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
생글기자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 수도권으로 넓혀야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 6만5000원에 서울권역에서 지하철·버스·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실 이용객 수가 서비스 일주일 만에 하루 21만 명을 넘어서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서비스 시행 초기인 만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가령 코레일이 관리하는 구역은 전산 작업이 늦어져 순차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며,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비록 서울 내일지라도 사용할 수 없다. 버스의 경우도 서울시 면허를 보유한 시내·마을·심야버스만 태그가 가능해 미리 버스 노선의 면허 지역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서비스 시범 시행이 끝나는 오는 7월 전에 적극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사용 지역이 서울에 국한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기후동행카드는 작년 독일에서 도입한 이른바 ‘49유로 티켓’이라고 부르는 도이칠란드티켓(D-Ticket)를 모델로 삼고 있는데, 해당 카드는 고속철도를 제외한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탄소 배출 연간 저감량이 700만t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반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탄소 저감 목표량은 연 3만2000t(독일의 0.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경기도는 오는 5월 경기패스 도입을 앞두고 있어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공동 사용에 사전 협의를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김포·군포·과천시 등은 개별적으로 사업에 동참할 뜻을 나타냈다.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큰 목표를 함께하는 만큼 기후변화카드 사용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생글기자
장애인차별금지법 사문화돼선 안 된다
우리나라의 많은 법률 가운데 장애인차별금지법(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있다. 이 법은 모든 사람은 동등한 인권과 기본권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한다는 취지로 2007년에 제정됐다.최근 지체장애인인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가 휠체어석이 없어 그냥 나와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콘서트장이나 영화관, 뮤지컬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지체장애인을 비롯한 휠체어 이용자들은 여전히 차별과 불편함을 겪고 있다.대부분의 공연장에서 휠체어석은 좌석 맨 뒷줄 끝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장애인석 티켓 판매 지침’이 있다. 장애인석 티켓을 다른 좌석 티켓과 동일한 방식 및 조건으로 판매할 것, 장애인석의 위치·시야·가격 등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것, 모든 공연장과 티켓 배급업체 등은 직원에게 장애인석 안내 방법을 교육할 것 등을 규율하고 있다.모든 사람은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이다. 따라서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시설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법률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장애인들이 불편함과 불평등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법률 제정 취지를 적극 살려야 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도 중요하다.
-
생글기자
여전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국민의 선택 중요하다
지난 1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로써 작년 9월과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었으며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근접했다. 실업률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 상황이고, 경제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미국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거라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다.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 둔화,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낮은 외국인 투자, 수출 및 통화 약세, 부동산 위기 등 지난 6개월간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다. 부동산발 위기로 중국 내 불안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4%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지난 연도까지 미국과 중국의 엇갈리는 경기 흐름이 한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겹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긴축정책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부동산 분야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주변국에 부정적 여파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올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이다.2024년 4월 10일엔 대한민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세계 경제가 큰 동요 없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중요 정치행사도 무난히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총선 시기 국민의 선택은 이런 경제 및 국제정세의 불안 요소에 대비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정치세력에 모아질 것이다.이세은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학년)
-
생글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헬스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지금 세계 각국에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의 출현은 점점 더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뒤로 사람들은 더욱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바이오헬스산업에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혁신이 나올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바이오헬스산업은 인체에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생명공학에 기초해 의약품 등을 생산한다.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오랜 기간 임상실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시장은 좋은 기술과 역량이 있지만 막대한 개발 자금의 부족 등으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척박한 편이다.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이를 제품화해서 매출까지 이어가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를 극복하고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금전적 지원은 물론, 생태계를 잘 짜줘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현재 바이오헬스산업은 의약품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개발 속도와 실생활 활용도를 더 높이고 있다.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갖춘 콘택트렌즈, 골절 환자 치료를 위해 뼈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불면증 환자를 치료해주는 스마트폰 앱 등이 그런 예다. 이렇게 바이오헬스산업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해나갈 미래 먹거리 산업임이 분명하다. 한국의 기술력 좋은 바이오 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의 협력과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윤상규 생글기자(양정중 3학년)
-
생글기자
인류 역사 간직한 언어 다양성 지켜내야
오늘날 세계에는 약 7000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43%의 언어가 소멸 위기에 처했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 동화 교육의 실시, 언어 사용 인구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 요즘엔 전자매체의 확산이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에 접촉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하나의 문화가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특성을 잃기 시작하면서 원래의 언어 또한 사라지게 된다.우리나라에도 소멸 위기의 언어가 있다. 바로 제주어다. 2011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다. 제주어는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대사로 많이 사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뭔가 다정다감한 언어 같은 제주도 방언이 사어가 된다면 너무 아쉬울 것이다.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다. 언어를 잃는 것은 역사를 잃고 과거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잃는다는 얘기다. 언어학계에서는 언어의 사멸을 생명 다양성 감소와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인다.언어를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한국은 언어 유지 및 부흥 장려의 목적으로 지역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노력 또한 있다. ‘국제 모국어의 날’은 유네스코에서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목적으로 지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2월 21일이다.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언어가 죽음을 맞이할까? 정확한 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전례 없는 속도로 수많은 언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사어가 생기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김예진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
-
생글기자
심각한 '포모 증후군' 스마트폰 놓고 대화 시작해야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다. 자기 혼자 알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포모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SNS의 게시물에 집중하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되고, 본의 아니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대면 모임이 줄어들다 보니 이런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10~30대의 약 41%가 이 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될 정도다.최근 주식시장에서 MZ세대가 투자 과열을 넘어 투기 행태도 많이 보인다. 부동산 영끌족(부동산 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도 포모 증후군의 두드러진 현상이다. 남들은 다 하는데 나만 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공포감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한 투자가 실패하고 빚 감당이 안 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조금 더 둘러보면 학원가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정보를 얻지 못하면 자녀의 미래가 잘못 될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부모도 포모 증후군을 겪는 셈이다. 유명한 장소와 음식은 반드시 찍어 SNS에 올려야 하는 10대들도 마찬가지다.전문가들은 일단 스마트폰을 놓고 사람들과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것이 공감 능력을 키움으로써 불안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싱글 태스킹(single-tasking)을 함으로써 스마트폰으로 인한 주의 집중력 저하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찾아보는 데 포모 증후군 극복의 열쇠가 있을 것이다.이건영 생글기자(관저중 3학년)
-
생글기자
경제성장 도울 주택 공급책 필요하다
국민이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지난달 발표됐다. 나 또한 미래의 주택 수요자이기에 관심 있게 내용을 봤다.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도심에 새 주택 공급을 늘리는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 완화책이다. 그중에서도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전에 재건축 사업을 일단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의 도입이다.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 구성,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동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이 3년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공성이 확보된 사업에 한하여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기금 융자와 HUG 보증 대출 등을 통해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지난해 경제성장에 큰 애로를 만든 부분이 건설투자의 감소다. 이번 대책이 건설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부동산 시장도 이런 정부 대책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 법 개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충분히 협의하고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반응하도록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세계적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자금경색 문제를 여간해선 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필요하다면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용적률 상향,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완화 등의 추가 활성책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학년)
-
생글기자
인공지능 시대, 발명 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사람의 지능과 한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래에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확실한 것은 이제는 문제를 푸는 공부가 쓸모를 다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처리를 하는 AI와 경쟁하는 것은 갈수록 무의미해질 것이다.그렇다면 정말 우리가 해야 할 공부는 무엇일까. 나는 ‘발명 교육’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발명이란 자신의 주변과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상식을 뒤집어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한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거나 개선할 생각을 못 했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인만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질문’, 즉 ‘문제 만들기’다. ‘왜 인간은 하늘을 날지 못할까?’ ‘왜 다른 이동수단은 여러 번 사용하면서 로켓은 한 번만 사용할까?’, ‘왜 휠체어 사용자는 버스를 타기 힘들어야 할까?’ 같은 질문을 해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이런 ‘질문’만큼은 인간이 AI보다 앞선다. 사람은 AI가 모르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타인의 불편에 공감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 더 나은 것으로 바꿔가려는 욕망도 있다.지금까지 이런 질문들은 특이한 생각을 한다고 여겨지는 몇몇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문제를 푸는 사람의 자리는 AI로 거의 다 채워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주변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고민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