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비교과 활동은 그 활동에 그치지 않고 다른 부분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바로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서 만들어냈습니다.
비교과 활동은 그 활동에 그치지 않고 다른 부분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바로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서 만들어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생활기록부에는 유니크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담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7600466.1.jpg)
3년 동안 저에게 가장 뜻깊었던 활동은 바로 ‘전문적 학습공동체’입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 경영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저만의 차별화된 비교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2년간 활동했습니다. 경영경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2학년 때는 ‘소비’라는 대주제로 공부했습니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읽은 후, K-MOOC에서 관련 강의를 듣고, 이어서 깊이 있는 독서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추가로 찾아 읽으며 확장되어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더 깊이 있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직접 기획하고 활동하다 보니 진학을 희망하는 전공에 더 애정이 갔으며, 학문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간 ‘연결고리’는 꼭 필요앞서 말씀드린 동아리 활동을 포함한 모든 비교과 활동들은 그것만의 ‘계기’가 있어야 하고, 또 그 활동에 그치지 않고 다른 부분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연결고리를 바로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서 만들어냈습니다. 생기부에서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이후로 유심히 보게 되는 부분이 바로 세특(세부능력과 특기사항)과 행발(행동발달사항)입니다.
저는 진로와 관련이 있는 과목에는 특히 ‘보고서’나 ‘발표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며 학업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학년 독서와 문법 시간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고 ‘다가가지 못하는 무력감’이라는 제목의 서평을 작성했고, 이후 유네스코 동아리에서 모의 유엔(UN) 활동을 하며 앞서 읽은 도서와 연관 지어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영어독해와 작문 수업 시간에서는 ‘은산분리정책’에 관한 영어 사설을 쓰며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는 이후 전문적학습공동체 결성의 계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공부한 흔적이 드러날 수 있도록 관련된 결과물을 남기길 바랍니다. 항상 성실히 학교생활을 한다면 자연스레 본인의 성과가 드러날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이채원 고려대 경영학과 2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