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3년간 생기부를 관리하며 마음에 새겼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방대한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을 보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지방 일반고서도 '좋은 생기부' 가능하다
입시 준비 과정에서 많은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생활기록부 관리가 큰 역할을 합니다. 생기부는 학생의 고교 생활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학교생활의 모든 면을 담고 있습니다. 지방 일반고에서도 경쟁력 높은 생활기록부를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저의 경험담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3년간 생기부를 관리하며 마음에 새겼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방대한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을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수업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께 매시간 질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질문을 생각해내려면 수업에 집중해 내가 이해한 내용과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 내용을 넘어서서 나만의 창의적 시각으로 ‘만약에(If)?’라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업 시간에 집중하게 되고 나만의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런 학생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또한 수행평가에서 최소 5개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논문 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논문을 찾고, 학교 및 지역 도서관을 이용해 방대한 책과 논문을 활용한다면 뛰어난 탐구 역량 및 열정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최근 교과에서도 공동체 역량을 주요하게 보는 추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교외 봉사는 대입 시 고려되지 않는 사항이므로 교내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소감문 등에 나눔 정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동체 역량이 비교과에 뚜렷하게 적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봉사활동은 배운 지식을 활용해 친구들을 가르치는 또래 멘토링입니다. 나의 학업 역량과 나눔 정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봉사활동이라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찰을 통해 ‘유기적인 활동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스스로의 활동에 대한 결론을 낼 때 한계, 의의 모두를 찾아내 다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의 탐구 활동이 완벽할 수는 없기에 어떤 활동에서도 어떻게든 한계는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한계가 나타난 이유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얻을 수 있는 의의는 어떤 것인지를 결론 및 소감에 포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 한계를 보완해 심화 활동을 하는 흐름을 연속적으로 만들어낸다면 생기부 전반에 유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성채현 서울대 경제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