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기업들 '고환율 진화' 동참
포스코 등 외화채 조달 추진
올 외화채 발행 20% 증가 전망
올 3월까지 포스코 등 국내 기업과 국책은행·공공기관에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는 대신 외화채를 발행해 빌려오는 전략이다. 변동성이 높아진 환율 리스크를 낮추는 한편 정부의 환율 안정 기조에 발맞추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업종과 석유·화학업체 등을 중심으로 외화채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환율 구원투수' 기업, 100억弗 외화채 발행 시동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르면 이달 10억 달러(약 1조4473억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단을 꾸리고 있다. 포스코가 외화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약 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국책은행과 공공기관도 잇따라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30억 달러(약 4조3419억원) 규모의 국내 첫 외화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미 주관사 선정도 마쳤다. 산업은행도 이달 3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발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가스공사 등도 1분기 외화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와 국책은행 등이 외화채 조달을 늘리는 것은 환율 때문이다. 포스코는 호주에서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를 조달하고, 중국과 캐나다에서는 2차전지 분야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화채는 달러를 빌리고 원화로 갚는 구조인 만큼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매입하는 것과 달리 환율상승을 촉발하지 않는다.

자본시장에서는 이 같은 국책은행과 공기업의 외화채 발행이 2분기 이후에는 민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외화채 발행 규모가 작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외화채 발행 규모는 2019년 343억 달러(약 49조원)에서 2023년 530억 달러(약 76조원)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600억 달러(약 86조원)를 넘어 올해에는 720억 달러(약 10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당장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 물량만 645억 달러에 달한다.

배정철 한국경제신문 기자NIE 포인트1. 외화채란 무엇이고, 어떤 기업이 발행하는지 알아보자.

2.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

3. 민간기업이 외화채 발행을 늘려서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