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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테러공포에 떠는 지구촌…우리도 안심 못해

    지구촌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10여 년 동안 테러의 무풍지대 속에서 살아오던 스페인에서도 연쇄테러가 발생했다. 최근 휴가철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스페인 제1의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번화가, 람블란스 거리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들을 향해 돌진해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사상자가 100명을 훌쩍 넘는다.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으로 인해 모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슬람 테러단체인 IS가 스스로 테러 배후라고 밝혔다.2015년에 파리 테러사건과 독일 베를린 테러사건, 그리고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의 공통점은 무방비 상태 민간인을 공격하는 테러인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였고 폭탄 등의 기술이 동원되지 않는 로 테크(low-tech) 테러라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IS의 소행은 동아시아까지 이어진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를 IS추종 단체 마우테가 강제 점거하였다.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여러 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있었는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최소 770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20만여 명의 피난민까지 발생했다. 현재는 정부군이 IS추종 단체인 마우테 세력을 진압해가고 있는 상태지만 필리핀에 아직 IS추종 단체가 20개가 더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게다가 아직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으로 보면 아직 치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번 필리핀 사태의 원인은 중동에서 세력이 약해진 IS가 이슬람 신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확보해 ‘동남아시아의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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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이해하기 이젠 어렵지 않아요

    지난 8월10일 목요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고교생 증권시장 교실’ 문이 활짝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배움의 열정을 품고 한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거래소의 전반적인 역할을 세상에 넓게 보여주며 청소년 증권시장 이해 교육에도 힘을 쏟는 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했으며 지원자는 온라인을 통해 선발했다.첫 수업은 거래소의 역사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시초에서부터 매매체결 방식의 변화, 자본시장 명칭의 변화까지. 짧은 역사지만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 자본시장 이야기를 들었다. 두 번째 수업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며 주식시세표, KOSPI, KOSDAQ, KONEX 및 채권시장, 파생상품시장 등 주식과 금융시장의 구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뉴스와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전광판일 뿐이라는 생각과 달리 시세전광판 속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의 치열한 달리기와도 같은 흥미로운 경쟁을 숨겨두고 있었다.식사를 마친 뒤 이어진 세 번째 수업은 신한금융투자증권사에서 이뤄졌다. PB, 애널리스트 등 평소에 만나보기 힘든 금융권 전문직 종사자와 만나 그들이 일하는 근무환경을 둘러보며 학생들은 값지고 소중한 경험을 마음속 깊이 품었다. 그들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무엇이든 진솔하게 대답해 주었다.거래소로 돌아와 진행된 마지막 수업은 주식시장을 모티브로 한 매매거래 보드게임이었다. 현 주식시장처럼 시세도 계속 변하고 투자자에 따라 가격도 변동되는 규칙으로 재미있게 친구들과 웃으며 주식시장을 알아갔다.항상 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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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복 자율화는 좋기만 할까?

    교복은 중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대부분 입는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교복의 기능이다. 그런데 경기도 몇몇 학교는 교복을 자율화하고 있다. 만약 교복이 사라지면 어떨까?1983년부터 약 3년간 교복 자율화가 시행된 적이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서였는데, 왜 이 정책은 3년밖에 실행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빈부격차 위화감 조성, 학생들의 탈선과 교권 침해,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교복을 자율화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일단 교복 자율화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빈부격차를 드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교복이 자율화되면 똑같은 옷에서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옷을 입고 학교를 다닐 텐데, 집안이 여유로운 학생들은 비싼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니면서 나머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교복 자율화는 탈선과 범죄를 증가시킬 우려도 있다. 교복이 학생임을 나타내는 옷인 만큼 교복을 입고서는 위험하거나 나쁜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복이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게 돼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교복이 사라지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교복의 특징 중 하나가 통일성으로, 교실에서 모두 같은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들으면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집중하기 쉽다. 또 자신을 꾸미는 것에 더 집중하므로 학업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잃어버린다는 것도 문제다. 교복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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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밤의 종합선물 … '2017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진정한 올빼미라면 꼭 봐야 할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2017’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난달 25일부터 3일 동안 청주시에서 개최되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청주야행은 중앙공원, 용두사지 철당간, 충북도청, 청주향교로 이어지는 12곳에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올해 청주야행은 오랜 시간 청주 도심에 위치하고 우리와 함께 있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12개 문화재에 중점을 두었다.청주 관아에서 가장 오래된 2층 누각 망선루, 충청도 병마절도사의 본영을 드나들던 출입문의 문루인 충청도 병마절도사영문, 외세에 맞서 조선의 자주성을 외치던 그날의 함성을 담은 척화비, 목은 이색과 고려 충신들의 목숨을 구한 900년 은행나무 압각수, 청주 동헌 목사의 집무실이었던 청녕각, 1000년이 넘도록 청주를 지켜온 주성의 돛대 용두사지 철당간, 그리고 청주향교 등.청주야행에 함께 참여한 시민은 “청주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멋진 문화재가 있는 것은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 청주야행을 통해 역사 속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보면서 청주도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년에도 친구와 함께 또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걸어서 두 시간. 고요히 빛나는 달빛 아래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청주야행은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와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알찬 행사였다. 바쁜 일상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 역사와 더 나아가 우리들의 웃음까지 되찾아 줄 수 있는 축제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손규리 생글기자(대성여상고 2년) sonkul0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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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규칙·화합…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읽고

    “위기와 파경에 처한 인간들이 발현하는 다양한 선한 본성을 들여다봄으로써 절망의 디스토피아를 희망의 유토피아로 바꿀 수 있다.” 옮긴 이 말의 한 구절이다. 역사적인 폭설의 날 7명의 학생이 고등학교에 갇힌다. 곧 멈출 거라 생각한 눈은 계속해서 내린다. 재난이 일어난 곳은 학교라는 익숙한 곳이고, 식량도 충분하다.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재해와 달리 눈은 매우 조용히 내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학생들의 내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재난 상황은 ‘진짜 인간’의 모습을 비춰준다. 빈부, 인종, 성별과 같이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계급을 형성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인간의 본성 그 자체만 남는 것이다. 나는 이 속에서 그들의 선한 본성을 찾기로 했다.첫 번째는 꿈이다. 책의 서술자 스코티는 학교 농구선수이다. 처음엔 며칠째 고립된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농구에 대한 생각만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스코티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난 상황에서도 도드라질 만큼 평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꿈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신문기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던 스코티의 꿈, 나도 그런 꿈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두 번째는 규칙이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큰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규칙은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 소중함을 잘 몰랐다. 작은 규칙이라도 잘 지켜야만 사회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 이 점을 잊지 않는 시민이 되겠다.세 번째는 화합이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엘리야가 정말 이상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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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메모리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일본의 반도체 회사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부실이 드러나며 최악의 자금난을 맞았다. 결국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3위인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당초 반도체 사업 지분의 20%를 매각해 웨스팅하우스에서 발생한 손실 7000억엔(약 7조원)을 메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숨겨진 손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영난 타개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1조엔(약 1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기 때문에 반도체 지분의 100%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2015년 기준 매출 8456억엔(8조 5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엔(1조 1000억원)을 낸 ‘알짜 사업’이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협상의 판도가 바뀐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였다. 하지만 7월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WD), 훙하이 측과도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혀 우선협상이 취소되었다. 당초 융자 형태로 돈만 대는 걸로 알려졌던 하이닉스가 향후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WD가 합작 회사를 빌미로 “우리 동의 없이는 못 판다”며 소송을 걸고 늘어진 점 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 번 우선협상자를 바꾸어 버린 것은 바로 애플의 참가이다. 애플은 최근 3000억엔(3조1500억원)을 대기로 하고 한미일 연합에 동참했다. 애플의 참여는 단순한 투자자 확보 이상의 의미다.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은 갈수록 데이터 저장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고용량 낸드플래시 확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낸드플래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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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제언

    현재 강원도의 최대 관심사는 개막까지 200여 일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다. 강원도에 의하면 경기장 건설과 진입도로, 경관 사업 등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낮은 것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경기장은 100% 다 지어져 있으며 전체 12개 경기장의 마무리 작업만 남아 있다고 한다. 최첨단 시설과 기술이 동원되고 있지만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낮은 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관심이 조금 높아졌지만, 국내외적으로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강원도는 이에 대한 올림픽 홍보예산으로 작년 말 1200억원을 요청한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의 평창 동계올림픽 인지도 여론조사 결과 지난 3월 35.6%에서 5월 40.3%로 조금 높아졌을 뿐 홍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G-200일(24일)을 계기로 개최 도시로서 홍보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100일(11월1일)에는 성화봉송 등 국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전국적인 붐업을 일으켜 나갈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국내외 홍보 콘텐츠 확산 및 라이선스 상품 활용 홍보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 지역이 아직 지방이기 때문에 외국 손님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폐가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서 지적받은 재래식 화장실이 남아 있어 이를 고치기 위해 꼭 예산 확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남은 준비로 수도권과의 교통 수단인 고속철도(KTX)는 11월 말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이 KTX는 올림픽 익스프레스라고 해서 OTX로도 불린다. 고속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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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책임한 수능개편 연기로 혼란스런 중2들

    교육부는 수능 개편 발표를 8월31일까지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발표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입시 문제는 분명 신중히 처리해서 결정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정책 집행을 올바르게 하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그 정책으로 인해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대입에 어떻게 시험을 치르게 되는지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해야 한다.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는지 아닌지는 고등학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런데도 누구도 피해를 보는 학생들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다. 절대평가에 대해서도 아직 토론의 여지가 많다. 89.5점과 100점을 똑같은 A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불합리한 요인이 있다. 비슷한 범위를 ‘같다’로 묶는 것은 ‘작은 차이는 같다’고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작은 차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데도 말이다.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이 입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일까? 그것 또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바뀐 교과로 고등학교를 맞는다. 새로 바뀐 교육과정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우며 문·이과 구분이 없어진다. 사실 문·이과 통합이라고 하지만 수학에서 선택과목을 선택하며 문·이과를 나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포장은 바꾸지만 속은 비슷하다는 얘기다.대입 전형에 블라인드 면접을 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사고나 외고를 가리는 것이 정말 합리적인 것일까? 그 학생들이 그 학교에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을 보는 분들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