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문제 지문에 밑줄을 쳐보고, 각 부분에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따로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풀지 못한 문제와 틀린 문제의 경우, 별도의 공책에 모아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어떤 개념 적용할지 빨리 파악해야 수학 고득점
여러분은 여러 가지 개념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많은 문제집을 풀며 ‘양치기’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평가원 기출을 활용한 공부법-국어 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학에서도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뿐 아니라 평가원 기출을 활용하는 방법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단원별로 나뉜 문제집을 풀 때 더 쉽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마 적용해야 하는 개념이 바로 떠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교육과정 내 모든 개념이 등장할 수 있으므로 문제를 읽고 활용할 개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문제 지문에 밑줄을 쳐 보고, 각 부분에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따로 적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때 문제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은 특수한 조건이나 구해야 하는 답을 제외하고 모두 개념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문제를 풀면 개념이 서로 연계되는 과정, 문제 풀이에 적용되는 방식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몰라서 혹은 개념의 세부적인 내용이 기억 나지 않아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해당 개념을 다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후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각각의 개념이 문제 풀이의 어떤 부분에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개념 공부와 문제 풀이를 연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틀린 문제에선 혹시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 보고, 만약 있다면 이를 정리하도록 합니다. 놓친 개념이 없다면 개념의 적용 방식 혹은 계산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같은 방식으로 단계를 나눠 개념과 그 적용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풀지 못한 문제와 틀린 문제는 별도의 공책에 모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공부법으로 문제를 누적하다 보면 반복해 발견되는 개념이 있을 겁니다. 그 개념들이 바로 자신의 약점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 보완한다면 수학 실력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습니다.

익숙한 유형의 킬러 문제는 특수한 공식이나 정형화된 풀이법으로 풀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면 제가 소개한 공부법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연습한 것처럼 문제에 밑줄을 쳐 가며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각각의 개들이 문제 풀이에 적용된 방식을 떠올려 보길 바랍니다.

조인영 연세대 사회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