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은 한 나라의 과거까지 한 번에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일이다. 우리가 역사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볼 때 꼭 역사 왜곡 논란의 유무를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생글기자 코너] 역사왜곡은 작은 부분도 꼼꼼히 시정해야
2021년 3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기사가 있다. 한 공중파 방송사의 새 드라마 <조선구마사>로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였다. <조선구마사>에 충녕대군이 서양 대신을 대접할 때 조선의 간식이 아닌 중국 전통음식 월병을 내놓거나, 무희가 중국 의상을 입고 나온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구마사>는 2회 만에 조기 종영하고 말았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드라마를 조기 종영하게 만들 만큼 역사왜곡은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함으로써 과거에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역사를 왜곡하면 역사를 기록하는 일 자체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다음 세대가 제대로 기록된 역사를 알아야 우리 고유의 문화를 이어갈 수 있다. 드라마, 영화 등 역사 관련 콘텐츠를 만들 때 선조들이 작성한 기록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철저히 고증한 후 대본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역사를 왜곡할 경우 본래의 우리 역사와 자주성을 상실할 수 있다. 역사가 왜곡된 채로 국민에게 노출된다면 우리는 잘못된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이는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기억하며 고유의 문화와 사상을 지키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역사왜곡은 한 나라의 과거까지 한 번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무서운 일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하면 안 되는, 국제적으로 암묵적인 약속이라 볼 수 있다. 역사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볼 때 역사왜곡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