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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41호 2019년 7월 15일

Cover Story

[2020학년 논술 어떻게 바뀌나] 서울 등 수도권 주요대학, 수시모집의 12.5% 논술로 선발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중 3.5%에 불과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모집인원의 12.5%에 해당한다. 이를 보면 서울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전형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다.

대학별 문제 유형 분석이 고득점 요령

흔히 논술시험을 ‘패자부활전’에 비유한다. 목표 대학에 합격할 정도의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수험생활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눈여겨보는 전형이 바로 ‘논술’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 3년의 내신과 비교과활동을 종합해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낮거나 뚜렷한 비교과활동을 남기지 못한 학생들은 지원조차 고려하지 못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정시는 모집인원이 적고 재수생 강세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모집정원의 70%에 육박하는 수시전형을 아예 무시하고 정시에만 집중하는 것도 무모하다고 여겨진다. 이럴 때 지원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격 가능성도 열어두고 고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 바로 ‘논술’인 것이다. 수험생들이 본격적인 논술 준비에 임하는 시기는 고2 겨울방학이나 6월 수능 모의고사 이후에 집중된다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은 두드려야 열리는 것처럼 대입 논술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고 평가되는지 살펴보면서 자신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논술전형을 찾아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 대입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하는 문제 유형, 평가 요소 등이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독해력과 문제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논리논증력을 평가하지만 대학마나 문제 유형이 다르므로 일반론적인 접근은 피해야 한다. 말 그대로 ‘대학별 고사’이므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합격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연세대는 최저학력 기준 없애고, 건국대는 부활시켜

연세대는 2020학년도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 성적 100%로 합격생을 선발한다. 이미 ‘천하제일논술대회’라는 별칭이 붙은 한양대 논술전형보다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논술지원 10만양병설’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경쟁률이 치솟을 것이라고 한다. 연세대가 대한민국 톱대학 중 하나라는 점에서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다. 연세대는 입시설명회에서도 ‘논술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쟁률이 높아지면 논술 성적 합격 점수도 따라 올라간다.

건국대는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으로, 경쟁률이 굉장히 높은 대학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4개 영역 중 2, 합 4 이내)해 작년보다 경쟁률이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워낙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라 지원 경쟁률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최저학력 기준을 미충족하는 경우가 발생,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 100%로 합격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와 다름없이 논술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국대를 지망하고자 한다면 탄탄한 논술 실력을 갖추는 노력뿐만 아니라 수능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변화도 잘 살펴야

가톨릭대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간호학과는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데 작년까지 2개 영역 합 4였으나 올해는 3개 영역 합 6으로 강화했다. 성신여대 역시 2개 영역 합 5에서 3개 영역 7로 강화했다.

작년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대학도 꽤 된다. 동국대는 3개 영역 합 6에서 2개 영역 합 4로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했는데, 다른 모집 분야에 비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던 경찰행정학과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이다. 세종대와 숙명여대 역시 3개 영역 합 6에서 2개 영역 합 4로 기준을 낮췄고, 중앙대는 3개 영역 합 5에서 3개 영역 합 6으로 완화했다. 한편 덕성여대는 국어와 영어를 필수로 3개 영역 합 8에서 국어 필수 2개 영역 합 6으로 최저학력 기준을 낮췄다. 이는 논술전형에서 수능 성적의 영향력을 줄이는 대신 합격 여부가 논술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 논술전형으로서의 전형 특징을 강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성균관대, 서강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숭실대, 홍익대 등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전년도와 같다.

수능 최저 기준 없으면 교과성적 반영 높아

논술 성적이 합격에 결정적이라는 논술전형이라도 수능 최저학력만큼은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대체로 학생부(교과 성적 포함)의 반영 비중이 낮을 뿐만 아니라 등급 간 점수 격차가 미미하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논술전형으로 응시할 대학을 선택할 때는 내신과 수능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합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가 어디인지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이 9월 수능 모의고사 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하는데, 이때 논술전형 지원 여부 및 지원 대학, 학과를 판단할 때도 정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시로도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굳이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논술전형은 지원 가능한 대학의 레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김은희 로지카논술원장 logicanons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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