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먼저, 진로가 확실하지 않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자신만의 흔적을 만들며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비교적 학과를 탐색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학과를 정해서 1학년 때부터
준비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했던 적도 있지만 제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진로가 확실하지 않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자신만의 흔적을 만들며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비교적 학과를 탐색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학과를 정해서 1학년 때부터
준비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했던 적도 있지만 제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전공을 찾으려는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줬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573913.1.jpg)
또한, 학교와 선생님을 영리하게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진로활동 외에도 학급자치활동, 아침토론, 인문학 콘서트, 모의유엔 등 학교 안에서 능동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좋아서 시작한 교내 활동들이 생기부가 다채로워지는 데 도움을 준 것입니다. 학종이 추구하는 본질 자체가 학교에서 성장하고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교내활동을 할 때 직접 예산을 지원받으려 보고서를 쓰고, 무대를 기획하고, 발표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 과정에서 소통 능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기도 했고 선생님들과 더욱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활기록부는 내 학교생활에서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기도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자신의 능력이 효과적으로 글로 표현되게 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에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매력을 자소서에 담으세요비교과 활동과 내신이 막바지에 이르면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에 생기부에 기반한 내용이지만 생기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1번 문항에서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서술할 때, 생기부에는 독서 목록, 배운 내용, 교과 점수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자소서에서는 흥미가 생겼던 동기와 공부 방법, 참고한 책과 배운 점, 느낀 점을 전반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 생기부를 보충해 줍니다. 생기부에서 못 드러냈던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최종 무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교과 활동에 진심이었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하고 수정하다 보면 좋은 자소서가 돼 있을 것입니다.
학종 비교과와 자소서 중심으로 써서 내신과 수능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모든 영역에 균형 있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신 1점대만 고려대에 합격하는 건 아니기에 내신 따기 힘든 학교라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진로를 정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 점수가 많이 상승한 편입니다. 포기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입학해서 고연전하는 상상을 하며 버틴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께서 목표한 바를 꼭 이루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홍지영 생글기자 14기, 고려대 행정학과 20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