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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겨울방학을 수학 예습, 기출문제 분석 기회로

    곧 겨울방학이 시작됩니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오늘은 겨울방학 동안의 공부 방향과 주요 과목 학습법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고자 합니다.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학 과목의 중요성’입니다. 수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외에 추가적인 응용문제, 심화문제도 풀 수 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방학 동안 다음 학년에 배울 수학 과목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해야 합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꾸준히 많은 양의 문제 풀이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미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도 놓치고 있었던 개념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단원을 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길 권합니다.학기 중에는 학교 선생님이 나눠주는 프린트물이나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복습하고 추가적인 응용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다음에는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다른 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 접근법을 익혀나가길 추천합니다.국어와 영어의 경우,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내신을 대비하는 학생도 방학 기간에 평가원의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해야 합니다. 저는 국어 기출문제집으로 매일 독서 지문 1개, 문학 갈래별로 1개씩 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언어와 매체’를 배울 예정이어서 언어에 대한 개념 정리를 마무리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출제 방향을 파악하면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정리했습니다. 하루 공부량이 많아 보이지 않아도 이런 습관을 반복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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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을 실력 점검과 보완 기회로 삼자

    시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검’하고 ‘보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대체로 정해진 분량을 얼마나 정확하고 꼼꼼하게 학습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메타인지’, ‘자기주도학습’과 같은 키워드가 주목을 끄는 것도 자신의 공부에 대해 스스로 잘 점검하고 보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런 점검과 보완은 겨울방학을 활용할 때에도 꼭 견지해야 할 자세입니다.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여서 우왕좌왕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며 모자라는 부분이 없는지 여유를 갖고 살펴봐야 합니다. 수시를 목표로 한다면 어떤 학년이든 다음 1학기의 시험 성적이 중요합니다. 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선택과목을 잘 확인하고, 어려운 과목이거나 경쟁이 치열한 과목이라면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목의 난이도는 주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이나 공부법, 학교에서 이 과목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어느 정도 확인해야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말고사가 끝날 때쯤이면 과목 담당 선생님께 과목의 특성이나 난이도, 예습의 필요성 등을 여쭤보곤 했습니다. 특히 탐구 과목의 경우 미리 개념 정도라도 익혀두면 학기 중에 공부할 때 시간 절약이 많이 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정시를 주목표로 준비한다면 아마 1년간의 계획을 자의든 타의든 이미 설계해놓았을 겁니다. 이대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면 됩니다. 아직 수시와 정시를 고민하기 이른 학년이라면 꼭 둘 다 준비하기를 권합니다. 전략이 다를지언정 공부하는 과정 자체는 같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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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고사 시즌, 오답노트로 기본기 다져야

    기말고사 시즌입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얘기를 먼저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고생 대부분은 중간·기말고사에서 약 6~7과목 시험을 치릅니다. 과목당 약 2단원 정도가 시험 범위에 해당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무엇보다 고등학생은 상대평가이기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원하는 성적을 받기 어렵습니다. 꼼꼼함과 철저함으로 공부를 하는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답을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해설지를 볼 때 왜 답이고, 왜 오답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에 머물면 안 됩니다. 처음 문제를 접했을 때 잘 이해되지 않던 선지와 왜 이해가 안 되었는지, 어떤 내용을 몰라서 고민했는지에 대한 것들을 모두 정리하기 위해 있는 게 해설지입니다. 해설지에도 나와 있지 않는 내용은 스스로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모두 찾아보며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공부하다가 놓친 부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중요했던 부분들을 모두 정리해 본인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만의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오답 노트를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문항 번호, 문제에서 물어보는 핵심 키워드, 본인이 처음에 생각한 풀이 방법 등을 해설지 풀이에 먼저 적어보세요. 또 어떤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빨간펜으로 체크를 하거나 짧게 한 줄로 스스로에게 코멘트를 달아주는 방식을 활용해보세요. 오답 노트를 만들다가 시험 일주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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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후 찾아오는 '대2병'도 슬기롭게 넘겨야

    고등학생에겐 관심 없을 수 있지만, 혹시 ‘대2병’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주로 대학교 2학년에게 발병하며,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에 치료법도 모두 다른 아주 악질적인 병입니다. 공통 증상으로는 ‘무기력’과 ‘우울감’인 것 같네요. 대학교 3학년인 저도 작년에 이 병에 아주 심하게 시달렸답니다. 지금은 모두 나은 저는 이 병의 원인을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어떨 때 가장 힘들고 어떻게 극복해내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앞서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모두 다르다고 말한 것도 개인마다 그 힘듦의 포인트가 달라서예요. 학생들은 앉아서 하는 ‘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반대로 줄어드는데요, 수능을 끝내고 대학에 오기까지는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무탈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해야 할 일이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결국 탈이 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신의 운명을 쥐었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할 때 ‘대2병’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병은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며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을 때 빠르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떨 때 가장 힘든가요? 대2병을 포함해 인생의 저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어떨 때 가장 힘든가’인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은 수능을 준비하는 시기에도 유용할 겁니다. 작게는 공부하는 방법부터 수능에 임하는 전반적인 자세까지, 스스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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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결과 연연 말고 더 큰 미래 준비하자

    수능이 끝나고 벌써 12월이 됐습니다. 며칠 뒤면 수능 성적표도 공개됩니다. 작년 이맘 때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저도 정말 불안했습니다. ‘과연 수시 최저를 맞출 수 있을까’라며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다 따져봤고, 자책만 계속 했죠. 오늘은 수능을 네 번 치러야 했던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직접적 체험을 통해 수능이 정말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첫 대입을 준비하던 고3 때 수시를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전혀 부담 없이 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6개의 학생부종합전형 수시에 전부 불합격하면서 인생의 첫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또다시 1년간 수험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친구들에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함으로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재수 학원에서 상담을 하며 저처럼 재수하는 친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진로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 있는 만큼 대학과 전공을 정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용기를 얻으면서 누구보다 진심으로 재수에 임하고 수능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답안 작성 과정에서 실수를 해 영어 과목 등급이 엉뚱하게 나와버렸고, 결국 제가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인생의 고비가 찾아왔지만, 아직 스무 살이기에 다시 도전해볼 시간이 많다는 생각에 삼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완벽히 준비하기엔 3수를 늦게 시작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힘이 많이 부쳤고, 이런 현실에 맞춰 지원한 지방 국립대의 생각지도 못한 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앞날이 캄캄하다는 느낌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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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부 상세 질문 대비해 면접 준비하세요

    어느덧 수능 시험이 끝나고 ‘대입 면접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대학마다 면접의 비중이 다르지만, 이 역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효율적으로 면접에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입 면접은 크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했던 활동의 내용과 의의를 타인에게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여러분의 활동은 면접관에게는 생활기록부 속 한두 줄의 문장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질문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최대한 녹여내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중 작성한 ‘활동 보고서’를 예로 들어볼까요. 해당 교과목을 학습하며 어느 부분에서 호기심 또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어떤 내용으로 탐구활동을 진행했는지 소개하고, 간단한 의의와 소감까지 덧붙일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국어·영어·수학 같은 주요 과목 외에 제2외국어·한국사와 같은 과목의 활동 내용도 세부 사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내 임원 활동을 한 학생의 경우 집단 속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해당 역할을 맡으며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보기 바랍니다. 2024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독서 활동 기록이 반영되지 않지만, 도서명이 과목별 세부 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되었다면 이 역시 질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지난 3년간 읽었던 책을 단기간에 다시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독서기록장을 작성해두었기에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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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며 '노래 듣기' 멈추니 집중력·성적 높아져

    여러분은 혹시 공부할 때 음악을 듣나요? 많은 학생은 “다른 과목 공부할 때는 듣지 않지만, 수학을 공부할 때는 들어요”라고 답합니다. 저 또한 고등학교 시절 초반에는 수학 공부를 하며 음악을 자주 들었습니다. 때로는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가사 없는 곡’을 듣기도 했습니다. 잠을 깨기 위해 또는 즐겁게 공부하기 위해, 수학 공부를 시작하기만 하면 ‘음악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음악을 들으면 수학 공부에 몰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사에 눈이 가고, 곡을 선정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기도 했습니다. 집중이 잘되지 않을 때는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눈앞에 놓인 문제가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음악에 집중하기도 했죠. 평소 ‘몰입’하는 경험이 적다 보니 수학 시험을 볼 때도 쉬이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가끔은 가사와 음률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늘 4개 문항 정도는 계산 실수로 틀린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매 순간, 실제 시험을 치르는 분위기를 내고자 노력합니다. 고3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과목별 순서도 지켜가며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왜 실제 수학 시험을 볼 때는 듣지 못하는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걸까요? 근본적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공부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스트리밍 이용권을 해지했고, 이어폰 대신 귀마개를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수학 공부 방식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중이 잘 안 되고 잠이 오더라도 제 자신의 의지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마치 시험을 보는 것처럼 매순간 몰입했죠. 결과적으로 학습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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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령만 좇는 '가짜 공부'는 아닌지 돌아봐야

    여러분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습니까? 과목별로 다른 ‘공부법’을 물어보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공부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목표와 가치관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고등학교 때보다 ‘요령’이 잘 통하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 나 자신이 점점 제대로 된 실력은 쌓이지 않고 요령만 좇는 사람이 돼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선 하나하나 외우고 공부하지 않아도 때로는 감으로, 또 운으로 좋은 성과를 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정말 ‘요령 없다’는 말을 많이 듣고 미련하게 공부하던 저도 서서히 제대로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실질적 준비를 하면서 요령에 익숙해진 제 자신을 크게 느끼게 된 거죠. 고등학교 때 요령 없이 우직하게 공부하고 그렇게 쌓인 실력은 저의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습관은 첫 대학생활까지 꽤 단단하게 저를 뒷받침해주었죠. 지금도 고등학생 때 쌓인 습관이나 방식이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요령에 물들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얼마나 씁쓸했는지 모릅니다. 요령의 달콤함과 위험성이 이렇게 큰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들에게 한 번쯤 일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거죠.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진득하게 꾸준히 공부하면서 아주 약간의 요령만 있어도 도움이 되는 시기입니다.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이 입시제도에 맞아야 한다고 여기고, 그런 생각을 지키고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와 같은 보호의 결과, 중·고등학생 여러분에게는 비교적 요령보다도 ‘진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