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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조건이 '아니오(N)'인 경우를 달리 말하면?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법조문에는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그 상황에 맞는 진정한 의미가 파악되는 불확정 개념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행정 법령은 행정청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 행하는 법 집행인 행정 작용을 규율한다.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면 그 효과로서 행정청이 반드시 해야 하는 특정 내용의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반면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효과인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고를 수 있는 재량이 행정청에 주어져 있을 때, 이러한 재량을 행사하는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이다. 법령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되면 이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대개 재량 행위이다.행정청은 재량으로 재량 행사의 기준을 명확히 정할 수 있는데 이 기준을 재량 준칙이라 한다.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므로 재량 준칙대로 재량을 행사하지 않아도 근거 법령 위반은 아니다. 다만 특정 요건하에 재량 준칙대로 특정한 내용의 적법한 행정 작용이 반복되어 행정 관행이 생긴 후에는,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은 동일한 내용의 행정 작용을 해야 한다. 행정청은 평등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A와 B로 구성된 C’라 하면 C라는 구조에 구성 요소 A, B가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지문의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에서 ‘조건문’이 구조, ‘요건’과 ‘효과’가 구성 요소다. 요건과 효과는 일상생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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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새학기 맞는 두려움 딛고 목표 향해 나아가길
새 학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학교에서의 새 학기이든, 학교 밖에서의 새 학기이든 새 출발은 누구에게나 의미가 깊습니다.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는 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새로운 시작의 설렘도 있겠지만 두려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여러분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어온 ‘시작’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릴 때를 기억해보면 기대와 설렘이 더 큰 순간이 많았을 겁니다. 초등학교 입학, 학년이 올라가고 반이 바뀌는 반 배정의 시간, 또는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됐거나, 친구들과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는 순간 등. 나이가 들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작이 어려워지는 것은, 더욱이 시작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제 생각에 시작을 맞이할 때 끝을 생각하면 그 시작이 달가워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그 끝이 기대되는 게 아니라 두렵고 무서울 때, 시작 또한 그만큼 두려워질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겁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겁이 나는데 겁을 먹지 말라니, 그게 의지대로 되는 것이었으면 저는 아마 이미 세계 정복을 하고도 남았을지 모릅니다. 저는 그저 겁먹어도 괜찮으니 용기 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겁을 먹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렇기에 겁을 해소하는 과정 또한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인간은 미래지향적 동물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그렇기에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끝을 상상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의 시작도, 시작하며 함께 걱정하는 끝도 다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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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더 강하게 밀어붙일 땐 'double down'
China is both the world’s largest semiconductor market and Korea’s biggest trade partner. As sales shortfalls at chip giants Samsung Electronics Co., SK Hynix Inc. and others can attest, being a top US ally is proving very expensive.Of course, Korea Inc. is also reeling over a US law passed in August to limit $7,500 tax credits for electric vehicles to those assembled inside North America. It generated new headwinds for Hyundai Motor Co. and Kia Corp., which make EVs in Korea and export them overseas.Yet Biden’s Feb. 8 State of the Union signaled a sharper pivot toward restoring America’s role as manufacturing power. As he stressed “build more, and build it here,” Biden doubled down on a “buy America” industrial policy that put allies in Seoul and Tokyo in a tough spot.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미국의 동맹국 순위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 감소를 보면 알 수 있다.‘주식회사 대한민국’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8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8일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리겠다는 확실한 방향 전환을 제시했다. 그가 “더 많이 만들되, 여기서 만들라”고 강조한 것처럼 바이든은 서울과 도쿄를 궁지로 몰아넣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해설한자어에는 바둑 용어에서 유래한 말이 많습니다. 호구, 승부수, 자충수, 묘수, 정석, 포석, 대마불사 등 잠깐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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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지문 첫 문단 꼼꼼히 읽어야 문제 잘 풀 수 있어
국어 독서 편(2)지난주에 이어 지양해야 할 국어 독서 공부법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첫 문단 건너뛰고 읽기학생들은 종종 독서 지문의 첫 문단이 영양가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대충 읽거나 건너뛰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능 독서 지문은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교수님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쓴 것입니다. 의미 없는 문단을 일부러 포함시키진 않았을 겁니다. 글의 첫 문단은 앞으로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 속 키워드들이 지문의 몇 문단에 나올지 예측하고 문제를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할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첫 문단을 꼼꼼히 읽는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국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 시험 전날 밤새워 공부하기국어 과목에선 전반적으로 논리력을 요구합니다. 지문에 나온 원리를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가 수능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것을 봐도, 국어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 시험을 보는 날 아침에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날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부할 때 모르는 단어는 대충 지나가기시험을 볼 때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무슨 뜻일지 추측만 하고 넘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는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아봐야 합니다. 비슷한 단어의 미묘한 뜻 차이를 구별하는 문제가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능에서는 학술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만약 모르는 단어가 많다면 수능 국어 빈출 어휘 사전을 사서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휘력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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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楊布之狗 (양포지구)
▶ 한자풀이楊: 버들 양布: 베 포之: 갈 지狗: 개 구'양포라는 사람의 집 개'라는 뜻으로 겉이 달라졌다고 속도 바뀐 것으로 여김 -<한비자(韓非子)>전국 시대 중엽의 사상가 양주(楊朱)와 묵자(墨子)는 생각이 극으로 달랐다. 양주는 남을 위하는 부질없는 짓을 버리고 각자가 자신만을 위해 살면 천하가 태평성대를 누린다고 주장한 반면 묵자는 모든 사람을 친부모 친형제처럼 사랑하라는 겸애설을 주창했다. 맹자는 “양자는 나만을 위하니 아비가 없고 묵자는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니 임금이 없다”며 양자와 묵자 두 사람을 동시에 비판했다. 맹자는 또 “아비가 없고 임금이 없으면 이는 곧 날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법가 사상을 주창한 한비(韓非)는 양주의 생각을 꼬집고 자신의 논리를 펴기 위해 이야기 하나를 지어냈다.양주의 아우 양포(楊布)가 아침에는 흰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아올 때는 비가 오는 바람에 검정 옷으로 갈아입고 왔다. 낯선 사람으로 여긴 집안의 개가 마구 짖어대자 양포가 화가 나 지팡이로 개를 때리려 했다. 양주가 아우를 타일렀다. “개를 탓하지 마라. 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일 너의 개가 조금 전에 희게 하고 나갔다가 까맣게 해 가지고 들어오면 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양포지구(楊布之狗)는 ‘양포라는 사람의 개’라는 뜻으로 겉이 달라진 것을 보고 속까지 바뀐 것으로 여기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한비자는 교언영색 너머에 있는 신하의 진짜 속내를 꿰뚫어보는 게 군주의 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이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나 싶다. 한비자는 군주가 속내를 숨겨야 신하의 마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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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수시 잘 준비하면 정시에도 큰 도움 돼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금쯤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다음 학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1·2학년 학생들은 그동안의 성적을 보며 내신 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만 초점을 둬야 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목표하는 대학의 안정적인 합격선에 내신 성적이 못 미칠 경우 내신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참고했을 때 수시를 잘 준비하는 것은 정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제 경험에 비춰도 그렇습니다. 저는 수시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철저한 수시 공부는 정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며 둘의 연관성이 매우 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첫째, 학교 내신 공부의 힘은 정시 공부에 단단한 저력을 주는 연장선입니다. 수시와 정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험 횟수입니다. 정시는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수시는 1학년 1학기 때부터 3학년 1학기 때까지 총 10번의 시험 성적으로 대학 입학이 결정됩니다. 수시는 학기당 2번의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빠듯하고, 지필 평가 외에 여러 수행평가 등 과제를 하다 보면 시간이 넉넉하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신을 준비한 시간과 노력, 학습량은 정시에 든든한 기초력이 됩니다.둘째, 내신 공부는 정시 과목과도 연관성이 깊습니다. 내신 공부를 그저 지엽적으로만 공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학생이 많습니다. 내신 과목은 세밀한 부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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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a를 세 번 곱하면 a³ , 그렇다면 a를 ⅓번 곱하면?
현재 수리논술의 출제 원칙은 ‘교과 과정에 충실하기’라고 볼 수 있다. 즉, 수능과 논술에서 똑같은 내용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능에서는 시험의 형식상 결과만을 물어볼 수밖에 없는데, 논술에서는 같은 내용의 문제라도 그 과정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기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따라서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과서에 있는 공식의 유도 과정 및 주요 정리의 증명 등을 철저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 시간에는 먼저 수Ⅰ 과정의 첫 단원인 지수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 논술 기출 문항을 분석해보자. 포인트지수법칙은 합과 곱의 법칙을 만족하면서 지수가 확장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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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의약학·SKY, 정시 비중 높고 수시 수능최저 적용 많아…이공계 특성화대, 학생부종합 94%…영재·과학고 다수
2024학년도 자연계 최상위학과 모집 인원은 총 1만3129명에 달한다. 올해 자연계 최상위학과 대입 전략을 알아본다. 의약학 6472명, SKY(자연) 4372명, 이공계특성화 1870명, 계약학과 415명 선발자연계 최상위학과 입시는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과 SKY 자연계 일반학과, 이공계특성화대, 주요 대학 취업연계 계약학과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들 학과의 올해 선발 규모는 전형계획안 일반전형 기준으로 총 1만3129명에 달한다. 이 중 의약학계열은 6472명을 선발한다. 의대가 2945명, 치대 617명, 한의대 708명, 수의대 490명, 약대 1712명을 뽑을 계획이다.SKY 자연계 일반학과는 총 4372명을 모집한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통상 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5개 대학에 포스텍을 포함해 6개 대학으로 구분한다. 6개 대학에서 187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대기업 취업연계 계약학과는 지난해 주요 대학 중심으로 학과가 신설되면서 올해는 415명까지 늘어났다. 입학 후 일정 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장학금과 해당 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등 혜택이 커 최근 큰 관심을 받는 학과다. 2024학년도 선발 기준으로 SKY 내에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등이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SK하이닉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삼성전자),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 포스텍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도 주목할 만하다. 정시 비중 의약학 39.5%, SKY 39.3%…수능학습 필수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