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시 면접때는 반드시 학생부와 관련 있는 예상 질문을 준비하세요. 면접관은 여러분의 학생부에 거짓이 기재되지 않았는지, 인성은 어떠한지 평가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겁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시 면접 학생부 관련 예상질문에 대비하자
수시를 지원한 친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면접입니다. 그런데 면접 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니기도 어정쩡합니다. 1차에 합격할지 알 수 없는 데다 합격 후 다니기엔 늦기 때문이죠. 도움이 될 작은 팁을 소개합니다.

1차에 합격하면 학교 선생님께서 예상 질문을 만들라고 얘기하실 겁니다. 이때 반드시 학생부와 관련 있는 예상 질문을 준비하세요. 면접관은 여러분의 학생부에 거짓이 기재되지 않았는지, 인성은 어떤지 평가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겁니다. 전공에 대한 지식은 묻지 않아요. 하지만 많은 학생이 전공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결국 그런 시간을 아까워했답니다.

다만, 독서 경험의 경우에는 지식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걸 이해하고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단연코 좋은 답변은 아니라는 겁니다. 자사고·특목고 학생은 자신의 학생부를 좀 더 있어 보이게 하려고 독서 활동 혹은 세부 특기 사항에 전공과 관련된 어려운 책이나 문학 작품 등을 많이 기재해요. 정말 전공에 관심이 많은 학생처럼 보이고 싶은 거죠. 그런데 이 책들은 대학 강의에서 사용하는 교재일 수 있어요. 고등학생이 완벽히 이해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 이상하지요.

이런 경우엔 “사실 책이 너무 어려워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아보려 노력했고, 이 학부에 진학해 더 깊게 배워보고 싶다” 정도의 답변이 가장 좋습니다.

질문을 만들었으면 답변도 함께 생각해야겠죠. 여기서 많이 하는 실수가 모든 답변을 외우려는 것입니다. 답변을 완벽히 외운다고 해도 실제 말하다 보면 약간의 조사가 바뀌게 되고 그러면 외운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돕는 사람들은 ‘키워드’만 외우라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키워드를 외우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다양한 문장이 나올 수 있기에 덜 긴장하고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사과가 빨갛기 때문에 좋아해요”라는 답변을 할 때 ‘사과’ ‘빨강’ ‘좋아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저는 사과를 좋아해요, 빨갛기 때문이죠” 또는 “저는 과일 중에 빨간 사과를 가장 좋아해요” 등 자유자재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잘 전달했느냐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남은 시간 동안 면접을 준비하며 여러분만의 긴장 해소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김민지 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전공 22학번(생글기자 1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