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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구매에 어려움 겪는 시각장애인
얼마 전 한 시각장애인이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다. 영상 속 시각장애인은 포장 용기에 표기된 점자를 읽으며 물건을 골랐다. 하지만 대다수 식품의 점자 표기는 제품명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돼 있었다. 봉지에 든 과자를 비롯해 점자 표시가 아예 없는 것도 많았다. 이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지 못하고, 가격도 모른 채 구매하는 문제가 생겼다.이처럼 시각장애인은 식품을 구매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사려고 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재료가 들어 있어도 알지 못한다. 부모님이 집에 사다 놓은 술을 미성년 시각장애인이 모르고 마시거나 소비기한이 지나 상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시각장애인의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제조회사들은 식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하거나 휴대폰 앱 등으로 시각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점자 표기가 제대로 안 돼 있는 제품이 많고 휴대폰 앱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건을 살 때마다 직원을 불러 일일이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점자 표기에 대한 명확한 법 규정이 없는 데다 포장 용기의 형태나 재질에 따라 제품명을 점자로 표기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식품 구매는 건강과 직결된다.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식품을 구매했다가 자칫 건강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식품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문희정 생글기자(대전여상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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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 해결 위한 일자리·복지정책 필요하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4.2% 증가했다. 일본(2.1%)보다 두 배 빠른 속도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는 그 자체로 사회에 큰 부담이지만, 고령 인구의 상당수가 빈곤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약 40%에 이른다. 이 역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의 제도가 있지만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엔 부족하다.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퇴직한 뒤에도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일해야 하는 것이다.저출산이 겹치면서 고령화는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더라도 이들을 부양할 청장년층 인구가 많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저출산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청장년층의 노인 부양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명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대체 출산율(2.1)의 반도 안 된다.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고령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폐지 줍는 노인은 하루평균 11시간20분 일해 1만428원을 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900원 남짓이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또한 빈곤 노인의 소득을 보조해 줄 사회적 안전망이 보다 탄탄해져야 한다. 청장년층의 노인 부양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일 대책도 필요하다.모현성 생글기자(삽교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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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본 지나친 입시 경쟁의 폐해
소설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50년대 미국의 한 명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 좌절에 관한 얘기를 다룬다. 소설 속 인물 중 닐 페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닐은 겉보기엔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모범생이지만, 명문대 진학을 중시하는 엄격한 아버지 때문에 내적으로는 우울함을 떨치지 못한다.연극을 좋아하지만, 아버지가 반대해 무대에도 맘 편히 오르지 못한다. 스트레스와 무력감에 시달리던 닐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도 제작돼 유명해진 작품이다.1906년 나온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학생들이 받는 성적과 진학에 대한 압박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고, 성공하겠다는 욕망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성공을 향한 개인적인 욕구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보듯 과도한 입시 경쟁은 비극을 낳을 수도 있다. 입시 스트레스와 청소년 자살 문제는 21세기 한국 사회에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2.7명이었다. 2015년 1.4명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과도한 선행 학습 등 우리 사회의 지나친 입시 경쟁이 청소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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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sibilities of clean meat culturing
It is widely known that the population worldwide is increasing vigorously. And the new generation of people currently encounters the shortage of food compared to the massive population.Clean meat refers to meat made by growing several animal cells directly in a laboratory-like culture facility, unlike meat obtained by humans through slaughtering animals in the past. Cultured meat has the advantage of being able to solve unethical human behavior in the process of slaughtering meat. In addition, it is emerging as an eco-friendly alternative because it can significantly reduce methane emitted from animals.They take small amounts of cells from the muscles such as cows, feed them with nutrients, grow them with fat cells, mix them in appropriate proportions, or grow animal self-replicating cells.It is not easy to grow cells to obtain meat. To produce cultured meat, cultivation facilities must be fully prepared and nutrients essential for growth must be supplied promptly. On September 26, 2019, Aleph Farms, Israel’s general breeding company, successfully produced very small-sized cultured meat on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However, we should consider the downsides of the cultured meat at the same time. If only we can come up with an idea that can benefit both the customers and the Environment, clean meat will benefit mankind as well as the entire planet.최은진 생글기자(연대한국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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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보다 적응 필요한 저출산·고령화 사회
저출산·고령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을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져 2021년 0.81명으로 낮아졌고, 작년 3분기엔 0.79명까지 떨어졌다. 2021년부터는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령화도 심해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8%를 넘었다. 청·장년층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증가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출산율은 끌어올리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한 결과가 되고 있다.수백조 원을 쏟아붓고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면 관점을 달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적응해야 할 새로운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으로 규정한 노인 기준은 달라진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폭 늘어난 65세 이상 연령층을 노동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령층 인력을 보육과 돌봄에 활용하면 어떨까.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가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령층은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노년층이 보육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한다면 고령 인력을 활용하면서 저출산을 완화하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김진영 생글기자(상산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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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었다 썼다 번거로운 실내 마스크 규정
지난 1월 30일부터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의료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10월 처음 시행된 지 2년3개월 만이다.이후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고 있다. 학원, 영화관, 미술관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은 오랜만에 답답함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낀다고 한다.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으니 왠지 눈치가 보여 쓰기도 한다. 워낙 오랫동안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까지 마스크를 쓴 탓에 습관적으로 착용한다는 사람도 있다.원칙적으로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곳도 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대표적이다. 스쿨버스, 학원 버스 등 통학 차량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마트 내 약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졸업식, 입학식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그러다 보니 썼다 벗었다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닌다는 사람도 많다.마스크를 벗는 날을 기다려왔지만 어느새 마스크 착용은 습관이 돼버렸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여전히 마스크를 쓴다. 우리는 아직 마스크에서 온전히 해방되지 않았다.진찬호 생글기자(금오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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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어의 언어형태론적 차이
‘그들이 달린다’는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작문하면 ‘They run’이 된다. 그런데 ‘달린다’의 현재형 선어말어미 ‘ㄴ’에 해당하는 요소가 영어에는 보이지 않는다. 동사 원형인 ‘run’에는 시제를 나타내는 요소가 없다. 여기서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 형태상 차이가 드러난다.언어를 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크게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립어는 어형 변화나 접사 없이 문장 속 위치와 어순에 따라 단어의 관계와 기능이 결정되는 언어다. 영어가 고립어에 속한다. 중국어도 대표적인 고립어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의 ‘我’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뜻인 我를 비교해보면 단어 위치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교착어는 실질적 의미를 지닌 어근에 문법적 기능을 지닌 접사가 결합해 문장 속에서 단어의 관계와 기능이 달라지는 언어다. 한국어가 교착어에 속한다. ‘그들이 달린다’에서 보듯이 어간에 어떤 어미가 붙느냐에 따라 의미가 변화한다.굴절어는 교착어와 달리 어근과 접사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라틴어가 굴절어에 해당한다. 이누이트어나 마오리어가 속한 포합어도 있다. 동사를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가 앞뒤로 결합해 마치 문장 전체가 하나의 단어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제 앞서 언급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교착어인 한국어는 어미로 시제를 나타내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임희연 생글기자 (용인외대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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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경쟁 치열해지는 시대, 우리나라도 대비해야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적의 공격 의사가 명확하다고 판단되면 선제 타격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소한의 방어만 한다는 일본 평화헌법의 원칙을 깨고 국방 정책의 틀을 바꾼 것이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5년 뒤 일본의 국방 예산은 세계 3위 규모가 된다.군비 증강에 나선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중국은 그동안 빠른 경제 성장 속도만큼이나 국방 예산을 큰 폭으로 늘려왔다. 대만과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군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유럽에서도 군비 경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1000억유로의 특별방위기금을 조성했고, 영국은 2030년까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에 안보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냉전 종식 후 점차 줄어들던 세계 국방 예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다.우리나라 입장에서 특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군비 확장 움직임이다. 미국은 일본의 재무장을 환영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려는 목적이 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의 군사력 확대를 반길 수만은 없다.주변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만 해선 안 된다. 우리나라도 국방 예산을 늘려가며 주변국으로부터 오는 안보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무력으로 평화를 위협해선 안 되겠지만 우리 스스로를 지킬 능력은 갖춰야 한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