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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잘 하려면 먼저 글을 많이 읽어라

    “책 만 권을 읽으면 신들린 듯이 쓸 수 있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당나라 시인 두보가 글쓰기에 있어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구양수도 글 잘 쓰는 비법으로 삼다(三多)를 꼽았다. 많이 읽는 다독(多讀), 많이 써보는 다작(多作), 많이 생각하는 다상량(多商量)이다.글을 잘 쓰려면 무엇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에는 지식뿐만 아니라 어휘, 문체, 구성, 스토리 등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게 담겨 있다. 아는 만큼 쓰는 것이다. 그러니 쓰고 싶다면 먼저 읽어야 한다. 경제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책 읽지 않는 나라’인 점과 무관치 않다.신문 또한 글 읽기와 글쓰기의 보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나무》 《제3인류》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다. 기자가 물었다. “당신의 그 무한한 상상력은 어디에서 옵니까?” 그가 답했다. “신문이지요.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신문 속에는 역사, 인물, 지식, 상상, 신화 그 모든 게 들어 있습니다. 내 상상의 거의 전부가 신문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르베르는 학창시절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글쓰기에 뛰어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글쓰기는 필수 소양이다. 논술로 대학문을 열 수도 있고,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는 대입은 물론 취업에도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글 잘 쓰는 인재는 어디에서나 인정받는다. 좋은 글을 쓰는 요령과 독서 실태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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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마음 빼앗기는 4월…시 한 편 지어볼까

    4월이다. 애매한 3월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꽃을 피워내는 계절이다. 목련, 벚꽃,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가 앞서 달리면 수많은 동족이 뒤를 따른다. 꽃 천지, 햇살 천지는 시간문제일 뿐. 교실 유리창과 교정 벤치를 데우는 온기는 겨울 감옥에서 형기(刑期)를 마치고 자유롭게 눈가를 훔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로 시작하는 T S 엘리엇의 ‘황무지’는 4월에 생명을 얻는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잠시 꽃과 시집에 마음을 주어 멋진 시 한편 지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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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만큼 쓴다"…수시로 메모하는 습관 가져야

    글쓰기 5대 포인트글쓰기도 훈련이 필요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브 킹은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조금씩은 문필가나 소설가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은 갈고 닦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글쓰기도 연습을 통해 꾸준히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1. 많이 읽어라글은 읽는 만큼, 아는 만큼 쓴다. 이건 좋은 글을 위한 확실한 명제다. 특히 인문 고전은 글쓰기의 단단한 토대다. 인문 고전은 사유를 넓고 깊게 만든다. 글쓰기에 인용할 만한 명구들도 많다. 동서양의 인문 고전들이 수백 년, 수천 년을 걸쳐 꾸준히 읽히는 이유다. 소설, 역사책, 철학서, 시 모두 글쓰기에 자양분이 된다. 읽으면 어휘가 늘고 문체도 닮아간다. 닮고 싶은 글이 있다면 필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2. 제목부터 정해라누구나 제목을 보고 그 글의 내용이나 성격을 짐작한다. 제목이 좋아야 독자의 눈길을 끌고, 자신의 글을 남이 읽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제목부터 정하는 게 좋다. 설령 중 간에 더 나은 제목으로 바꾸더라도 제목을 정해야 글의 논리와 일관성이 생긴다. 글에 따라 큰 제목 중간제목 소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큰 제목부터 정하는 게 순서다. 제목이 정해지면 제목을 받쳐줄 논리, 어휘, 키워드, 구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3. 가능한 한 짧게 써라문장이 너무 길면 자칫 비문이 되기 싶다. 독자의 몰입도 역시 떨어진다. 따라서 지나치게 긴 글은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게 좋다. 나누면 대개 글이 좋아진다. 그러나, 그리고, 왜냐하면, 한편 같은 접속사는 가능한 한 적게 쓰는 게 바람직하다.상투적인 문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일단 써놓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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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 읽는 나라'…성인 하루 독서시간 겨우 22분

    “Good writers are avid readers.” 단어대로 해석하면 ”훌륭한 작가들은 열렬한 독서가들이다.“ 조금 풀어보면 이렇게 된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열심히 읽어라.” 글쓰기를 가르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이 영어 문장을 인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 독서 덕분이다. 진화심리학자인 스피븐 핑커가 쓴 ‘The Sense of Style’을 읽지 않았다면 이 글에 딱맞는 이 문장을 가져다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글쓰기를 주제로 한 책인데 아쉽게도 번역본이 아직 없다.이 문장을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책을 열렬히 읽는가? 우리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열심히 책을 읽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한 번씩 조사하는 ’국민 독서 실태‘의 결과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 시간은 매우 짧다. 평일 22.8분, 주말 25.3분이다.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학생들은 그나마 조금 낫다. 평일 45분, 주말 58.9분이다. 성인의 두 배 정도 더 많이 읽는 셈이다.독서량을 보자. 19세 이상 성인은 1년간 평균 9권을 읽는다고 한다. 학생은 29.8권이다. 2년 전의 조사 보다 성인은 제자리 걸음이며 학생은 32.3권보다 줄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교생으로 나눠보면 초등학생은 70.3권으로 2년 전 보다 5.2권 증가했다. 하지만 중학생(19.4권)과 고교생(8.9권)은 평균 1~2권 줄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성인의 독서량은 2010년 이후부터 계속 감소 추세다. 집에서 책 읽는 소리(?)가 안 들리니 중·고교 자식들도 책과 멀어진다는 이야기다. 입시 위주 교육도 책 읽기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지력 높으면 괴담에 안 속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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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고졸인재 잡콘서트'…한경금융NCS·테샛 인기 '짱'

    국내 최대 고졸취업박람회인 ‘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가 지난 22~23일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렸다. 대기업,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105곳이 참가한 행사에는 약 3만명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인문계고 취업준비생들이 다녀갔다. 학생들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 우리은행과 같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이 제공한 다양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경제신문이 마련한 부스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려 취업과 입시에 도움이 되는 한경금융NCS와 테샛 시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준비된 기출문제집과 정보안내집이 일찌감치 동나기도 했다.신경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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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유치한 도시가 역시 잘산다

    기업이 많은 도시와 기업이 적은 도시의 차이는 매우 크다. 역시 기업이 많은 지역일수록 분위기가 활기차고 밝다. 기업과 산업이 많으면 일자리가 넘치고 소득기회가 많고 소비와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경제가 좋아지면 문화·예술·취미 활동도 더욱 활발해진다. 도시에 문명이 꽃피우는 것이다. 반면 기업이 아예 없거나 기업이 떠난 지역은 어둡고 을씨년스럽다. 기업과 일자리가 없는 곳에선 사람들이 떠나간다. 도시에는 빈 사무실과 빈집, 빈 가게가 넘쳐난다. 미국 ‘러스트 벨트(Rust Belt)’가 대표적인 지역이다.어느 쪽을 택하는 것이 나은지는 더 설명할 것도 없다. 우리가 잘사는 도시를 만들려면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을 많이 오게 한 지역이 잘산다’는 말은 언제나 진실이다. 국내외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하게 기업 유치전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낙후된 도시를 살릴 때도, 더 잘 사는 도시를 만들 때도 기업 유치가 성패를 가른다.크고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삼성, 현대, LG, SK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GE, 도요타, 소프트뱅크 같은 거대 기업 중 하나라도 유치하는 지자체는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들을 맨입으로 끌어올 수는 없다.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자체들이 내놓는 ‘당근’도 파격적이다. 세금 면제, 땅 장기무상임대, 도로건설 제공, 원스톱 행정지원, 규제 해제와 같은 수많은 지원책이 나온다. 국가 간 기업 유치 경쟁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호주, 멕시코, 인도, 베트남, 중국, 체코, 칠레 등 거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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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평택·성남경제 기업 유치해 '신바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마다 기업 유치에 열심이다. 기업 유치로 세원(稅源)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려 잘 사는 지자체를 만들려는 게 목적이다. 지자체들은 이를 위해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유치는 ‘잘 사는 지자체’를 만드는 지름길이다.판교테크노벨리, 파주LCD단지…경기도 파주 하면 바로 LCD단지를 떠올린다. LCD단지가 그만큼 파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파주LCD단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 그리고 주민이 뜻을 모아 3년2개월 만에 조성한 산업단지다. 판교테크노밸리도 마찬가지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벤처기업 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남시의 재정에도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 유치가 지자체를 부유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평택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를 유치해 오는 6~7월께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15년 5월 기공식을 한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에는 무려 15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평택 반도체 단지는 축구장 400개에 달하는 크기다. 이들 지자체 외에도 전국 대다수 지자체가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 군산, 충북 충주, 강원 원주, 경남 거제, 경북 구미, 인천 등은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력을 꾀하고 있는 대표적 지자체다.재원 풍부해지고 인구도 늘어성남시는 2010년에 모라토리엄(채무상환연기)을 신청했다. 과다한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그런 성남시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2013년 모라토리엄을 졸업했다. 그뿐 아니다. 지난해 말 예산 대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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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지금 총성없는 '기업 유치 전쟁 중'

    동네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자주 티격태격한다. 텍사스주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업에게 “우리 쪽으로 오라”고 유혹한다. 네바다주와 플로리다주도 호시탐탐 캘리포니아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다.빌미를 제공하는 쪽은 언제나 캘리포니아주다. 사례 하나. 2014년 텍사스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핫소스 제조업체 후이퐁식품 본사 유치에 나섰다. 후이퐁은 당시 로스앤젤레스 법원과 시의회로부터 공격을 받아 궁지에 몰려 있었다. LA법원은 핫소스에서 나는 냄새를 막으라고 명령했고 시의회는 후이퐁을 공해기업으로 지정하려 했다. 텍사스주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후이퐁에 손을 내밀었다. “텍사스로 올래?” 텍사스는 공해기업 지정도 안 할 것이고 세금 혜택도 주겠다고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토렌스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판매부문이 텍사스로 옮겨가 큰 낭패를 봤다. 켈리포니아는 더 이상 기업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플로리다주도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에 아주 안 좋은 신호’라며 기업 유치에 가세했다. ‘플로리다는 최저임금이 8.05달러다. 캘리포니아는 10달러이고 앞으로 더 올릴 것이다.’ 플로리다 릭 스콧 주지사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리면 7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약을 올렸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플로리다로 기업을 유치해 그만큼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얘기였다.지난 2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한국 기업 유치전에 나섰다. 싼 땅값, 싼 전기료(1시간 ㎾당 5.7센트), 낮은 법인세(3%), 재산세·판매세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