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성공 수험생활의 비결은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부족한 지식을 보충한 뒤 스스로 지식을 더 탄탄하게 다듬기를 1년간 반복했죠.
[대학 생글이 통신] 고3 수험생, 남과 비교 말고 자기주도 학습하길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누구나 긴장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입시를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고3이 되었을 때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비록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으나 마음가짐을 제대로 잡지 못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고3에게 중요한 것이 태도, 마음가짐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자주 쓰는 앱을 꼽자면 ‘열품타’가 있습니다. 자신의 공부 시간을 측정하면서 공유도 할 수 있는데, 유독 ‘순공’ 시간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10시간, 11시간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알차게’ 공부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 남과 비교하면서 공부를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고3 초반에는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공스타계정을 이용해 친구와 공부 활동을 공유한 것이 되레 독이 되어 버린 케이스였죠. 스스로 자책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점을 깨닫고 제 페이스에 맞추어 공부한 결과 오히려 친구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과 비교하고 그 사람의 공부 방식을 무리하게 따라가기보단 스스로에게 맞는 최적의 공부법을 연구하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입니다.

고3이라면 많은 학생이 학원에 다닐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주의하셔야 할 점은 학원에 전적으로 의지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학원이 주는 과제만 꼬박꼬박하고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은 지인들의 공통점은 학원을 일종의 ‘도구’로 취급했습니다.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이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부족한 지식을 보충한 뒤 스스로 지식을 더 탄탄하게 다듬기를 1년간 반복했죠. 학원을 도구 취급하라는 뜻은 자기주도학습의 비중을 키우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에 공부를 잘했다고 방심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자만심에 빠지는 순간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고2 때 자만심에 빠져 낭패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평균 1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은 터라 하던 대로만 하면 1등급은 가볍게 유지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학기에 들어서면서 각 과목의 난도가 올라가 평균 등급 1등급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친구들은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아는 내용이어도 수업시간에 절대 자지 않았고, 매번 자신의 공부 방식을 의심하며 끊임없이 개선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여러분도 멋지게 수험생활을 마치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이찬우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