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본인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방법은 자신이 틀린 문제의 유형이 무엇인지, 어떤 풀이 방법으로 접근했어야 했는지 상세히 분석하는 게 첫걸음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방학을 공부 약점 보완의 기회로 삼아야
여름방학은 대개 겨울방학보다 짧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2학기 학교생활과 대입 성공을 좌우합니다. 이 시기를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도록 합시다.

우선, 다음 학기를 위해 방학 때 본인의 약점을 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방법은 자신이 풀었던 문제집, 학교 시험지 등 모든 자료를 펼쳐놓은 뒤 틀린 문제의 유형이 무엇인지, 어떤 풀이 방법으로 접근했어야 했는지 상세히 분석하는 게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 본인이 틀린 문제들을 비문학·문학·언어·매체로 나누어 어떠한 유형을 틀렸는지 노트에 따로 정리하고, 해당 문제에 대해 본인이 고른 답의 근거를 적습니다. 그리고 답지를 통해 어떠한 사고 과정에서 틀린 것인지를 빨간색과 같이 눈에 띄는 색의 펜으로 체크해봅니다.

이렇게 유형, 원래 사고 과정, 수정해야 할 사고 과정, 교훈까지 각 문제를 4단계로 나누어 오답을 정리합니다. 정리한 노트를 펼쳐보면 본인이 어떤 특정 유형에서 많이 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유형에서 틀리더라도 특정한 사고 과정의 오류가 집중적으로 발견될 것입니다. 수학이나 영어, 탐구과목도 이런 방법으로 정리합니다.

이 같은 정리 과정은 본인이 자주 실수하거나 잘못된 과정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과 태도를 수정하게 해줍니다. 정리가 마무리되면 국어·영어·탐구과목 같은 경우 본인의 실수가 무엇이었고, 어떻게 고쳐야 했는지 저절로 암기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읽기를 권합니다.

수학은 정리된 문제들만 따로 다시 풀면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풀이 과정을 숙지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 땐 다시 정리된 노트를 펼쳐 확인하고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방학이 되었더라도 학기 중과 같은 생활 루틴을 지켜야 합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휴식을 취하며, 정해진 시간에 숙면하는 것은 사소해 보여도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이 수능 날인 것처럼 수능 시간에 맞춘 기상 시간과 쉬는 시간, 과목별 문제 푸는 시간, 식사 시간 등 사소한 습관까지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실제 수능장에 갔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최다희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23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