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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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백주대낮'은 곧 '벌건 대낮'이죠
“이제 더 이상 이런 불법폭력이 백주대낮에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개혁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른바 강성 귀족노조로 알려진 노동단체를 비판하며 언급한 대목이다. 정치는 우리 관심사가 아니다. 문장 안에 쓰인 ‘백주대낮’이란 표현이 익숙하면서도 어딘지 좀 어색하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백주대로’를 비틀어 ‘백주대낮&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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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대출 총량 규제 내년에도 지속"
금융위원회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내년까지 지속하고 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10월에 발표될 가계부채 대책은 차주(빌린 사람) 상환능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3년 7월 이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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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이 어디에 속하고, 개념이 지닌 남다른 특성은 무엇이지?
스톨니츠는 우리가 미적 태도로 지각하는 모든 대상은 미적 대상이 된다고 주장한다. … 그가 말하는 미적 태도는 그것이 예술 작품이든 아니든, 감상자가 지각하는 대상 자체를 무관심적이면서 공감적으로 관조하는 태도이다. 스톨니츠가 말하는 미적 태도에서의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해 관심이 없는 ‘비관심적’과는 다르다.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을 사용하거나 조작하여, 무엇을 취하려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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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급증하는 가계 빚을 줄이기 위해 대출을 막겠다는 거죠
금융위원회는 2008년 3월 설립된 정부 기구입니다. 금융 정책을 짜고 금융 제도를 만들고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일을 하죠. 금융 부문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고 보면 됩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합니다. 특수법인인 금융감독원과 헷갈리기도 합니다만 금융위원회가 상급기관입니다. 금감원은 금융위의 지시를 받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취임했습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는 은행들이 경제주체의 하나인 가계에 대출해주는 규모를 줄이도록 제한하겠다는 뜻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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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tay hungry, stay foolish"…큰 울림 준 '혁신 아이콘'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미국 서부의 명문대를 졸업한다는 자부심에 차 있을 졸업생들에게 ‘여전히 (성공에) 배가 고파야 하고, 배울 게 많다’고 충고한 것이죠. 누구보다도 극적이며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잡스의 어록은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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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길잡이 기타
요약·평가·해석형 문제는 출제자 의도에 맞게 서술해야
오늘의 문제는 요약, 평가, 해석형입니다. 이번에도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의 답안 응모를 기다립니다. 선정된 답안은 다음 호에 첨삭과 함께 우수답안으로 등재됩니다. 제한시간은 100분이며, 응모나 문의 및 질문은 메일(imsammail@gmail.com) 혹은 카카오톡(ID : imsammento)을 이용하세요. (마감: 10월 11일(월)) [문제1] .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중심으로 <제시문 1>~<제시문 4>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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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잡스의 '아이폰 매직' … 내 손안에 '스마트 세상' 열었다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는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문명은 발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고교생 필독서 중 하나인 《러쉬!》의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이 말을 쉽게 풀이해줬습니다. “우리는 새 차를 구입할 때마다 자동차 부품 설명서와 안내서를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열쇠로 시동을 거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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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집 한 채 값을 훌쩍 뛰어넘던 당나라 시대 모란꽃…'네덜란드 튤립'보다 900년이나 앞섰던 투기 광풍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꽃을 사다(買花)’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장안의 봄이 저물려 하니(帝城春欲暮) 시끌벅적 마차들이 다닌다(喧喧車馬度) 모두들 모란의 계절이 왔다며(共道牡丹時) 줄지어 꽃을 사러 간다(相隨買花去) 귀천 따라 일정한 값이 없으니(貴賤無常價) 낸 돈만큼 꽃송이를 보게 될 터(酬値看花數) (…) 집집마다 따라들 하니 풍속이 되어(家家習爲俗) 사람마다 정신없이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