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2027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발표
김문희 평가원장 "적정 난이도 유지"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영어 1등급 비율 면밀하게 관리할 것"
오는 11월 19일에 시행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은 ‘적정 난이도 유지’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영어 등 일부 과목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 ‘불수능’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31일 발표했다. 계획에는 안정적인 난이도 유지를 위해 문항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 비율을 기존 45%에서 50%로 높이고,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는 방안이 담겼다. 연계 방식은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하되 문항은 새롭게 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이다.

평가원은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을 좀 더 면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하되 1등급 비율 점검을 더 정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가원은 1등급 목표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교육 카르텔’과 연루된 전·현직 교사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문항 출제·검토위원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하는 분의 사교육 관련 개인 정보까지 확인하는 등 문제를 보완했다”며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확보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 경쟁률 상승으로 수능 난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원장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수험생 집단의 특성을 반영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로 의대 정원이 늘고, 내년부터 수능 체제가 개편되면서 2027학년도 수능에 n수생이 대거 몰려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