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도 인내하며, 결국 해내고야 맙니다. 항상 미래를 꿈꾸는 여러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진로 고민 미리 하면 목표의식 뚜렷해져
여러분은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물론 개인적으로 진학하고 싶거나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눈앞에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데에만 급급한 학생도 많습니다. 그것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공부하는 틈틈이 한 번쯤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확실한 편이었고, 그 덕분에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할 때도 큰 고민이나 갈등 없이 저의 진로를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이전에 생각했던 진로와 연계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해 세 학기를 보내면서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친구나 대학에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가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학 4년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해나가기에 길다고만은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그 모든 것을 대학 재학 기간에 해야 한다면 시간도 부족하고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자신의 진로를 재고해보고 새로운 관심 분야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 또한 멋지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자기 진로를 미리 생각해둔다면 짧은 대학 생활을 보다 알차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인생이 계획한 대로만 되지도 않고요. 다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한지, 내가 그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지, 그에 따라 대학에선 어떤 전공 분야를 택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비유하자면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고심하고 도화지에 연필로 스케치해둔다면, 이후 그림을 완성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겠지요.

그런 고민은 목표의식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막연하게 대학에 가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입시를 준비한다면 정신적으로 더 힘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불안감도 커질 것입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도 인내하며, 결국 해내고야 맙니다. 항상 미래를 꿈꾸는 여러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송지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23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