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에서는 질문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최대한 녹여내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이란 본인이 쌓아온 것들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학 생글이 통신] 생기부 상세 질문 대비해 면접 준비하세요
어느덧 수능 시험이 끝나고 ‘대입 면접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대학마다 면접의 비중이 다르지만, 이 역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효율적으로 면접에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입 면접은 크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했던 활동의 내용과 의의를 타인에게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여러분의 활동은 면접관에게는 생활기록부 속 한두 줄의 문장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질문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최대한 녹여내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중 작성한 ‘활동 보고서’를 예로 들어볼까요. 해당 교과목을 학습하며 어느 부분에서 호기심 또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어떤 내용으로 탐구활동을 진행했는지 소개하고, 간단한 의의와 소감까지 덧붙일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국어·영어·수학 같은 주요 과목 외에 제2외국어·한국사와 같은 과목의 활동 내용도 세부 사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내 임원 활동을 한 학생의 경우 집단 속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해당 역할을 맡으며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보기 바랍니다.

2024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독서 활동 기록이 반영되지 않지만, 도서명이 과목별 세부 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되었다면 이 역시 질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지난 3년간 읽었던 책을 단기간에 다시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독서기록장을 작성해두었기에 이를 기반으로 복습하고, 보고서 활동에 참고한 일부 도서의 경우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로 독서기록장을 마련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발췌독 또는 서평을 참고해 읽었던 도서들의 내용을 복기해보기 바랍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해당 도서가 본인에게 미친 영향까지 답변을 생각해둔다면 독서 활동 기록과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15분 안팎의 면접에 응시하기 위해 본인의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무한개의 답변을 준비하다보면 스트레스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럴 때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면접’이란 본인이 쌓아온 것들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훨씬 자신있게 면접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송지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23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