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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모라토리엄족과 공시족

    모라토리엄족요즘 대학생들은 흔히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고 합니다. 학점이나 토플, 토익 등 어학점수가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사회봉사, 어학연수, 공모전 입상 등 남보다 나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좋은 스펙을 쌓으려면 대학 4년으로는 턱없이 모자라겠죠.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을 ‘모라토리엄족’이라고 부릅니다. 일부러 졸업하지 않는다고 해서 ‘NG(no graduation)족’이라고도 합니다. 졸업할 때가 됐는데도 대학 캠퍼스를 떠나지 않으려는 모라토리엄족이 최소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본래 모라토니엄은 ‘채무 상환 유예’라는 뜻의 경제용어입니다. 라틴어로 ‘지체하다’ 뜻의 morai[모라이]에서 나온 말인데, 국가나 기업, 금융회사가 채무를 갚아야 할 때가 됐는데도 갚을 능력이 없어 미루는 것을 뜻합니다. 국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사실상 국가 부도(디폴트) 상태로 간주합니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이 지급유예를 선언하기도 했었습니다. 근래에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두바이는 사막을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꿔 놓았지만 이 과정에서 엄청난 빚이 쌓여 갚지 못할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모라토리엄족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물론 취업전쟁 탓입니다. 경기가 호황이어야 일자리가 늘어날 텐데 좀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큰일입니다.공시족공시족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학생들의 선호 직업 1순위가 남학생은 공무원, 여학생은 교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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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회 한경 테샛 고교 1등 유호재 군

    지난 15일 치러진 31회 ‘한경 테샛’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이 184점(300점 만점, 100점 만점 기준으론 6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30회 평균(173점)보다 높았으며,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는 점수(180점)에 근접한 것이다. 성적은 24일(화) 오전 10시에 발표한다.○…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18일 31회 테샛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183.7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평균 62점, 시사경제·경영 63점, 상황판단(경제추론) 59점으로 경제이론과 시사경제·경영 점수가 평균 이상이었고, 상황판단 점수는 다소 낮았다.○…270점 이상을 받은 최고 등급인 S급은 41명이었다. 240점 이상 269점 이하인 1급은 218명, 2급(210~239점) 381명, 3급(180~209점) 523명이었다. 대학 응시자 전공별 평균 점수는 △경상계열 189점 △인문·사회계열 184점 △자연계열 179점 △공학계열 163점 △예체능계열 148점 순이었다. 군인들과 직장인의 평균 점수는 각각 226점, 177점이었다.○…31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297점을 받은 최현성 씨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최씨는 ‘투덜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테샛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생 부문에서는 최원국 씨(방송통신대 교육학 3)와 군 복무 중인 홍준의 씨(연세대 2)가 289점으로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박일환 씨(서울시립대 4)가 287점으로 2등이었으며 이수민(서울대 4), 배양진(서울대 3), 정우재(한양대 3), 유재승(고려대 4), 김남준(서울대 4) 씨가 뒤를 이었다. 최원국 씨(59)는 “경제·경영에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며 테샛을 준비했다”며 “테샛 강사에 도전해볼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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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테샛은 청소년이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는 마중물"

    “경제와 금융 교육은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곳이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산업은행 계열 KDB생명에서 3년째 청소년 경제금융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여운봉 소장의 얘기다. 여 소장은 “많은 기업이 미래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과 테샛을 함께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시장경제를 올바로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KDB 청소년 경제금융교실은 2012년 11월 산업은행 계열 KDB생명 파이낸셜아트연구소(FA연구소)가 출범한 뒤 시작됐다. ‘파이낸셜 아트’란 좋은 예술품이 올바른 관리를 통해 더 값진 예술품으로 탄생하는 것과 같이 알차게 관리한 자산이 오랜 시간 후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의미로 자산관리를 예술품에 빗대 표현한 말이다. FA연구소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교실 운영, 재무설계 전문가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KDB생명이 청소년 경제금융교실 프로그램 내에 테샛 출전준비반을 연 것은 청소년 경제교육에 대한 한국경제신문의 꾸준한 관심과 신뢰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테샛 출전준비반 학생들은 월 1회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출신 경제금융 분야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미시, 거시, 소비자이론, 시사경제, 경제 역사이야기, 화폐가치와 경제생활, 금융시장과 신용, 부동산 경제 등을 배우고, 테샛 기출문제를 푼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31회 시험에 응시한 한재훈 군(서울 영동일고 1)과 이효진 군(서울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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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천장과 이익집단

    유리천장유리천장은 여성이 남성 못지 않은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도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 탓에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유리로 된 천장을 생각해보세요. 눈에 잘 안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여성의 승진 장벽이 바로 유리천장입니다.유리천장은 미국의 경제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이 1979년 컴퓨터 회사 휴렛팩커드에서 여성들이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기사로 다루면서 등장한 경제용어입니다. 미국에서는 유리천장이 여성뿐 아니라 유색인종이나 소수민족에게도 해당됩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200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아쉽게 패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록 유리천장을 깨지는 못했지만 1800만개의 균열을 냈다.” 자신이 경선에서 얻은 1800만표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여성의 지위는 선진국일수록 높습니다. 유럽에서는 여성 대통령, 여성 총리가 흔하죠.우리나라도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성 대통령, 여성 대법관, 여성 최고경영자(CEO), 여성 장관 등 여성이 여러 분야에 진출하고 있고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8개 중 7개를 여성이 땄습니다.하지만 직장에서 높은 자리는 여전히 남성이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장관 중에 여성은 소수이고, 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밖에 안 됩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은 자리로 갈수록 여성은 극소수인 게 현실입니다.여학생들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유리의 속성은 깨지는 것입니다. 첫 여성 은행장이 나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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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회 테샛 단체전 53개팀 참가

    지난 15일(일) 치러진 31회 테샛에 내로라하는 동아리들이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 동아리’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던졌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3개 팀이 참가했다. 새롭게 도전한 고교 팀이 많아진 게 특징이었다.고교 부문에선 하나고 인천국제고 대구외국어고 분당대진고 대전 신일여고 대신고 한민고 백신고 서령고 횡성여고 북일고 경원고 경신고 제주여상 등 전국의 동아리들이 대거 출전했다. 대학 부문에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국민대 강원대 광운대 한남대 농협대 대구대 경남대 배재대 공주대 서경대 대구가톨릭대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해양대 학생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처럼 많은 동아리가 꾸준히 테샛 단체전에 응시하는 것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이 국내 최고의 ‘경제 토플’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신청하면 시험에 응시한 회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테샛은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이 요구하는 판단력을 키워 취업과 대학 입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31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는 고교 22개팀, 대학 22개팀, 직장인 5개팀, 주니어 4개 팀 등 모두 53개팀이 참여했다. 고교 최고의 경제·경영 동아리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하나고는 ‘Hanasian’과 ‘준호 쌔므리언’ ‘하나경제’ 등 3팀이 참가했다. 한민고 ‘샐빛’, 횡성여고 ‘LA flower’, 대신고 ‘Leaders of Economy in Daeshin’, 대구외국어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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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면가와 비트코인

    액면가액면가는 지폐나 주식, 채권 등의 겉면에 표시된 금액을 말합니다. 돈은 표면에 적힌 숫자가 곧 그 돈의 가치를 표시하지만 주식은 매일 거래되면서 주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액면가와 실제 주가가 달라지게 됩니다. 주식 한 주의 액면가는 대개 500원 또는 5000원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은 겉면에 표시된 액면가가 5000원인데 주가는 무려 150만원 안팎에 달합니다. 액면가에 비해 실제 가치가 300배나 되는 셈이죠.영어로 액면가를 face value라고 합니다. 좀 어려운 영어로 화폐의 액면가 또는 기본단위를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1달러, 영국은 1파운드, 독일과 프랑스는 1유로, 한국은 1원, 일본은 1엔, 중국은 1위안이 기본단위, 즉 디노미네이션입니다. 그런데 1달러는 한국 돈으로 1000원이 넘고, 1파운드는 1700원, 1유로는 1400원에 달합니다. 원화 가치가 유로 가치의 1400분의 1에 불과한 게 너무하다는 이유 등으로 원화의 화폐 단위를 선진국 수준에 맞춰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예컨대 현재 1000원에서 동그라미 세 개를 떼고 1원 또는 1환으로 부르자는 것입니다. 화폐 가치에는 변동 없이 일률적으로 뒤의 동그라미를 떼어 내는 것입니다. 사실 후진국일수록 화폐 가치가 낮아 돈에 0이 많이 붙습니다.이처럼 화폐의 액면단위를 낮추는 것을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합니다. 디노미네이션을 ‘다시(re)’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때도 리디노미네이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당시 후보자는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앞으로 10년 안에는 리디노미네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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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에 도전해볼까?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경제 동아리.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토론에 한창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 문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웬만한 고등학교에는 이 학교처럼 한두 개 이상의 경제 동아리가 있다. 경제를 공부해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고 대학 입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고교생이 많다. 동아리원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와 금융을 가르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 단체 도전하기도 한다. 내년부터는 경제동아리들이 도전할 만한 대상이 또하나 생긴다. 바로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OREA Economics Olympiad)’다.‘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고교생의 경제·금융 지력을 키워 올바른 선택과 금융생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매년 1월과 8월 두 차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치러진다. 시험 날짜와 시간은 주말 오전 11시~낮 12시40분(100분)이다. 내년 시행일은 추후 발표된다.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중심이며, 고교생의 경제적 사고와 이해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미시와 거시, 국제, 금융 등 4개 분야이며 현실 경제에 관한 이해력 측정을 위해 응용 문제도 포함된다. 세부 출제범위는 테샛(www.tesat.or.kr)과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 공지돼 있다.문항 수는 총 50개이며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만점은 100점으로 난이도에 따라 문항당 1~3점으로 차등 배점한다. 1점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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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지론과 영구임대주택

    모기지론모기지론은 은행이 부동산(집, 건물, 토지 등)을 담보로 잡고 주택 구입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장기간 돈을 대출해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모기지는 은행에 돈을 빌리면서 부동산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로 담보, 저당권이라고 할 수 있죠. 은행의 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뉩니다. 신용대출은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만을 믿고 대출해주는 것이고, 담보대출은 대출자의 재산을 담보로 받고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신용대출은 대출자가 갚지 않으면 돈을 돌려받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담보대출은 그런 경우 담보를 팔아 대출금을 메우게 됩니다. 은행으로선 신용대출이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담보대출 이자율보다 신용대출 이자율을 훨씬 높게 책정합니다. 신용대출은 주로 1~3년 이내의 단기간이 많고,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인 모기지론은 적어도 10년 이상 최장 30년까지 장기간 싼 이자로 대출해줍니다.선진국에서는 모기지론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4년 모기지론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모기지론이 도입됐습니다. 모기지론은 일반 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기지론은 소득이 있는 무주택자나 집이 하나뿐인 사람만 대출해주는 등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모기지론이 젊은 사람들을 위한 대출 제도라면, 역모기지론은 집을 가진 노인을 위한 제도입니다. 모기지론이 목돈을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인데 반해 역모기지론은 지금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