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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지금보다 더 뜨거웠던 때도 있어요.
■ NIE 포인트온실가스와 온실효과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소를 찾아보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한 여러 이유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협약을 지키더라도 2100년까지 지구기온은 0.2도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가 인간이 만드는 이산화탄소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런 시각은 사실 과학계에서 매우 논쟁적인 주제다.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는가가장 ‘핫한’ 논쟁 대상이다. 환경론자들은 “우리의 생활방식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현재의 생활방식을 총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홈페이지에 “그린피스는 지구 기후 변화를 이 행성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협의 하나로 간주한다”고 선포해놓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이산화탄소 배출 예측모델을 적용한 결과,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2~4.5도 오른다고 했다.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내는 온실효과의 심각성을 고려한 환경단체들의 시나리오는 지구 멸망을 경고한다.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지난 100만 년 동안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여덟 번이나 반복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충적기는 마지막 간빙기며 1만 년 전에 시작됐다. 오래전 지구 기온은 지금보다 더 따뜻했다. 1970년대만 해도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냉각이 이슈였다. 지난 1만 년 동안 지구가 최근보다 더 따뜻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과학저술가 매트 리들리는 지적했다.이산화탄소가 주범인가환경론자들은 산업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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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방역 당국 '비상'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닭, 오리 같은 가금류 반출을 제한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AI가 6월에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AI는 철새 이동기인 3~4월에 주로 발생했다. 올해도 두 달 전에 발생했다가 사라졌다. 당국은 감염 지역이 20여 곳으로 늘어나자 반출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를 조기에 진정시키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농가들이 당국의 통제 조치를 의식해 감염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조기에 신고만 해도 피해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한 도로에서 당국이 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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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뜨거워지는 기후협약 논쟁
■ NIE 포인트기후협약을 주도했던 미국 입장이 갑자기 바뀐 배경을 알아보자.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입장이 왜 엇갈리는지 생각해 보자.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면서 국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탄소배출량 2위인 미국의 갑작스런 이탈로 파리 협약은 지난해 11월 발효된 지 반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파리 협약에 불참한 나라는 시리아, 니카라과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다. 주요 국가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195개 나라가 모여 어렵사리 쌓은 ‘공든탑’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는 이유에서다.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약의 역사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협약의 이름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적용 대상국을 늘리고 구속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첨예하게 얽힌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 늘 순탄치 않았다.최초의 기후협약은 1992년 ‘리우 협약’1827년 온실효과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이후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로 지구가 더워질 것이란 경고를 꾸준히 내놨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도 1979년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보고서를 펴냈다. 이후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1988년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가 발족했다. 지구 온난화의 측정과 분석에 대한 과학적 합의를 마련하는 초석이 다져진 셈이다.그로부터 2년 후인 199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기후회의’를 거쳐 1992년 ‘유엔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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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나
미국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이 빠지겠다고 하자 찬반 논쟁이 거세다. 탈퇴 지지 측은 “비과학적이고 미국 이익에 반한다”고 하고 반대 측은 “지구 환경 보호에 나쁜 결정”이라고 한다.파리기후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뒤를 잇는 국제 환경 협정으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체결됐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여서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의미에선 교토의정서와 같다. 하지만 파리협약 서명국이 195개국이나 된다는 점에서 37개국에 불과한 교토의정서와 다른 무게감을 지닌다. ‘2030년까지 서명국들이 감축할 ‘온실가스 목표량’과 ‘이행 강제성’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파리협약은 진일보했다.협약을 주도한 미국이 이탈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경제 피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계산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2024년까지 26~28% 감축)를 미국이 지키려면 3조 달러 규모의 생산활동을 줄여야 한다. 또 생산 감소에 따른 고용, 즉 산업 일자리 600만 개가 사라진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생산 활동을 감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협약을 지킬 수 없다는 의미다.사실 우리나라도 입을 다물고 있지만 미국과 비슷한 처지다. 우리나라는 다른 서명국보다 훨씬 많은 ‘37% 감축 목표안’을 냈다. 이것을 지키려면 우리도 경제 성장을 유보해야 한다. 탄소배출권을 다른 나라에서 사면 된다고 하지만 배출권 거래시장은 이론과 달리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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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의 '마력'…1억명 눈길 잡다
1인 방송 네트워크(MCN)인 다이아TV의 구독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53개 국내 사업자(MCN협회 등록 기준) 가운데 최초다. MCN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다는 의미다. 9일 MCN업계에 따르면 다이아TV 소속 1인 방송 제작자(일명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구독자는 2014년 말 3000만 명에서 작년 말 6600만 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말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자란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콘텐츠에 ‘구독하기’를 눌러 지속적으로 즐기는 사람을 말한다.CJ E&M이 운영하는 다이아TV에선 1140개 팀(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 1억 명은 이들 크리에이터 구독자를 모두 합한 숫자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크리에이터는 K팝 댄스를 가르쳐주는 원밀리언댄스 스튜디오다. 579만 명이 구독 중이다.주목할 부분은 성장세다. 다이아TV는 올 들어서만 구독자가 50% 급증했다. 경쟁사인 트레져헌터도 매출과 광고수익이 매년 300%씩 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MCN이 크리에이터를 적극 영입하고 이용자 기호에 맞게 콘텐츠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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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조세호…낯익은 TV 스타도 1인 방송 속속 진출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맺고’ 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가 최근 공식 출범했다. ‘연예인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문을 연 것은 국내 최초다.미디어커머스업체 오데프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인 에이나인미디어와 계약해 소속 가수 채연(사진)이 프랑스산 주얼리 타투를 홍보·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과 사이트에서 상품 설명뿐 아니라 결제와 배송 서비스까지 이뤄진다.중국 크리에이터인 왕훙의 수익모델, 국내 TV홈쇼핑에서 최화정 등이 쇼호스트로 성공한 사례 등을 접목해 인터넷 버전으로 옮겨왔다는 평가다. 맺고는 영어, 중국어 버전을 동시 서비스해 국경을 넘어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첫 행사로는 ‘방부제 미모’로 유명한 채연이 1분40초간 주얼리 타투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다. 이후 개그맨 조세호 등 에이나인미디어 소속 연예인들이 차례로 일반 상품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1인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것이다. 일반인보다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인사 브랜드를 활용하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맺고는 원래 1인 크리에이터와 기업을 연결해 상품을 판매하고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 서비스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인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연예인 크리에이터가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했다.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남기영 오데프 대표는 “SNS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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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에 수익 의존…일부는 해외진출·지식재산 활용 나서
MCN 사업자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발굴·지원해 시청자를 모은 뒤,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받는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다. 산업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콘텐츠가 세분화하고 있지만 수익원은 이런 모델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CN은 영상콘텐츠를 TV가 아니라 모바일로 보는 새 영상 소비 트렌드로 탄생한 신사업인데도 수익 원천은 일반적인 방송산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MCN 사업자들이 ‘MCN 2.0 시대’를 맞아 수익원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리에이터 해외 진출을 돕고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과 기업광고 제작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다이아TV는 크리에이터 해외 진출에 힘쓴다. 일본 MCN 사업자 움(UUUM)과 한·일 양국 크리에이터 간 협업을 추진하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쿠, 프랑스 동영상 공유사이트 데일리모션, 북미의 아시아콘텐츠 전문 사이트 비키 등과도 제휴를 맺고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유통시키고 있다. CJ그룹이 매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일본 지바현 등 세계 각국에서 여는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에 크리에이터들을 함께 데려가 세계시장에 얼굴을 알리기도 한다.콘텐츠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수익화도 대안이다. 크리에이터 자신 또는 그의 영상 소재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것이다. 어린이 사이에서 ‘캐통령’으로 불리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사진)을 운영하는 키즈크리에이터 MCN 업체 캐리소프트는 아동용 옷, 학용품, 음료 등에 캐리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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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문제, 내려도 문제?…물가가 뭐길래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인다’는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라면, 치킨, 햄버거, 빵, 맥주, 음료, 빙과 등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고 긴 가뭄 탓에 채소와 과일값도 부쩍 올랐다고 한다.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그런데 몇 달 전만 해도 ‘물가가 안 오르는 디플레이션이 걱정’이라는 뉴스가 봇물을 이뤘다. 물가상승률이 계속 0%대에 머물자 “이러다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올라도 문제, 안 올라도 문제라는 말이니 아리송하기만 하다.물가 상승을 반길 소비자는 없지만, 사실 물가 상승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소비와 투자가 늘면 여러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고, 이는 임금 상승과 매출 증가로 이어져 소비와 투자를 다시 늘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속도다. 경제학자들은 적정 수준의 물가 상승이 경제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률의 중기(中期)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물가가 안 오르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올라야 좋다는 얘기다. 반대로 물가가 계속 떨어지면 경제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받아들여진다.물가는 온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만큼 누구나 관심이 많다. 하지만 물가에 대한 세간의 ‘상식’ 중에는 잘못된 ‘오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주 사는 상품의 가격이 오를 때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해 ‘물가는 늘 뛰기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