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평소 수능 시험장 환경을 시뮬레이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잠자기 전이나 이동 중에 눈을 감고 수능 시험을 보는 나 자신을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평소 수능 시험장 환경을 시뮬레이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잠자기 전이나 이동 중에 눈을 감고 수능 시험을 보는 나 자신을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시험장 상상 속 시뮬레이션 해보기를](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AA.38276317.1.jpg)
무엇보다 차분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수능 고사장에 가서 문제지를 받아 들면 모르는 문제,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침착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땐 잠깐 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다시 보면 잘 풀려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1교시 또는 2교시에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거나 시험을 잘 못 봤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의연하게 다음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제가 어렵다면 나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잘 봤을 수도 있고요. 그럴 때 막연히 불안감을 갖는 것은 정신력 낭비일 뿐입니다.
정말 시험을 못 봤다고 하더라도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어지는 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주변에도 1교시 국어에서 기대한 점수를 못 받았지만, 다른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사람이 많습니다.
평소 수능 시험장 환경을 시뮬레이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잠자기 전이나 이동 중에 눈을 감고 수능 시험을 보는 나 자신을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대기하고,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고, 쉬는 시간에 노트를 꺼내 보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 모습까지요. 물론 실제 수능 시험장 환경은 상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다 보면 실제 수능을 보는 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 당일 뜻하지 않게 주의력을 흐트러뜨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러 어수선한 곳에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지요. 저는 소음에 대비해 이어플러그를 시험장에 가져갔고 매 교시가 시작되기 전 감독관님께 승인받고 착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체리듬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수능 당일엔 이동 시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음식이 소화가 잘되고, 무엇을 먹었을 때 집중이 잘되는지도 생각해보세요. 수능 당일 입맛에 맞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싸 가면 좋으니까요.
강하윤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