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미디어와 사회 전반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미디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신문방송학과 등이 적성에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취재부터 영상편집까지"…미디어학과로 오세요
저는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해 경희대 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일찍부터 미디어 관련 전공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 3년간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1년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탐구했고, 2년째부터는 기자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활동으로 채웠습니다.

대학에 가기 전에는 미디어학과가 영상을 편집하고 저널리즘을 배우는 곳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디어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1학년 때는 크게 미디어의 종류와 역사, 저널리즘 개론, 미디어 관련 법 등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은 전혀 하지 않고 주로 이론적인 면을 공부했습니다.

실무와 관련한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과 동아리나 학생회에서 활동하면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고 편집할 기회도 많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 디자인도 합니다.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을 듣습니다.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 광고·마케팅, 방송입니다. 미디어학과 공부에선 방송 시청자 등 미디어 수용자의 심리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심리학 관련 지식을 함께 배웁니다. 미디어학과의 전공과목 대부분에서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이론을 적용합니다. 졸업한 선배들도 언론인(기자·아나운서 등)과 방송 제작자(영상 제작, 영화 등)로 많이 진출하고 디자인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다수입니다.

미디어학과는 다른 전공에 비해 방대한 범위를 공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깊이가 좀 얕다는 느낌도 있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택해 복수전공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미대의 디자인 전공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경희대는 국제 캠퍼스와 서울 캠퍼스가 잘 연계돼 있어 복수전공을 하기에 좋습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지닌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미디어학과의 장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 예능이나 방송에 관심 있는 친구, 마케팅과 광고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학내 신문인 ‘대학주보’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사회 전반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미디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신문방송학과 등이 적성에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하고 기사도 쓸 수 있는 대학 내 신문이나 방송국 활동도 추천합니다.

이서현 경희대 미디어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