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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영하 추위 속 길게 늘어선 무료 급식소 사람들
얼마 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 근처에 있는 무료 급식소 앞을 지나갔다. 이른 아침 영하의 날씨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오랜 시간을 기다린 사람들이 받아가는 것은 주먹밥 하나와 된장미역국 한 그릇이었다. 음식을 받은 사람들은 보도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노인만이 아니다. 안정된 일자리를 잡지 못한 20~30대도 무료 급식소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료 급식소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물가 상승으로 운영비는 늘었다. 이 때문에 급식 횟수를 줄이기도 하고, 운영난을 겪다가 결국 문을 닫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정부 지원금이 있지만 급증한 식재료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한다.사정을 악화시키는 것은 또 있다. 무료 급식소 중에는 무허가 시설이나 불법 건축물에서 운영되는 곳이 많다. 시·군·구청에서 단속이 나오면 과태료를 내거나 철거해야 한다. 재개발이 이뤄지면 그곳에서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도 문을 닫는다. 새로 문을 열 곳을 찾으면 좋겠지만 일반 상가에 무료 급식소를 열기는 쉽지 않다.고물가로 취약계층의 생계는 더욱 힘들어졌다. 언론 보도를 보면 앞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무료 급식소마저 하나둘 사라진다면 주먹밥 하나를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추위 속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또 어디로 가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해야 할까.우연정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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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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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디지털 세계의 소유권 증명서 NFT
‘지루한 원숭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사진을 본다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할 것이다. 지루한 원숭이는 NFT 시장의 최고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디지털 그림이다. 2021년 4월 세상에 등장했다. 각기 다른 표정과 복장을 한 원숭이 NFT가 개당 수십만달러에 거래되기도 한다. 마돈나,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들이 구매해 화제가 됐다.NFT는 디지털 자산의 진품 여부를 증명하는 가상의 인증서라고 할 수 있다. NFT를 구매한다는 것은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NFT엔 고유의 블록체인 주소가 있다. 겉보기에 똑같은 NFT가 여러 개 발행되기도 하는데, 이때도 각각의 블록체인 주소가 다르다. 그래서 ‘NFT(대체 불가능 토큰)’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NFT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다른 점이다.실물이 아닌 디지털 자산을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디지털 작품은 굳이 소유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감상하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면 NFT는 가치가 없어질 것이고, 관련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실물 미술 작품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듯이 디지털 작품에도 소유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 NFT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다.이여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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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졸업식
지난 1월 5일 대전관저중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졸업식이었겠지만, 이번 졸업식은 2007년생들에겐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본 졸업식이었다는 점에서다.2007년생들은 초등학교 졸업식을 하지 못했다. 2020년 초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졸업식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중학교 입학식도 치르지 못했다. 중학교 입학 후에도 한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몇 달이 지나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학교생활이 정상화된 것은 3학년이 되고부터였다. 대부분 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행했고, 단축해서 하던 수업도 예전 시간표대로 돌아갔다. 체육대회, 학교 축제, 현장체험학습 등 오프라인 행사도 재개됐다. 중학교 생활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본 체육대회와 학교 축제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친구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온 졸업여행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 2년 동안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3학년 1년만이라도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코로나로 중단됐다가 다시 열린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일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기자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3학년이 돼서야 제대로 된 중학교 생활을 해볼 수 있었던 2007년생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 겨울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고 모두 멋진 고등학생이 됐으면 한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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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1월 16일 (782)
1.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시장 추정치보다 크게 낮아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상황을 뜻하는 말은?①어닝 시즌 ②프리어닝 시즌③어닝 서프라이즈 ④어닝 쇼크2. 매년 초 근로소득자의 급여에서 전년도에 원천징수된 세액의 과부족 여부를 따져 세금을 더 냈다면 환급하고, 덜 냈다면 더 부과하는 절차는?①세액공제②유상증자③감가상각④연말정산3. 한국의 ‘4대 보험’에 속하지 않는 것을 고르면?①국민연금 ②연금저축③산재보험 ④고용보험4. 배를 만드는 산업을 뜻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세계 발주량의 37%를 따내며 선전한 이 업종은?①해운 ②조선③방산 ④2차전지5. 공인회계사가 제시한 네 가지 감사의견 중 기업 존립에 의문이 들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가장 심각한 상태는?①적정 ②한정 ③부적정 ④의견거절6. 증시 약세 탓에 지난해 ‘이것’ 규모가 세계적으로 65% 급감했다. 기업이 일반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인 이것은?①SPAC ②PEF③IPO ④M&A7. 국가가 보유한 노동·자본·기술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경제성장률은?①잠재성장률 ②명목성장률③실질성장률 ④총요소생산성8.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는 비철금속의 하나로, 가격이 실물 경기를 잘 반영한다고 해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이 금속은?①구리 ②니켈 ③아연 ④알루미늄▶정답 : 1 ④ 2 ④ 3 ② 4 ② 5 ④ 6 ③ 7 ① 8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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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소아과 붕괴…아이들이 아플 때 갈 곳이 없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한 전공의(레지던트)는 전국적으로 33명에 불과하다. 정원 199명의 6분의 1밖에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줄이는 종합병원이 많아지고 있다.가천대 길병원은 2월 말까지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야간 시간대 응급실에서 소아 환자를 받지 않는 종합병원도 있다. 당직 근무를 할 소아과 의사가 모자라기 때문이다.소아청소년과 붕괴는 저출산과 불합리한 건강보험 제도가 겹친 결과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초저출산으로 환자는 줄어드는데 의사가 받는 비용인 의료수가는 묶여 있다. 다른 진료과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통해 수익을 늘리지만, 소아청소년과는 비급여 진료 수익도 많지 않다. 의료진을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관련된 의사와 간호사들은 5년간 소송에 시달리다 지난달에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과는 법적 리스크도 크다. 그 때문에 더더욱 기피 과가 돼버렸다.인력 부족은 의료진 과로로 이어진다. 2019년 2월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의 2년차 전공의가 주당 110시간을 일하다가 과로사한 일이 있었다. 경영난에 문을 닫는 소아청소년과도 늘고 있다. 아이들이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소아청소년과 붕괴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우연정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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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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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마약 청정국'은 옛말, 점점 심각해지는 마약 범죄
우리나라는 과거 ‘마약 청정국’이었다. 마약 범죄는 외신 기사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얘기였다. 그러나 최근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자녀가 마약 투여 혐의로 구속되는 등 마약 관련 범죄가 눈에 띄게 늘었다.마약 청정국이란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이 20명 이하인 나라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6년 이 수치가 25.2명으로 늘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이후 마약 사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적발된 마약 사범은 1만518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밀매 과정에서 관세청이 압수한 마약류는 2021년 1272㎏으로 2017년의 18배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 사범 단속 강화를 지시하기에 이르렀다.마약 사범의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2017년 2112명이던 20대 마약 사범이 2021년에는 5077명으로 4년 만에 2.4배가 됐다. 미성년자 마약 사범도 4배 가까이 늘었다. 텔레그램 다크웹 등이 젊은 층이 마약에 접근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가 마약 거래에 이용되는 것이다. 또 마약 가격이 낮아지면서 10~20대가 마약을 접하기가 더 쉬워졌다.전문가들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 시스템도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점점 심각해지는 마약 문제를 해결하려면 마약 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치료 및 재활 시설도 확대해야 한다.천동규 생글기자 (신도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