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시험에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평소 성향과 공부 습관에 맞게 선행학습 방법을 선택하고 꾸준히 해나가면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학원? 과외? 독학?' 내게 맞는 선행학습법 중요
중간고사 이후 성적이 가늠되면 혹 불안감이 커지거나, 성취감이 생겼음에도 앞으로 시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학습 방법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성적에 따라 학습 방법을 과도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성적보다 여러분이 공부하는 과정 자체에서 느낀 바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어떤 과목에 취약하고, 어떤 과목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우선, 과목을 나눠 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번 반복 학습을 요하는 과목이 선행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수학은 풀이를 익히기 위한 연습을 조금 더 수월히 하기 위해 개념 정도는 선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 선생님들이 문제 내는 유형이 일정하고 그 범위도 알고 있다면 반복 암기를 위해 선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탐구 과목은 사회냐 과학이냐 따라 다르고 세부 분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 경우, ‘생활과 윤리’는 수업하는 선생님의 성향이 내신 시험에서 강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선행을 하지 않고 수업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반대로 ‘정치와 법’은 내신 시험이 수능 유형과 비슷했고, 문제를 풀며 개념과 풀이를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방학 때 수능 문제집으로 개념을 선행했습니다. 탐구 과목은 따로 학원이나 과외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이 많을 텐데, 저도 마찬가지여서 수능 문제집을 풀어본 뒤 해당 학기에 이를 위주로 수업을 정리했습니다.

자신의 공부 컨디션을 점검한 뒤엔 어떻게 선행학습을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대개는 학원 수강, 과외를 떠올리지만 인강이나 문제집을 통한 독학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학원은 1 대 1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력이나 성향에 맞지 않는 수업을 듣는 건 시간 낭비일 수 있습니다. 과외는 1 대 1 관리가 되고 효율성 면에서도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도 있을 겁니다. 독학의 경우 의지만 있다면 시간 관리나 효율성 면에서 이점이 많습니다. 물론 학원이나 과외처럼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만 충분히 독학이 가능한데도 단순히 불안감 때문에 학원이나 과외를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라면, 과감히 독학에 도전해볼 것을 권합니다.

시험에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평소 성향과 공부 습관에 맞게 선행 방법을 선택하고 꾸준히 해나가면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