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지금은 가고 싶은 대학이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저는 어느 정도인지, 학생부 평가 요소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1년 동안 실행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대학 생글이 통신] 입학사정관 눈으로 학생부 미비점 파악해야
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중앙대에 합격했습니다. 저처럼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새학기를 들어가기 전, 꼭 했으면 하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쯤이면 자신의 학생부 방향을 잡았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학생도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으니 용기를 가지세요.

먼저 ‘자신의 학생부 완벽 이해하기’입니다. 이를 위해 1학년과 2학년 때의 진로 활동, 자율 활동, 동아리와 과목 세특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간과했던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내가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라 생각하고 ‘학생1’의 서류를 평가하는 것이죠. 그러면 자신의 학생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느 부분을 고3 때 더 연계할 수 있을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 학생부’가 되는 겁니다.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앞으로 어떤 과목에서 무슨 활동으로 보완해나갈지, 잘한 부분은 어떻게 더 연계해나갈지 고민해보세요.

두 번째는 남은 기간을 위한 ‘학생부 로드맵 짜기’입니다.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과목별로 어떤 내용을 세특에 기입하면 좋을지 구상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시사 이슈들을 미리 찾아보거나, 3학년 학생부에 기입하면 좋을 책을 찾아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1학년 때는 사회계열로, 2학년 때는 행정학과 정책학의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웠습니다. 3학년이 되기 전에 학생부를 분석한 결과, 탐구 주제와 내용들이 방대한 느낌을 받아 ‘지방자치행정’이라는 구체적인 테마를 잡고 3학년 학생부를 만들어갔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내신시험 준비와 수능 공부 때문에 학생부를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학생부를 준비해야 남들과 다른 특별한 학생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모집 요강 정리하기’입니다. 대입의 꽃은 ‘원서 쓰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서는 정말 중요한 영역입니다. 벌써부터 원서 6장을 결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은 가고 싶은 대학이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저는 어느 정도인지, 학생부 평가 요소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1년 동안 실행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고3을 앞두고 긴장되고 힘든 시기지만, 지금의 이런 노력이 수시 합격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소영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