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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44호 2019년 9월 9일

Cover Story

수소전기차는 ''미래 클린카''…배출가스 없고 충전도 빨라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미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전기차가 유력한 미래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오염의 위험이 적다. 충전 시간도 짧다. 순수전기차의 완충 시간은 약 30분이지만 수소전기차는 5분이면 된다. 주행 거리도 수소전기차가 순수전기차보다 훨씬 길다.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연 2조5000억달러, 3000만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앞다퉈 수소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개발, 어디까지 왔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의 넥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 혼다자동차의 클라리티 등이다. 이 중 넥쏘는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쏘의 최대 항속거리는 611㎞로 미라이(502㎞), 클라리티(589㎞)보다 길다. 올 상반기(1~6월) 넥쏘의 글로벌 판매량은 1948대로 미라이(1549대)를 앞섰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략을 상용차 부문으로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친환경 상용차를 17종(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승용차와는 별도로 정해져 있는 상용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다. 우선 오는 12월 스위스에 현대차 최초의 수소트럭을 10대 공급하고, 2025년까지 16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는 수소전기차로, 도심 물류 수송이나 중소형 버스는 전기차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전문가들은 수소전기차가 대중화하려면 수소 충전소 인프라부터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충전소 확충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알고 보면 친환경적이지 않다’ ‘수소 폭발 위험이 있어 위험하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등 적지 않은 ‘오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우선 수소전기차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오해다.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현재 사용되는 화석연료 중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적다. 수소 추출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 외에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산화탄소는 쉽게 포집이 가능해 소화기, 탄산음료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는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자연스럽게 차량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연료전지의 원가는 연간 1000대를 생산할 때보다 3만 대를 생산할 때 60.3% 절감된다. 50만 대 이상 생산하면 추가적으로 43.2%가 하락한다.

폭발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려면 엄격한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에서 수소를 빠르게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충돌 시험은 물론 총격 시험, 화재 시험도 거친다. 업체들은 ‘용광로에서도 폭발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로 늘리기로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전기차의 누적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 대로 늘리고, 22곳에 불과한 수소 충전소를 전국 1200곳으로 확대한다. 그 전 단계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0만 대 양산체제를 갖추고 현재의 반값인 3000만원대 수준으로 차 가격을 낮춘다.

정부의 수소경제 청사진은 수소전기차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에 소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2040년까지 원전 15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5GW급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연료전지는 설치와 발전 비용이 비싸 보급이 더디다. 하지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처럼 생산과 설치 보조금을 지원해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2040년 설치비는 지금의 3분의 1, 발전 단가는 절반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NIE 포인트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특징을 비교해보자.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보자. 수소전기차가 활성화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현재 활성화에 걸림돌은 무엇인지 등을 토론해보자.

박상용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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