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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학과 개편으로 새로운 길 찾는 특성화고

    특성화고에 있어 가을은 홍보의 계절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지속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 학교의 특색을 내세워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근로 중심에서 벗어나 학습 중심 현장실습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참여율과 취업률은 점점 떨어져 신입생 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모두 모색할 수 있는 학과 개편을 통해 특성화고의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대전에서도 12개 특성화고 중 6개 학교가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드론전자과, 부사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부사관과, 기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과제빵과, 미용뷰티과 등 다양한 학과를 신설해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특성화 교육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내가 다니는 대전신일여고도 올해 기존 예술계열의 만화예술, 디자인에 이어 미디어예술과를 신설해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맞춤한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교육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미디어예술과에서는 학생들이 컴퓨터그래픽, 미디어콘텐츠 제작, 광고 제작, 사진 촬영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움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디지털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산업 환경에 맞는 인재를 키운다는 게 학과 개편의 목적이다.2018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서 서울, 경기는 물론 전국적으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특성화고는 학과 개편은 물론 교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고려해 이뤄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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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방역체계 만들어야

    “한창 기세를 떨칠 때는 어떤 사람이 밤중에 죽어서 장례식을 하러 온 친구 2명, 임종을 지켜보러 온 신부, 시체를 나른 사람까지 4명 모두 그 다음날 아침부터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다.” “몇몇 친구와 모여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저녁은 저승에 있는 조상님들과 먹는다.” 이것은 14세기 중세에 유행한 흑사병에 관한 이야기다. 흑사병은 1347년에서 1351년 사이에 7500만 명에서 2억 명의 인구를 죽음에 빠트린 최악의 역병이다. 오슬로대와 페라라대 공동 연구팀은 흑사병의 주원인에 대해서 연구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게재된 이 연구에 의하면 “쥐와 쥐가 옮긴 벼룩이 흑사병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고고학적 증거가 부족하다. 우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을 숙주로 삼는 이와 벼룩 같은 체외 기생충이 산업화 이전 유럽에서 전염병을 옮겼다고 본다. 인간은 전염병 전파에 쥐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인간이 아니라 쥐가 흑사병의 주범이었다면 전염속도가 그렇게 빠를 수 없었을 거라는 결론이다.질병을 옮기는 주원인이 인간이라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어울리는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흑사병이 유행한 당시 인류의 이동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흑사병은 유럽에 오래 머물렀고, 18세기에 들어서야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래에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 공포를 생각해보자. 지난 20년간 횡행한 가축질병은 무려 600여 종에 이르고, 우리나라만 해도 괴상한 바이러스 질병들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급습했다. 경제 행위가 세계화하는 속도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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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풀 서비스를 계기로 생각하는 '공유경제'의 빛과 그림자

    최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공유 경제와 그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는 다수의 사람이 재화를 함께 사용하고 소비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활동 방식으로, 역사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기조로 하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에 반하여 생겨난 것이다. 공유 경제는 일종의 상위 개념의 용어(umbrella term)로 협력적 소비, 협력 경제, 피어 경제(Peer Economy)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공유 경제는 ‘협력과 나눔’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나 파이낸셜타임스의 몇몇 경제 전문가는 공유 경제가 모호하고 잘못된 명칭이라며, 대신 ‘접근 경제(Access Economy)’라는 용어를 제안하기도 한다.공유 경제가 본격적으로 조명받게 된 계기는 바로 에어비앤비(AirBnB)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2008년 8월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개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등이 공동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숙박시설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모델을 통해 공유 경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Uber) 서비스는 공유 경제의 또 다른 성공 모델로 각광받았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가 아니라 일반 차량을 배정해주는 교통 중개 서비스인 우버는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 카풀과 개념상 거의 동일하다.공유 경제의 장점은 말 그대로 재화를 공유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 비용 절감의 측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공유 경제의 유용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공동체 의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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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진정한 이웃 국가 되기를

    2018년 10월10일과 11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옆 나라 일본이 불참했다. 왜 일본은 불참한 것일까. 일본은 이번 국제관함식에서 자위대의 자랑이라는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가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욱일기 대신 일장기 게양을 권유했다. 이것이 문제가 됐다. 논란의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했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및 스포츠팬이 종종 사용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욱일기를 일본이 계속해서 당당하게 사용하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열린 전쟁범죄자를 심판하는 재판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하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제법상 일본의 욱일기 사용을 금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일제에 침략당한 대한민국, 중국,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과거의 아픔을 들추는 욱일기 사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여태껏 욱일기를 사용했던 많은 기업과 유명인에게 국민이 직접 비난하며 금지해달라고 했지만 이번 사건은 정부가 나서 욱일기 사용 금지 요청을 했다. 결국 이번 욱일기 사건으로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일 실현을 단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전과는 달리 강한 대처를 했고 이 때문에 일본과 한국의 사이는 조금 멀어졌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얽히고설킨 역사 문제를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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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어둠이 짙다. 실업자는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분석도 많다. 그렇다면, 무엇이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무엇보다 경제의 부진이다. 고용시장은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경기가 좋으면 일자리가 늘고, 경기가 나쁘면 일자리도 줄어든다. 경기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경영진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인건비를 줄이려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이런 모습이다.또한 지금은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모든 것이 기계로 움직이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필요성은 줄어들고 있다. 하물며, 수술마저 로봇이 해주는 인공지능수술도 생겼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이런 과도기적 상황에서 기존의 많은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다. 고학력자들이 중소기업 등을 회피하는 것도 또 하나 이유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학력 인플레’가 심한 나라다.이렇게 실업률이 증가함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들을 위해 다양한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잡코리아, 독취사, 공취사 등 카페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시시각각 각 기업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연일 쏟아지는 고용시장 뉴스를 접하노라면 특성화고를 다니는 나조차 늘 불안하다. 특성화고는 인문계 학생들과는 달리 선취업이 목적이기에 실제 직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공부하지만, 과연 “그 내용을 공부해서 회사에서 써먹을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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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된 산악인들, 그들에게 존경과 애도를

    해발 8000m가 넘는 세계 최고봉(峰)이 몰려있는 산맥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해발 고도를 자랑하는 히말라야. 힌두교 신화에서는 이곳을 신들이 머무는 장소라고 여기기 때문에 ‘신들의 산’으로 불리며 산악인들에겐 끝없는 도전의 대상이었지만, 때로는 마지막 도전이 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한국인 5명이 전날 밤 베이스캠프를 덮친 눈사태로 인해 숨졌다. 한국인으로서 ‘코리안웨이’라는 새로운 히말라야 루트 개척에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돌풍에 김창호 대장과 영화 ‘히말라야’에 참여했던 다큐멘터리 감독 임일진 씨 등이 산에서 하늘로 떠났다.한국 산악계는 히말라야 14좌 완등 6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지만, 히말라야에서 산화한 산악인들도 90여 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베테랑에 속했던 김 대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이고 지금까지 네팔 아샤푸르나와 강가푸르 등 히말라야의 발 닿지 않은 길, 코리안 웨이를 7개나 스스로 개척했다. 게다가 그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해서 다른 등반대가 설치한 고정로프, 심지어 산소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고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오르는 방식을 고집했다. 그 결과 2005년 파르바를 시작으로 2013년 5월 에베레스트까지 세계 최단기간 만에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무산소 완등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한 개척자이자 탐험가로 불렸다. 지난해에는 네팔의 가장 높은 미등정봉을 세계 최초로 등반해 산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 대장은 다른 산악인들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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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쳐나는 외국어 간판…우리 한글은 어디에

    평소 자주 다니는 길거리를 떠올려보자. 순우리말을 사용한 간판이 몇 개나 떠오르는가. 우리나라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간판은 넘쳐난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인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 572돌을 맞았지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독창성과 우수성, 과학적인 창제 원리를 가진 한글은 정작 우리나라에서 홀대받는 상황이다.올해 초 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태국의 길거리를 돌아보는데 그 나라의 거리에 있는 상점들의 간판이 태국어로만 적혀있어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간판에 외국어가 적혀있지 않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때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의문은 잠시 후 사라졌다. 그곳은 태국이며, 태국인들의 거주지이니 태국어를 사용한 간판이 많은 게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주 후, 한국에 돌아와서 태국에서 느낀 새로운 시선으로 평소 다니던 길거리 보니 매우 놀라웠다. 거리에 쓰인 간판 중, 한국어가 적힌 간판은 거의 없었다.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의미로 외국어가 쓰인 간판을 사용했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외로 관광여행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나라의 길거리를 돌아보는데 우리나라 말로 쓰인 간판이 널려있는 모습을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 나라에 관광왔다는 분위기를 느끼기보다는 다시 우리나라에 온 것만 같은 아쉬움이 들 것이다. 오히려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영어나 일본어 등 한글이 아닌 외국어 표기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인식도 있다. 실제로 모대학교 앞 한 가게 사장은 “별 뜻은 없지만 멋있어 보여 손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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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외투 나눔 캠페인'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방문 목적은 한류 문화 경험과 여행, 기업 투자, 유학, 결혼 등 다양한 편이다. 한국에서의 산업연수와 취업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점점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가운데 30%인 60만 명 정도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겨울을 경험하기 어려운 따뜻한 지역 출신이다. 그런데 겨울을 경험해보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겨울에 잘 대비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들이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외투를 장만하려면 개인의 취향은 고사하고서라도 우선 언어소통의 문제, 정보력 부족, 값비싼 국내 물가와 같은 여러 장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새내기 외국인 노동자가 당면하게 될 이러한 어려움을 돕고자 현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겨울 외투 나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외국인 노동자 외투나눔사업 홈페이지에 기부 신청을 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 외투 나눔 행사는 11월3일(토) 경희궁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부자와 일반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고 한다.우리나라도 국가경쟁력이 약했던 때에는 산업 연수생이나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소위 부유한 나라들에서 인종차별, 언어장벽, 문화 차이 등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시기가 있었다. 국제화 시대에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매년 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도 늘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온다. 그런데 가끔 외국인을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