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학교마다 제시문 유형이 다릅니다. 대략 3개년치의 공개된 면접 지문을 읽어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치른 후 면접이라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합니다.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할 텐데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의 몇 가지 팁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학교마다 제시문 유형이 다릅니다. 대략 3개년치의 공개된 면접 지문을 읽어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활기록부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입니다. 제시문을 보고 자기 생각만 잘 말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시문에 자기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 나올 수도 있고, 생활기록부와 통하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 생활기록부에 적은 활동과 연결해 이야기한다면 더욱 풍성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저는 면접 제시문에 패놉티콘이 나왔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독서 활동 경험과 연관 지어 답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면접에 응시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살펴봐야 합니다. 학교마다 제시문 유형이 다릅니다. 대략 3개년치의 공개된 면접 지문을 읽어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시문의 유형과 문제의 특징을 파악해두면 면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모의 면접도 여러 번 해봐야 합니다. 수험생에게 면접은 익숙한 경험이 아닙니다. 처음 가보는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 등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을 테고, 긴장도 많이 해서 실수하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학교 선생님께 부탁드려 대여섯 번 정도 모의 면접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한 선생님과만 하지 말고, 다른 선생님이나 친분이 없는 선생님과도 모의 면접을 해보면 낯선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질 것입니다.
선생님과 모의 면접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친구끼리라도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준비할 때 생각하지 못한 점과 실제 면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도중에 답변 내용을 바꾸지 않아야 합니다. 면접 중간에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앞에서 한 말과 반대되는 얘기를 하며 횡설수설할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패놉티콘의 긍정적인 점을 말해놓고, 다른 질문에서 “본인은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면 앞서 말한 것과 모순이 생깁니다. 이 경우 모순된 내용을 다시 장황하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제시문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면접을 잘 준비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김진영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