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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화하기 어려운 암호화폐 탈중앙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핵심 개념은 탈중앙화다. 암호화폐는 은행과 같은 단일 기관에 집중된 시스템이 아니라 개개인에 분산된 시스템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완전한 탈중앙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은행을 예로 들어보자. 현재 금융 시스템에선 갑이 을에게 돈을 보내려면 은행을 거쳐야 한다. 은행이 갑의 돈을 받아 을에게 주는 형식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중앙화 체제다. 반면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은행이 배제된다. 대신 시스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노드)에게 정보가 공유된다. 만약 갑이 을에게 돈을 이체한다면 이 정보가 갑과 을만이 아니라 병, 정, 무 등 모든 사람에게 전송된다. 이렇게 모두가 같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중앙 집중화된 기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과 정보 공유를 위해 활용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많은 암호화폐는 원래 주장과 달리 점점 중앙화, 집중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가 가능하려면 모든 노드가 동등한 위치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작업 증명을 수행해야 한다. 소프트포크, 하드포크 등의 업그레이드도 똑같이 거쳐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정 인물이 지나치게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암호화폐 시장이 일부 개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많다. 탈중앙화라는 명분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완벽한 탈중앙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할 수 있다.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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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토 넓혀가는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3년간 영토를 넓힌 새로운 세계가 있다.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세계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다.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소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인터넷과 온라인 소통에 이미 익숙하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학습과 업무에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메타버스는 더욱 활성화됐다.기업과 학교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Z세대는 메타버스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각각의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속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아이템을 소비한다. 또한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기업들도 메타버스에서 상품을 판매한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졌다. 비대면 소통이 일반화하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다. 메타버스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새로운 기술은 사회를 많은 면에서 바꿔 놓는다. 메타버스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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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산수가 소화에 좋다? 알고 마시자

    물이나 음료수를 대신해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량과 당분이 없고, 톡 쏘는 듯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탄산수의 매력이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도 인기다. 그런데 탄산수가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탄산수는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식품 유형상 탄산음료류에 속한다. 자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한 천연 탄산수도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탄산수는 대부분 정제수나 생수에 이산화탄소와 합성향료를 첨가해 제조한다. 탄산음료에는 단맛을 내기 위해 당류와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을 첨가한다.탄산수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면서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탄산수를 마신다고 소화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또 탄산수가 신체 대사와 기능 조절, 탈수 방지와 피부 탄력 유지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오히려 의학계에서는 과도한 탄산수 섭취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탄산가스가 후두와 식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위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탄산수에 들어간 합성향료는 간과 췌장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탄산수는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여 부식시킬 위험도 있다. 탄산수 세안은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줄 수 있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기호에 따른 선택이더라도 건강에 해롭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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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소중함 일깨운 '에코 마르쉐'

    대전신일여고는 지난달 21일 학교 운동장에서 ‘2022 신일 에코 마르쉐’를 열었다. 에코 마르쉐는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와 프랑스어로 시장을 뜻하는 마르쉐(marche)를 합친 것으로 ‘친환경 장터’를 의미한다.대전신일여고는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사고팔거나 주고받았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물건을 새로 사는 것에 비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장터에는 전시·판매 부스, 체험 부스, 이벤트 부스 등 3개의 부스가 차려졌다. 전시·판매 부스에선 친환경 제품과 비건 음식, 수제 음료를 전시하고 판매했다. 체험 부스에서는 공기정화식물 키우기와 스텐실 손수건 만들기,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벤트 부스에선 세계 전통놀이, 환경 퀴즈, 폐건전지 교환 등의 행사가 열렸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에코백, 환경과 예술을 소재로 한 환경 만화 모음집이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 수익금은 유기동물 보호단체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했다.신일 에코 마르쉐는 안 쓰는 물건을 교환해 함께 나누는 미덕을 기르고, 재활용을 활성화해 쓰레기를 줄일 방법을 제시한 환경 교육의 기회가 됐다.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등 환경 파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전신일여고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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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 완전 표시제로 안전성 논란 해소하자

    유전자변형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란 농작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바꿔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한 식품을 말한다.일반적인 농작물보다 노동량과 생산비가 적게 들고, 영양 성분도 조절할 수 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식물성 고기 패티도 GMO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다.기후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식량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GMO가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GMO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식품의 안전성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영국에서 GMO 감자를 약 100일간 쥐에게 먹였더니 알레르기와 신장병이 나타나는 등 면역 체계와 장기에 이상 반응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GMO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는 80여 명의 전문가가 900여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GMO가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GMO에 관한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GMO 완전 표시제 도입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현재 한국은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전자변형 단백질과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등 예외 규정이 있다. 모든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가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 GMO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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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르는 산업재해…철저한 안전 관리 필요

    지난 15일 경기 평택에 있는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산업안전 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인 1조 근무 원칙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소비자들은 ‘피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며 SPC 계열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불붙은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고 8일 만에 또 다른 SPC 계열사인 샤니에서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나 여론이 오히려 더 악화됐다.산업 현장에는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식품 혼합기 등 식품 가공용 기계를 사용하는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2017~2021년 사망자 6명, 부상자 299명 등 30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중 63.5%인 190명은 90일 이상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SPC 계열사에서도 지난 5년간 산업재해가 급증했다.SPC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손해가 커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SPC는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정부도 산업 현장에서 안전 기준이 지켜지도록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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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에 속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방법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81%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으며, 월평균 시청 시간은 33시간이다.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를 본다는 얘기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그 부작용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 무분별하게 올라와 있는 가짜 뉴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유튜브에는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로 시청자를 유혹하는 가짜뉴스 채널이 많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장민호 진짜 삼촌·조카 사이’ ‘미국에서 우영우 특별법 통과’ 등이 최근 문제가 됐던 가짜뉴스의 사례다. 가짜뉴스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영상을 신고해도 별 소용이 없다.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필과 닉네임을 바꿔 다시 활동한다.가짜뉴스의 해악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수많은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이 부족하면 가짜뉴스에 속기 십상이다.미디어 리터러시를 가지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유튜브 등에서 쏟아지는 자극적인 영상보다는 독서를 하면서 지식을 쌓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새로운 정보를 접할 땐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지, 주장의 근거가 사실로 확인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도 도움이 된다. 콘텐츠가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와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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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과 교사가 참여하는 실질적 학생자치 방안

    학생 자치란 무엇인가. 교육청은 ‘학생이 주체가 돼 교내외 관련 조직을 통해 학생과 관련한 학교 생활을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학생 관점에서 본 학생 자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 학생 자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인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 자치기구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46%에 그쳤다. 반면 교사는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해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생들은 ‘학교와 선생님이 학생 의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선생님들은 ‘불만 많은 학생들이 요구만 한다’고 할 때가 많다.학생 자치의 열쇠는 학생과 교사에게 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해 달라’고 해선 안 된다. 교사는 학생에게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이 과정에서 학생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생과 교사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학생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도 필요하다. 불만을 토로하며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으고 토론한다면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윤민준 생글기자(서일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