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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원하는 대학·전공 생각해보고 소신껏 지원하길

    D-100, D-50에 대한 얘기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수능시험이 끝났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은 사람도 있고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의 꽃인 6교시 ‘원서영역’이 남아 있으니 방심하지도 낙담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원서 접수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원서 접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나보다 점수가 높은 표본들이 어디로 지원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곳들을 피해 최대한 합격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운이 좋으면 ‘빵꾸’라고 하는 경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점수가 높은 표본들이 하향·안정 지원해 컷이 내려가면서 합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2021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런 현상을 보였습니다.원서를 준비하는 첫 단계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경영학과를 지망했기 때문에 경제학과와 이공계열, 인문계열은 지원 과정에서 배제했습니다. 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기에 서울에 있는 대학 경영계열을 준비했습니다. 주변의 ‘문과는 학과보다는 대학이지’ ‘대학 가서 복수전공을 하면 되지’ 등 편견 섞인 목소리에 현혹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맞지 않는 S대 지리학과 지원을 고려했지만 아버지께서 “네가 대학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경영계열에 지원했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며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대학 서열화 등에 얽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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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경제관련 지문 대비 생글생글 틈틈이 읽어라

    의학·이공·자연계열에 진학을 희망하는 독자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수능 날의 생생한 기억을 되살리며, 수능 공부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수능 시험의 시작인 국어 영역은 1교시인 만큼 긴장감이 동반됩니다. 국어 영역에서 승기를 잡으면 이후의 시험에서도 자신감이 붙을 겁니다. 이를 위한 국어 공부의 핵심은 ‘꾸준함’입니다. 국어 영역에서 요구하는 것은 크게 독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이 두 가지는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두툼한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하루 단위로 과제를 정한 후 빠짐없이 실천하는 공부법을 추천합니다.저는 매일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여덟 지문씩을 시간을 재고 푸는 훈련을 했습니다. 생글생글 신문의 시사, 교양 코너를 틈틈이 읽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번 국어 영역에서는 금본위제와 환율, 브레턴우즈 체제에 대해 다루는 독서 지문이 킬러 문항으로 작용했습니다. 경제학 분야는 최고 난도의 독서 지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글생글을 시간이 생길 때마다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문제로 구성됐습니다. 공통과목은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와 수열에 관해 다루는 수학1, 다항함수의 극한 및 미적분에 대해 다루는 수학2 과목입니다. 선택과목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로 구성됐습니다. 과목의 다양성과 계열통합적 시험의 특성상 수능 수학의 절대적 난이도는 기존 가형 시험지와 나형 시험지의 중간 정도이므로,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권의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기출문제집의 회독 수를 쌓는 것이 시험장에서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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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 논술 잘하려면 논리적인 글 분석부터

    논술 전형, 그중에서도 인문과 사회계열 논술은 간략하게 설명하면 ‘요구하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어진 지문에서 발문이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찾고, 논리적으로 정리해 글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제가 논술 전형을 준비한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우선 간접적인 방법입니다. 이는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논술 응시를 결심한 학생만이 아니라 수능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모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논리적인 글을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문장과 문장이 어떻게 결합해 문단을 이루고 있는지, 어떤 이유로 정보를 제시하는 순서를 정했는지, 어떤 화제를 어떤 전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등을 파헤쳐 보는 것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인내와 고민을 요하는 연습입니다. 이 연습에 투자한 시간이 쌓일수록 텍스트를 보는 안목과 독해력이 가파르게 향상될 것입니다.그렇다면 어떤 논리적인 글을 분석해야 할까요. 우리에게는 최고의 선생님들과 교수님들께서 검수하신 평가원 비문학 지문이 있습니다. 수능 비문학은 글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유형이기에, 제가 말씀드린 연습 방법은 수능과 논술을 함께 대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교육청 모의고사 비문학 지문이나 LEET 지문도 좋습니다. 검증된 출제기관의 비문학 지문을 꼼꼼히 뜯어보며 고민하는 시간이 실력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다음으로는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방법이 ‘글’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방법은 대학 입시 인문 사회 논술만을 위한 방법입니다. 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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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독서 문제는 빨리 읽기보다 꼼꼼하게 읽어야

    겨울방학을 앞두고 국어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수능 국어의 9할이 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이 독서 문제를 어려워하는데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첫 번째, 생각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씹어서 읽기. 독서 지문을 접할 때,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눈으로 지문을 쓰윽 읽고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어, 근데 무슨 내용이었지?’라며 같은 문단을 두세 번 읽는 것이었어요. 독서에서는 절대 시간을 단축하려고 하지 말고, 이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 문장에 이 문단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앞뒤 문장과 어떤 유기성을 가졌는지 꼼꼼히 생각하며 읽어야 해요. 수능을 비롯한 여러 모의고사, 특히 비문학 지문은 여러 교사와 교수님들이 체계적으로 구성한 잘 짜인 인공물이에요. 그러니까 문장별로 따로따로 생각할 게 아니라 앞뒤 맥락과 최대한 붙여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답니다.두 번째, 지문부터 읽기 NO, 문제부터 보기 YES. 저는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들 혹은 여유가 있다면 선지부터 훑어보며 어떤 내용을 묻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한 후 지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문제와 선지를 정독하라는 것이 아니라 중요해 보이는 단어, 즉 키워드 중심으로 훑으라는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지문을 맞닥뜨리는 것보다 문제들에서 단서를 찾고, 그 단서를 중심으로 지문을 읽고 정리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우리가 독서 지문을 읽는 이유가 지문 속 모든 내용을 알고 모든 분야를 통달한 척척박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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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잘하려면 큰 숲을 이해하고 나무를 살펴야

    수능의 목적은 대학입니다. 수험생에게 영어 과목은 그저 더 빨리, 더 정확히 지문을 해석하고 정답을 찾아내야 하는 지식 습득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영어의 본질은 언어라는 점입니다. ○문장이 아닌 맥락을 읽어라지문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답을 찾는 건, 요행을 바라는 공부입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나무라면, 거대한 숲을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맥락 파악에 특히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한 문제라도 더 풀기보다 기출 지문을 하나라도 정확히 분석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세요. 수업 또는 인터넷 강의에서 나온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설명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더 나아가 본인이 알고 있는 어법이나 배경 지식을 끼워 맞춰보는 주체적인 학습이 오래 남는 공부입니다. 몇 가지 개인적인 가이드라인을 드릴게요.지문에 등장하는 대명사가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지 체크하면서 해석하세요. 후반에 등장하는 긴 지문 또는 순서 배열 지문의 경우, A-B-C 각 파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요약하며 풀어보세요. 틀린 문제는 지문을 꼼꼼히 읽고 그 내용을 도식화해두면 이후 복습에 도움이 됩니다. 6모, 9모, 수능 기출문제 중 3점 지문을 틀렸다면 해당 지문을 관통하는 핵심 문장이 어디에 있는지 꼭 체크해두세요. 이 글을 쓴 사람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그 말을 전하기 위해 어떤 표현 기법을 썼는지를 파악하세요. 지문을 낱낱이 해체한 다음, 지문 안에서 모르는 단어를 전부 체크하고, 지문 요약 옆에 적어 두세요. 숲이 먼저, 그다음 나무입니다. ○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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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영어 구체적 학습 목표 세우고 실천을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요? 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들 하는데,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을 정해주는 학기와는 다르게 방학은 계획을 세워야만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 고교 입학을 앞둔 첫 번째 겨울방학저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갈 때, 고3이 되기 직전 두 번의 겨울방학을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당시 제 공부의 원동력은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수학 과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방학 기간 동안 여러 과목을 공부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수학 하나만이라도 챙기면 성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목표는 ‘고등학교 수학 1학년 1학기 과정 선행’이었습니다. 큰 목표를 잡았으니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했지요. 문제집을 세 권 정했고, 그걸 다 푸는 걸 방학 목표로 삼았습니다. 10분 정도면 할 수 있는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여러분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3을 앞둔 두 번째 겨울방학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저는 그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고3 수험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학은 2개월 정도였는데, 그중 한 달은 기숙학원에 다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쉬운 한 달을 보낸 후 나머지 한 달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유혹에 약하기 때문에 격리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제 목표는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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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의 공부 태도 점검···부족한 부분 보강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기 전까지 2~3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살려 겨울방학 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배운 내용 복습하기이번 학년 때 배운 내용은 다음 학년 때 배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이 됩니다. 배운 내용만큼은 충분히 숙지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수업 시간에 활용한 교과서와 학습지를 복습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교과서 중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어떤 개념을 물어봤을 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다만 수학의 경우 연습 문제까지 원활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수학은 공식을 안다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나의 공부 태도 되돌아보기학기 중에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업 시간에 충분히 집중했는지, 하루에 몇 시간 공부했는지, 주말이나 시험 기간에는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하게 공부했다면 다음 학기에 어떻게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복습하겠다고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주말에 공부를 아예 안 했다면 최소한 필기한 부분이라도 토요일에 훑어보거나, 주말에 너무 공부만 해서 지쳤다면 일요일 정도는 휴식일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특별 활동공모전, 청소년 캠프, 서포터스 같은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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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면접 스트레스 '데미지 컨트롤'로 이겨내볼까

    큰 시험 또는 중요 면접 준비에 두어 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등을 위기 상황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조급한 마음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끝내는 모든 것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불편한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이런 때 여러분이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바로 ‘데미지 컨트롤’ 기술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 마음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올 때, 성적이 아무 이유 없이 떨어질 때, 어떤 방법으로 대학 진학을 노린다고 해도 꽉 막힌 기분이 들 때 시의적절한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데미지 컨트롤은 두 단계로 이뤄집니다. 첫 번째는 현재 발생한 피해를 수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먼저 해야 할 것은 며칠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가 자신 없으며, 헷갈리는 개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껏 풀어왔던 모의고사나 문제집, 개념집 등을 살펴보며 중요하다고 적었던 것, 몇 번 풀어도 자신이 없었던 것, 오답이 잦았던 것 등을 꾸준히 정리해두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형태로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평가원 기출 오답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이나 사회 탐구 과목들의 경우 열 개의 새로운 문제를 단단하지 않은 개념적 바탕 위에서 푸는 것보다는 하나의 오답을 심도 있게, 오답 선지의 원인도 찾아보며 문제를 ‘음미’하는 것이 몇 배는 더 중요합니다. 틀린 이유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