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평소에 충분히 자라는 것입니다. 평소 생활 패턴과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매일 최소 6시간은 자도록 해보세요.단, 아침에 일어나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생의 최대 적 졸음, 이렇게 극복해보세요
“딱 10분만 자자. 10분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열심히 공부하는 거야!”

잠깐만 자고 일어나기로 다짐했는데, 막상 일어나 보니 1시간은 훌쩍 지나 있는 상황. 누구나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저는 오늘도 과제를 하던 중 졸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과제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렇듯, 많은 학생이 몰려오는 잠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일단 평소에 충분히 자라는 것입니다. 평소 생활 패턴과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매일 최소 6시간은 자도록 해보세요. 해야 할 숙제가 쌓여 있는 상황, 그리고 남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심정은 공감되지만, 그래도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해 적당한 선에서 책을 접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단, 아침에 일어나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두 번째,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거나 껌을 씹어보세요.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 식상한 조언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물, 졸음을 깨우는 매운 껌 또는 굉장히 신 사탕을 책상에 두고 섭취할 것을 추천합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몇 캔씩 마시며 밤을 새우는 친구도 종종 봤는데, 이런 음료를 계속 마시면 효과가 떨어질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세 번째, 가사 없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힘을 내고 조금 더 긍정적인 상태에서 공부하기 위해 평소 즐기던 노래를 한 곡쯤 듣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만큼은 가사 없는 음악을 추천합니다. 무의식적으로 가사에 집중하다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밤새 벼락치기를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평소에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제가 사용했던 최후의 수단은 ‘걸어 다니면서 책 읽기’입니다. 시험 전날에는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조차 너무나 간절하고 급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공부하는 동시에 잠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영어 단어 책 혹은 암기할 내용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들고 일어나 걸어 다니면서 읽으세요. 독서실이 아니라면 소리를 내어 읽어도 괜찮습니다. 잠깐 책을 들고 밖에 나가서 차가운 바람을 쐬고 와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일단 졸음을 깰 수만 있으면 됩니다.

졸음 때문에 힘든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죠. 제가 제안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각자 요령을 찾아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예린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