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공부하다가 언뜻언뜻 딴생각이 드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나를 현실로 끌어당겨 줄 질문을 던져 보는 편이 낫습니다.
공부하다가 언뜻언뜻 딴생각이 드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나를 현실로 끌어당겨 줄 질문을 던져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상황은 ‘딴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제가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본 방법이 있는데요, 학교 진로부장 선생님을 찾아가 지금 내 성적으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생각해볼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게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잡생각은 대개 현실과 분리돼 있습니다. 반면 진학 상담은 지금 내 위치가 어디인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내가 막연하게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교와 현재 성적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온갖 잡생각이 사그라듭니다.
상담하고 나면 ‘생각보다 괜찮네’라며 안심할 수도 있고, ‘이 정도로는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에 긴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잡생각을 쫓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다면 어떤 과목 점수를 얼마나 올려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가능성이 보이면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공부에 집중하게 됩니다. 얼토당토않은 상상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내 삶과 연결된 고민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공부하다가 문득문득 딴생각이 드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다만 그 생각에 오래 머물러선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딴생각을 그만하려고 하기보다 나를 현실로 끌어당길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내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은 어디인지, 그 간격을 줄이려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막연한 상상은 대개 불안을 키우지만, 현실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공부라는 것은 결국 그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이지원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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