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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00년의 진화 [밤니슬] vs [바미슬]

    우리말 발음에서 ‘ㄴ’음 첨가 현상에 대한 인식은 일찍부터 있었다. “이(이, 야, 요, 유)로 비롯한 생각씨(觀念詞)가 그 위에 받침으로 끝진 말과 이을 적에는 군ㄴ을 그 첫소리로 내나니….”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 문법의 기틀을 잡은 한글학자 최현배는 역저 《우리말본》(1937년)에서 그 실마리를 이렇게 풀었다. 예로는 ‘암여우→암녀우, 밭이랑→밭니랑, 밤이슬...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사치와 한탕주의가 불러온 금융위기 후 쇠퇴의 길로

    사치는 정말로 망국의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변의 요인일까? 베네치아나 제노바, 밀라노, 피렌체 같은 16세기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쇠퇴 원인으로 저명한 경제사가 킨들버거를 비롯해 대부분의 역사가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무역 및 생산의 약화, 스페인 및 포르투갈과의 경쟁에 따른 몰락, 해외시장 독점체제 붕괴, 목재 부족, 흉작, 기상악화 등)과 함께 ‘사치’를 빼놓지 않는다. 15세기 피렌체에선 사업으로 부를 축...

  • 생글기자

    밤새워서 공부?…충분한 수면이 중요한 이유

    사람에게 적당한 수면 시간은 얼마일까. 입시 공부에 바쁜 고등학생은 하루 몇 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의 하루평균 수면 시간은 2016년 기준 8시간22분이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5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았다. 고교생의 수면 시간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고교생의 하루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3분에 불과했다. 미국 국립...

  • 대입 전략

    SKY 가능 국수탐 백분위 합 인문 281·자연 291점…의대 300~294, 치대 299~292, 약대 297~290점

    대입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기 실력으로 어디까지 목표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점검해보고, 현실적인 목표에 맞는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약학계열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 간 경쟁은 백분위 1점 차이로 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질 정도로 치열하다. 대입 전략은 정시 분석에서 시작한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가늠한 뒤 이를 기준 삼아 수시에서 목표할 대학을 결정짓는다. 수시는 한 곳...

  • 키워드 시사경제

    경기 회복 느려지는데…소비자물가는 뜀박질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충격이 한국 경제를 제대로 강타하기도 전에 0%대로 둔해진 것이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4%대로 올라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가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에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투자 부진한 가운데 불안한 성장 슬로플레이션이란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가운데 물가만 치솟는 현상을 가...

  • 대학 생글이 통신

    사관학교 1차 시험 눈앞…부족한 부분 채워 나가길

    저는 육군사관학교를 목표로 세 번의 입시를 치렀습니다. 결과가 좋진 않았지만 그간 배우고 느낀 점을 소개합니다. 사관학교 준비생의 5월은 다른 학생들의 9월과 비슷합니다. 개념을 처음부터 짚기에는 조금 늦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엔 충분한 시간입니다. 사관학교를 준비하는 분들은 3월 학력평가와 4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장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여러분은 각자의 단점 역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처음 사...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통화량

    [문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가운데 통화량을 감소시키는 수단은? ① 공개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한다. ②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을 확대한다. ③ 재할인율을 4%에서 3%로 인하한다. ④ 법정 지급준비율을 3%에서 2%로 인하한다. ⑤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각해 준비자산이 감소한다. [해설]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을 위한 수단에는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율, 재할인율 정책 등이 있다. 공개시장조작은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고팔면서 시중의 통화...

  • 생글기자

    늘어나는 '간헐적 폭발 장애' 범죄, 해결책 없을까

    지난달 길거리에서 흉기로 지인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 그는 지인과 말다툼하던 중 화를 못 이기고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말고도 ‘묻지 마 폭행’ ‘묻지 마 살인’ 등 홧김에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많이 보도된다. 이처럼 순간적인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분노 조절 장애’라는 말을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