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지나친 AI 의존, 사고력 저해할 위험 크다

    챗 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AI) 챗봇이 교실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과제 작성, 정보 탐색, 요약·정리 등에 생성형 AI가 널리 활용된다. 하지만 AI 확산이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사고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AI가 생성한 정보 중에서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AI가 제시한 정보를 활용했을 때 저작권 침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AI가 생성한 정보는 저작권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법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이 저하될 수 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AI를 과제 작성에 활용하면서 표절과 부정행위의 위험도 커졌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AI의 한계와 위험성을 교육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해야 한다. AI를 과제 작성에 활용한 경우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 시스템도 필요하다.AI는 도구일 뿐 학습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생 본인이어야 한다. AI를 올바르게 활용하고,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AI의 순기능을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남승현 생글기자(고려고 3학년)

  • 생글기자

    에이지 테크, 고령사회 해결 '만능 열쇠' 아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 세대를 위한 기술을 뜻하는 ‘에이지 테크(age tech)’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에이지 테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고령층의 건강관리와 사회적 고립 해소, 안전 확보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말한다. 스마트 워치 기반 건강 모니터링, AI 스피커를 통한 응급 호출 서비스 등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기술 소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에이지 테크 제품과 서비스는 아직 가격이 비싸 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응급 호출 서비스는 월 5만원 이상의 구독료를 내야 하고, 초기 구입 비용이 수십만 원을 넘는 제품도 많다. 이 때문에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고령층은 일부에 그치고, 저소득 고령층은 소외되는 디지털 불평등이 심각하다. 더구나 고령층은 스마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못하다. 작은 화면과 복잡한 기능이 기기 사용을 더 어렵게 해 오히려 고령층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기술개발에 치우쳐 정작 고령층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AI와 로봇이 식사 시간과 약 복용 시간을 챙기더라도 정서적 교감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전문가들은 에이지 테크는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가 아니라 도구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초고령사회의 그림자를 걷어내려면 지역사회 돌봄과 세대 간 교류 강화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김예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2학년)

  • 생글기자

    양곡법 개정안, 포퓰리즘 될 위험 크다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농민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고 식량난에 대비한 안전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몇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첫째, 보조금 지급은 쌀의 공급과잉을 해결하지 못한 채 세금 낭비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3년산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370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6만2000톤 감소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수요는 감소하는데, 보조금 정책으로 생산량이 유지되면 남는 쌀을 세금으로 매입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둘째, 보조금 정책은 경쟁력을 잃은 농가를 시장에 잔류시킨다. 경쟁력이 낮은 생산자가 보조금으로 유지된다면 품질 개선 동기는 약해진다. 농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 없이 보조금에 의존하는 방식은 예산 낭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 정책이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무려 2267건의 부당 집행 사례가 적발됐다. 베네수엘라는 선심성 현금 살포와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국가 재정이 파탄 나 의료·식량 지원 등 필수적인 예산 집행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포퓰리즘에 치우친 보조금 정책 대신 쌀 가공산업 활성화 등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 생글기자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로 국내 여행 활성화하자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국내 여행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국내 여행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어디를 가든 관광 콘텐츠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관광지나 명소, 소문난 맛집에 관광객이 몰리고, 그 외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몇 년간 물가가 크게 올라 숙박, 음식 등의 비용이 부쩍 비싸졌다. 국내 여행을 하느니 돈을 조금 더 보태서라도 해외로 나가겠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그래서다. 국내 여행의 비용 대비 만족도가 낮은 상황.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대중가요, 드라마 등 K-컬처가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이를 관광사업과 연결해 국내 여행 수요를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촬영지에 관광객이 몰린 것처럼 한류 콘텐츠를 관광 상품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지역마다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자연경관, 토속 문화, 전통 음식 등을 결합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가 관광 콘텐츠로 개발된다면 국내 여행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고, 해외로 나가던 여행객도 다시 국내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3학년)

  • 생글기자

    취지 못 살리고 혼란 낳는 고교학점제

    올해부터 전국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됐다.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원하는 진로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도입 취지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교학점제는 그런 이상과 거리가 멀다. 제도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준비가 미흡하다 보니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교학점제를 취지에 맞게 실행하려면 학생들에게 폭넓은 과목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실제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과목은 제한돼 있는 상황.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한 채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간표 내에서 과목을 정해야 한다.문제는 수강 신청에서도 드러났다. 과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자신의 진로에 어떤 과목이 도움이 될지 알 수 있는 방법도 별로 없다. 수강 신청 시스템이 불안정하거나 이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대학입시와 유기적으로 연결될지 역시 불투명하다. 고교학점제는 진로 중심 교육을 강조하지만, 대입은 여전히 기존과 비슷한 과목을 공부하도록 요구한다. 고등학교 교육제도는 바뀌었는데, 대입은 그대로인 상황은 학생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제도가 추구하는 방향과 대입의 현실이 다르다.고교학점제는 분명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시스템과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학교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영해 제도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책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채 혼란만 남길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 생글기자

    스마트폰·SNS 중독, 청소년 건강 위협한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SNS(소셜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는 편리한 소통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에 이를 만큼 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아졌다.SNS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 SNS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좋아요’와 팔로어 수 등 외적인 지표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문화가 생겨났다. 나와 남을 비교하는 습관은 자아 존중감을 떨어뜨리고 우울증, 불안증 등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SNS에서 접하는 정보 중 왜곡되거나 과장된 것이 많다는 점도 큰 문제다. 청소년들이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비판적 사고력이 부족해지고 편향된 생각을 갖기 쉽다.신체건강도 위협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목, 어깨, 손목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보면 눈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그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 수면이 부족해진 청소년이 많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의 질도 나빠진다. 이는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SNS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통해 SNS 사용에서 오는 고민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김서윤 생글기자(월촌중 2학년)

  • 생글기자

    'N잡 알바' 뛰는 청소년 늘어…노동 인권 적극 보호를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N잡러’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경험을 쌓거나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는 청소년이 많아졌다. 청소년 N잡러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낳는다.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용돈 마련, 미래 진로 탐색, 사회 경험 축적 등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온라인 마케팅, 카페, 학원 보조, 행사 스태프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한다. 주중과 주말에 각기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도 많다.그렇게 해서 얻는 이점은 분명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고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기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그러자 N잡 아르바이트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면 학업에 지장을 받고, 건강도 해친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노동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최저임금 미만 지급,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부당 해고 등이 대표적 문제다.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거나 모욕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한다.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노동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 노동 인권에 관한 내용을 인지하고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정당한 권리를 가진 노동자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김정은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생글기자

    무시 못 할 사교육의 장점…공교육서 담아내 보자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향한다. 하루 중 혼자 공부하는 시간보다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시간이 더 길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조금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더 많은 학생이 학원에 의존하고 있다. 과도한 사교육이 문제라는 목소리는 꽤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정작 달라지는 것은 없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짐을 안겨주고 있다. 모두가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끊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첫째, 학교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도 위주의 수업에선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하기 어렵다. 개별 학생의 수준에 맞추려다 보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에 비해 학원에서는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 따로 설명해주고 취약한 부분을 분석해 지도해준다.둘째, 내신과 수능의 평가 방식이 사교육을 부추긴다. 거의 모든 과목에서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긴다. 내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남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학원에 다니게 된다.셋째, 사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입시 전략과 과목 선택 등에 관해 종합적인 정보와 조언을 제공한다. 공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부족한 점이 있다 보니 작은 정보라도 얻기 위해 학생들은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된다.과도한 사교육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비용 부담, 과도한 경쟁은 물론 학생들의 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해결하려는 많은 요소를 공교육에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김연정 생글기자(길원여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