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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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용 좋은 사람일수록 대출금리가 싼 이유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대출은 경제활동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대출이 무엇인지, 금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나뉘는지를 알고 있다면 수능 비문학 지문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생활에도 유용한 상식이 될 것입니다.요즘 뉴스를 보면 대출 규제와 관련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대출이 뭐길래 이토록 관심이 많은 것일까요. 대출은 돈을 빌리는 행위입니다. 빌려주는 측은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 될 수도 있고, 회사나 개인이 될 수도 있죠. 빌리는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린 측은 빌려준 측에게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습니다.대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신용대출입니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대출이죠.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은행 같은 금융기관에서 개인이나 법인 등에 빌려줍니다. 두 번째는 담보대출입니다. 신용대출만으로 빌려주기 어려운 금액이거나 신용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담보를 걸어야 하죠. 집·자동차·예금, 심지어 물건까지 가능합니다.우리가 집을 살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이 바로 집을 담보 삼아 돈을 빌린 것이죠. 세 번째는 정책대출입니다. 정부가 서민이나 특정 산업 등을 돕기 위해 낮은 금리로 공급하는 대출입니다. 이는 복지적 성격이 강하죠. 정부가 대출받는 사람의 위험도를 대신 보증해주는 셈입니다.대출받을 땐 언제, 어떻게 갚을지가 중요합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같은 금액을 내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이고, 원금균등상환은 일정한 원금을 매달 내고, 이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만기일시상환은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는 형태입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원리금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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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마지막 3일, 침착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남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겐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오고 만 느낌일 것입니다. 더 이상의 연습 없이 실전을 앞둔 지금,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우선 수능 시간표와 똑같은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연습해봐야 합니다. 저는 수능 2~3주 전부터 그렇게 했는데요,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제2외국어까지 매 순간 실전이라 생각하며 문제를 풀다 보면 실제 수능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했다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지 이유를 분석해 다음 날 연습에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연습으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시험 결과와 등급을 산출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시간 안에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천천히 풀어보고 키포인트를 체크해야 합니다.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나 사설 시험을 치르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기분이 다운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지나친 감정 소모는 독이 될 뿐입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 오답을 분석하고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끝내면 됩니다. 한번 절망적인 기분에 휩싸이면 무기력함이 시험 당일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침착함을 잃지 말고 안정된 정신 자세로 실전에 임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을 바라보며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수능이 임박하면 ‘막판 스퍼트’를 한다며 무리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효과를 낳기 쉽습니다. 목표로 정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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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사계절 속 서울…이방인이 포착한 우리의 삶
서울을 다녀간 해외 유튜버들이 “깨끗하다. 질서를 잘 지킨다. 안전하다.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고대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점, 도심에서 바로 산에 오를 수 있는 점, 깨끗하고 편리한 지하철, 빠른 통신”에 놀라움을 표한다.사계절을 지낸 외국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에 삽니다>를 쓴 안드레스 솔라노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난 작가로, 영국 문학잡지 ‘그랜타’가 2010년 ‘스페인어권 최고의 젊은 작가 22인’ 중 1명으로 선정한 인물이다.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때 남미에서 유일하게 군인을 파병한 나라다. 안드레스는 2007년 첫 장편소설 <나를 구해줘, 조 루이스>를 발표한 이후 한국전쟁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다룬 <네온사인 공동묘지>를 펴낸 바 있다.<한국에 삽니다>는 콜롬비아에서 먼저 발간되어 2016년 ‘콜롬비아 도서관 소설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안드레스의 아내인 이수정 씨가 번역해 2018년 출간됐다. ‘서울 이태원 4계절 체험기’부터 책과 영화, 작가와 작품에 대한 평, 세계 여행 기록, 콜롬비아에서의 삶까지 광범위하게 담겨 있다. “버스는 오전 일곱 시에 부산 터미널을 출발했다. 흰 벽에 붓을 칠하듯 경부고속도로를 활주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문학적 향취를 듬뿍 풍기는 책이다. 이태원에서 사계절 보내기서울 이태원에 도착한 30대 중반의 안드레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집 앞에 짐을 내려놓고 부동산 중개소로 열쇠를 가지러 간 것이다. “보고타였다면 광장의 비둘기가 떼로 몰려와 한 줌의 쌀알들을 먹어 치우는 사이에 이미 가방은 없어졌을 것이다”라고 감탄한다.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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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11월 10일 (915)
1. 우리말로는 ‘그래픽처리장치’라고 한다. 3차원(3D) 게임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됐다가 인공지능(AI) 학습의 필수품으로 변신한 이 제품은?① CPU ② GPU③ LLM ④CUDA2. 우리말로는 ‘자본지출’이라고 한다. 기업이 미래 사업에 대비해 토지, 건물, 장비와 같은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비용을 의미하는 이 용어는?① ODM ② CDMO③ CAPEX ④ SUPEX3.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주들에게 마지막 현금화 기회를 주기 위해 상폐 전 7일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는?① 반대매매 ② 정리매매③ 블록딜 ④ 공매도4. 금, 비트코인 등과 같은 시장에서 한국 거래 가격이 해외 거래 가격보다 비싼 상태를 가리키는 말은?① 김치 프리미엄② 코리아 디스카운트③ 콜옵션 ④ 풋옵션5. 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모두 취업할 수 있는 고용 시장의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는?① 직접고용 ② 간접고용③ 완전고용 ④ 불완전고용6. 독창성 없이 남을 모방하는 데 급급한 기업이나 제품을 가리키는 말은?① 레드오션 ② 애프터마켓③ 캐시카우 ④ 카피캣7.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의 비율을 뜻하는 용어는?① 전월세전환율 ② 전세가율③ 담보인정비율 ④ 공실률8. 외국인이 법인 설립, 인수합병, 기술제휴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직접투자’를 뜻하는 말은?① FDS ② FDI ③ FDA ④ FTA▶정답 : 1 ② 2 ③ 3 ② 4 ① 5 ③ 6 ④ 7 ② 8 ②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삼성이 생글생글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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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스도쿠 여행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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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르네상스, 책을 '기성품'으로 만들다
르네상스 시기 재정 지원을 할 후원자를 찾는 것은 화가와 조각가, 음악가, 인문학자만이 아니었다. 인쇄업자들도 경쟁적으로 후원자를 구했다. 1450년경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인쇄술은 마인츠와 라인강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됐다. 이어 1459년 스트라스부르, 1466년 쾰른, 1468년 바젤과 아우크스부르크, 1473년 파리에 인쇄기가 도입됐다.하지만 당대의 문화 선진국이던 이탈리아에선 인쇄기의 보급이 더뎠다. 글쓰기가 일상화된 사회였고, 그만큼 ‘인간 복사기’라고 부를 법한 필경사가 많았기 때문이다.실제로 1460년대 코지모 데 메디치로부터 200권의 책을 만들 것을 주문받은 필경사 베스파시아노 다 비스티치는 45명의 ‘보조’ 필경사를 고용해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쇄기와 경쟁해서 이길 순 없었기에 베스파시아노 다 비스티치는 1478년 파산하게 된다.하지만 1500년경 이탈리아에서도 필경사는 한물간 직업이 되었고, 인쇄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베네치아에서만 150명의 인쇄업자가 활약하며 화려한 장정의 책들이 출판되었으며, 식자공·서적상·사서·출판업자·서적 행상인 등 인쇄업에 관련된 다양한 직업도 생겨났다.이 시기 가장 유명한 인쇄업자(출판인)는 최초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을 희랍어(고대 그리스어)로 출판한 알두스 마누티우스(알도 마누치오)다. 그가 1501년 베르길리우스의 유명한 8절판(octavo)을 출판했을 때, 그는 마치 그것이 필사본인 것처럼 양피지에 여러 부를 인쇄해 중요한 인물들에게 배포했다. 책을 전한 이 중에는 만투아 후작인 프란체스코 곤차가의 부인이자 르네상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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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선진국은 자본시장, 신흥국은 은행의 역할 크죠
현실에서 금융 행위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금융시스템’이라고 한다. 국가마다 보편적이면서도 각국의 특색을 반영한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금융시스템은 좁은 의미로는 한 나라 경제의 금융활동을 통제하는 총체적 규범체계라 할 수 있다. 넓은 의미로는 금융 관련 규범체계를 포함해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보조 금융기관과 같이 금융 행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의미한다. 이번 주는 금융시스템이 지닌 보편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다.금융시스템의 구성 요소금융시스템은 금융시장, 금융기관, 금융하부구조로 구성된다. 금융시장은 자금에 여유가 있는 흑자 경제주체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싶어 하는 적자 경제주체로 자금이 이전되는 시장이다. 금융기관은 은행, 증권, 보험사와 같이 자금 수요자와 자금 공급자 간에 자금을 중개하는 기업이다. 금융하부구조는 직접적으로 자금을 중개하지는 않지만, 금융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금융시장 및 금융기관을 지원하고 감시하는 기관과 규범이다. 중앙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의 기관과 지급결제제도나 공시제도 같은 규범이 있다.금융시스템의 기능금융시스템이 수행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저축을 위한 수단을 마련해주고, 이러한 저축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신용을 제공한다. 저축이 투자로 이어지며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기여한다. 또한 금융시스템은 경제주체에게 부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 된다. 실물자산으로 부를 저장하는 것에 비해 마모가 적고, 부를 저장하는 동시에 금융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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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집값 못 잡고 혼란만 산으로 가는 부동산정책
정부가 급등하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3주 전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이라는 3중 그물망으로 묶는 초강력 규제책입니다. 그간 규제 지역에서 15억원 넘는 집을 살 때 은행에서 6억원을 빌릴 수 있었는데, 이를 4억원으로 크게 줄이는 등 대출 규제도 강화했습니다.국내 주택시장은 최근 과열 양상입니다. 작년 이후 서울·수도권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10~15% 올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서만 4.6% 상승했어요. 비상한 시국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합니다.하지만 주택 실수요자나 전문가들은 비판을 쏟아냅니다. 대출을 옥죄는 바람에 정작 집이 필요한 사람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금 부자만 득을 보게 생겼다는 겁니다.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 전세금 급등은 물론, 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습니다.차분하게 따져봅시다. 집을 사고팔 때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거래허가는 사유재산권, 계약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합니다.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인데 말이죠. 이런 강력한 규제책을 경기도까지 적용하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요? 시장 기능에 제약을 가하는 정부의 직접 개입은 항상 뒤탈을 부릅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경제이론에 맞는 정책인지, 정부의 시장개입은 어디까지 선(善)인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사유 재산권 제한하는 토허제…논란 여전 국익 핑계로 시장개입 늘리는 글로벌 사회토지거래허가제는 국내에서 시행하는 가장 강력한 부동산 규제라 볼 수 있습니다. 사적(私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