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유대민족의 역사
유대인, 서기 132년 로마제국에 반란
로마, 60만명 학살하며 무자비 진압
예루살렘에 유대인 거주 금지시켜
나라 잃고 세계 곳곳 흩어져 살다가
1800년 만에 살았던 곳에 국가 세워
개신교·예수 싫어해 '+' 기호 사용 안해
유대인, 서기 132년 로마제국에 반란
로마, 60만명 학살하며 무자비 진압
예루살렘에 유대인 거주 금지시켜
나라 잃고 세계 곳곳 흩어져 살다가
1800년 만에 살았던 곳에 국가 세워
개신교·예수 싫어해 '+' 기호 사용 안해

유대인의 역사는 중동 역사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외국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의 크리스천은 2011년 기준 인구의 30%로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들이 일요일마다 들고 다니는 성경이 바로 유대인의 역사다. 책을 반으로 나눠 앞부분을 구약(舊約)이라고 한다. 신약(新約)은 예수 이후의 역사다. 참고로 유대인은 개신교와 예수를 싫어한다. 이스라엘 초등학생들은 더하기 계산을 할 때 세계 공통인 플러스 기호를 쓰지 않는다. + 대신에 ㅗ를 사용하는 데 이유는 +가 개신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는 십자가 문양의 장식물이 없으며, 성탄절에 거리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좀전에 유대인 이야기를 하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간간히 섞여 나오는 히브리인이라는 말의 근원은 어디일까.
현생 인류의 문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가 중심이었고, 나머지는 변방이었다. 두 문명 지역 사람들이 변두리 사람들을 지칭할 때 쓰던 표현이 ‘하비루’다. 하비루는 특정 민족이기도 하고 특정 사회 계층이기도 했는데 둘 중 어느 것을 가리키든 멸칭(蔑稱)이나 비칭(卑稱)이다. 중국인들이 우리를 동이(東夷)라고 부른 것과 같다. 이 히비루가 히브리 민족 호칭의 기원이다. 유대민족은 히브리 민족과 같은 말이다. 기원전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지금의 팔레스티나로 이주한, 히브리어를 쓰는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한다. 그럼 이스라엘은 또 뭘까. 전 세계 종교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3대 손인 야곱이 ‘쟁취’한 이름이다(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모두 아브라함을 선조로 한다고 해서 아브라함의 이니셜을 따 셋을 ‘A종교’라고도 부른다). 아브라함이 고령의 나이에 얻은 아들이 이삭이고, 이삭의 두 아들이 에서와 야곱이다(표기는 성경 기준으로 실제 발음은 에사우에 가깝다). 에서는 유목민족 스타일의 남자다. 야곱은 양치기가 적성인 정주 민족 스타일이다. 둘이 이삭의 아내 레베카의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신이 말했다. “배 속에 두 민족이 들어 있나니 네 몸에서 나와 갈라지리라.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먼저 나온 에서는 이슬람 민족의 조상이 된다. 야곱은 유대인의 조상이다. 이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신화다.
야곱은 비열한 수를 써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다. 열 받은 에서를 피해 도망쳤던 야곱은 오랜 시간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신이 보낸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을 한다. 천사가 항복했고(신화입니다) 그래서 상으로 받은 이름이 이스라엘이다. ‘하나님과 겨룬 사람’, ‘하나님께서 싸우신다’, ‘하나님을 위해 싸우는 사람’ 등의 뜻이다. 공통점은 싸운다는 것이다. 야곱의 아들은 1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