데다 올해 들어서만 24%나 오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승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컸다. 옐런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 같은 비판과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주식 가격이 꽤 가파르게 오른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 등 전통적인 지표들을 보면 아직 주가가 거품이라고

  • 경제 기타

    시진핑의 중국, 시장경제에 한 발 더 다가가다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 임기 동안 시장경제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농민들에게 토지 매각 시 이익을 좀 더 많이 배분하는 내용의 토지개혁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공산당은 12일 향후 10년간의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끝낸 뒤 발표한 ‘몇 가지 중대한 문제의 전면적 개혁 심화에 관한 중국 공산당 중앙의 결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3중전회 발표문에 따르면 “시장이 효율적 자원 배분에서 ‘결정적’ 작용을 하도록 하면서 정부의 역할이 잘 발휘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유기업 개혁, 정부의 시장개입 축소 등 민간 경제 활성화 기조를 강화해 자유시장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국유기업 비중을 줄이고 민간 자본 참여를 늘리는 방안과 농민들의 도시 유입을 유도하는 ‘도시화’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국가들의 안보기구를 모델로 한 국가안전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도청 등 안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 등 공세 강화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경제 체제 강화 3중전회에서는 포괄적인 선언문만 발표됐다. 하지만 그간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들과 연관시켜 앞으로의 개혁 방안을 유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 시장경제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제체제 개혁의 핵심 문제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를 잘 설정하는 것’ ‘공유제(사회주의) 경제와 비공유제(자본주의) 경제는 모두 사회주의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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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안전자산' 지위 흔들리는 金…대체 상품은?

    1816년 이탈리아가 금본위제도를 채택한 이래 금은 물가상승과 시장가치 하락에서 자유로운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2001년 9·11테러 당시 가격이 트로이온스(31.1g)당 19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때 가격이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같은 금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예고와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 속에서 금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금을 대체할 새로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뉴욕과 런던 등 주요 대도시 부동산부터 우표까지 대체 상품으로 거론되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 금 가격 1년간 27% 하락  지난해 10월 트로이온스당 1789.8달러였던 금 가격은 지난 4일 현재 1312.4달러로 하락했다. 1년간 26.6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 4월15일 금 가격은 하루 만에 9.4% 떨어졌다. 안전자산이 되기에는 가격안정성 면에서 이미 실격이다. 위기 때 금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도 옛말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급락했지만 금값 역시 3.35%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가 늘면서 금 가격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고 이것이 투자상품에 맞먹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는 투자자 이탈로 작년 말 이후 500t의 금을 내다 팔며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지속했는데도 물가가 별로 오르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금이 달러, 엔화 등에 비해 우위를 가지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달러 강세 전망도 금값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최대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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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에 오른 美 첩보활동…우방 정상들도 잇단 도청

    미국 국가보안국(NSA)이 6월 비밀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프리즘’으로 곤욕을 치른 뒤 최근 도청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26일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폰을 10년 이상 장기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를린을 찾은 올해 6월 직전까지 NSA가 메르켈 총리의 전화를 엿들은 정황도 드러났다. # 메르켈 총리가 테러리스트?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의 휴대폰 번호가 NSA의 도청 표적 명단에 ‘GE 메르켈 총리’로 표시됐다고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요원이 제공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전했다. GE는 독일을 의미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과거 표기 방식이다. 또 메르켈 총리는 야권 정치인 시절인 2002년부터 10년 이상 NSA의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슈피겔은 “NSA가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에 스파이 지부를 차리고 첨단장비로 독일 정부를 감청했다”며 “파리 마드리드 로마 프라하 등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비슷한 도청 시설을 무단으로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NS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이 2010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계속하도록 놔뒀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의 보도는 NSA 도청에 항의하는 메르켈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도청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오바마의 말과 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우방국 달래기 나선 오바마 NSA의 도청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감시 대상으로 거론된 우방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가장 격한 반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