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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가 일깨운 학교 폭력의 심각성
학창 시절 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인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을 둘러싼 학폭(학교 폭력)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학교 폭력은 피해자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고통을 남긴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피해자들은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에서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사회에 나가서도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쉽게 느낀다. 학교 폭력을 당한 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겪는 청소년도 많다.드라마에도 나오듯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선뜻 고소하기가 어렵다. 자칫 보복당하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고소하는 피해자가 많다.‘더 글로리’는 2006년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피해 학생의 팔을 고데기로 지져 화상을 입혔다. 피해 학생은 상습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폭행을 가한 이유에 대해 ‘재미있어서’ ‘장난으로 했다’ ‘꼴보기 싫어서’ 등의 말을 한다. 그 어떤 이유로도 폭행을 가하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 드라마의 인기가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처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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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위험까지 높이는 아동 학대, 사라져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21 아동 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동 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5만3932건으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 아동학대 판단 건수도 3만7605건으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아동 학대 신고 접수와 판단 건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아동 학대 문제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더 심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고, 교사와의 접촉도 제한돼 아동 학대 징후를 잡아낼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동 학대는 주로 가정에서 발생한다.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아동 학대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가 코로나 전인 2019년의 2.9배에 이른다.아동 학대는 피해 아동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네이딘 버크 해리스는 저서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에서 어린 시절의 불행이 인생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18세 이전에 반복적이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 가능성이 2배,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은 2.2배 높고, 기대수명은 20년이나 짧다. 성장기에 장기간 지속된 스트레스는 호르몬 체계에 손상을 입히는데, 이것이 성인이 된 뒤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흔히 아이들을 ‘자라나는 새싹’이라고 한다. 아동 학대는 새싹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 우리 미래를 위해 아동 학대는 사라져야 한다.장태준 생글기자(휘봉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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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과거사 문제
우리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된다. 협력할 필요가 있는 주변국이지만, 식민 지배를 당한 아픈 역사도 있기 때문이다.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면에서 얽혀 있는 두 나라 관계는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한국 정부는 민간의 자발적 기여를 바탕으로 재원을 마련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과 차이가 있다. 대법원은 ‘전범 기업’으로 불리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태평양전쟁 기간 저지른 반인도적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의 핵심은 강제 노동 사실과 일본 기업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외교적 해결책에도 대법원 판결의 취지와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한마디 듣고 싶은 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동시에 과거를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한·일 관계 개선의 시작은 일본이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과와 반성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점을 생각하며 한·일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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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3월 13일 (789)
1. 기업 경영 트렌드인 ‘ESG’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E와 가장 밀접한 것을 고르면?① 순이익 ② 환경③ 인권 ④ 지배구조2.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뤄지는 거래를 뜻하는 용어다. 공사 자재, 부품, 재료 등의 거래가 대표적 사례인 이것은?① B2B ② B2C ③ O2O ④ P2P3. 자국 기업의 수출 지원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국가를 가리키는 말은?① 조세피난처 ② 환율조작국③ 중진국 ④ 기축통화국4. 다음 중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가 아닌 자국 화폐를 공식 통화로 쓰고 있는 나라는?① 스위스 ② 독일③ 스페인 ④ 프랑스5.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처를 벗어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OO투자’, 특정 재화와 같은 효용을 주는 재화를 ‘OO재’라고 한다. OO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은?① 한계 ② 경쟁 ③ 위탁 ④ 대체6.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얼마일까?① 연 3.0% ② 연 3.5%③ 연 4.0% ④ 연 4.5%7. 기업이 좋은 실적을 냈을 때 직원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하는 돈은?① 충당금 ② 가지급금③ 배당금 ④ 상여금8. 점포를 거래할 때 기존 점주가 쌓은 영업 노하우와 단골 등을 이어받는 명목으로 지급하는 돈은?① 권리금 ② 잔금③ 중도금 ④ 미수금▶정답 : 1 ② 2 ① 3 ② 4 ① 5 ④ 6 ② 7 ④ 8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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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역 알파세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올해 소비 키워드로 꼽은 것 중 하나가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말로 201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중학교 1학년 이하 연령대가 해당한다.알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모바일 문화 속에서 살았다는 것이다. Z세대도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만, 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던 시기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기 전이었다. 어렸을 땐 아날로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와 달리 알파세대에 스마트폰 이전의 세상은 ‘역사’일 뿐이다.알파세대는 규모가 가장 큰 세대다. 저출산을 겪는 한국은 알파세대 수가 적지만 세계적으로는 최대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다. 2025년이면 세계 알파세대가 2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까지 가장 큰 연령층이었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를 뛰어넘는 규모다. 알파세대는 유튜브, 틱톡 등 영상 매체를 즐기고 SNS로 소통한다. 메타버스, 가상현실에도 익숙하다.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2~3년간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알파세대에서 사회성 저하, 스마트폰 중독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알파세대에 대해 조사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세대별로 다른 특징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알았고, 그런 특징이 세대 갈등과도 연관돼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이종협 생글기자(삼일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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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
올 들어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 9620원으로 올랐다. 작년보다 5.0% 인상된 것이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게 됐다. 최저임금제는 1988년 처음 도입됐다.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제도다. 헌법에도 최저임금제가 명문화돼 있다.근로자의 적정 생활 수준을 보장해주려는 것이 최저임금제의 취지다. 그러나 이 제도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근로자에겐 이익이 된다. 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따져보면 최저가격제의 일종인 최저임금제는 도리어 근로자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노동의 가격인 최저임금이 오르면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난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근로자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반대로 기업은 가격(임금 지급)에 부담을 느껴 노동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노동의 초과 공급이 일어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생기는 것이다.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일자리가 있는 근로자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임금이 오르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이 고용을 줄이는 결과를 낳아 일자리를 구하려는 근로자는 불리해진다. 결국 실업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요즘처럼 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원래 취지대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려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적절한 폭으로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서승현 생글기자(대전여상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