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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D-3' 공부한 책 훑어보며 자신감 높이기 중요
저는 수능을 네 번 응시한 4수생 출신입니다. 수능 준비를 포함해 대입 관문을 잘 뚫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졌습니다. 저에게 11월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항상 피폐해지는 시기였죠. 공부에 열중하면서 이런 부담감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손이 떨려 제대로 집중이 안 되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수능이 다가올수록 공부가 안 되고 불안감은 더 심해져 그야말로 ‘멘붕’인 학생들이 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택한 방법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바로 ‘이때까지 공부한 책을 다 꺼내 반나절 동안 훑어보기’입니다. 수능 시험은 혼자만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옆에서 해주는 응원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년 동안 공부해온 책을 모두 꺼내 훑어보세요. 이때 ‘이건 내가 다 아는 내용이다, 너무 쉽다, 수능 정말 별것 아니겠는데?’라는 다소 건방진 생각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해야 합니다. 실제로 다 아는 내용이라면 마음은 더욱 편안해질 겁니다. 자신이 그동안 고생했던 흔적을 보면서 ‘고생을 통해 키운 실력이 수능장에서 다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세뇌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면 긴장을 확 낮출 수 있지요. 혹시라도 공부한 양이 너무 적게 느껴진다면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운 것 혹은 그보다 더 전에 배운 내용을 보며 자신을 다독이세요. 저는 수능일 직전 일주일은 정말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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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y=z/x일 경우, y는 x, z와 무슨 관계일까?
㉠ 굴절력은 무한히 멀리서 렌즈로 들어온 광선이 렌즈를 통과할 때 렌즈로부터 형성된 초점과 렌즈 사이의 거리인 초점거리를 역수로 표시하고, 디옵터(D)를 단위로 한다. 예를 들어 무한히 멀리서 렌즈로 들어온 광선이 (+)구면 렌즈를 통과한 후 1m 떨어진 거리에 초점이 맺혔다면 이 구면 렌즈의 굴절력은 +1D(=+1/1m)가 된다. 눈은 해부학적으로 크기가 정해진 굴절계로, 물체로부터 반사된 빛이 초점을 맺음으로써 시력을 형성한다. 눈은 굴절력이 일정한 각막과 굴절력이 변할 수 있는 수정체에 의해 초점이 망막에 맺히도록 하는데, 굴절력이 부족하거나 물체가 눈앞 가까이에 있을 경우 초점을 망막에 위치시키기 위해 수정체의 굴절력이 커지는 조절작용이 일어난다. - 2023학년도 9월 교육청 전국연합평가 -[지문 키워드] 렌즈로 들어온 광선이 렌즈를 통과할 때 렌즈로부터 형성된 초점과 렌즈 사이의 거리인 초점거리철수 쌤은 알고 있어야 할 것과 글 속에서 알아나가야 할 것을 구별하며 읽는다고 했다. 지문의 ‘초점거리’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 알아나가야 할 것임을 생각하면서 읽는다. 초점거리를 고등학생 수준에서 알고 있을 필요가 없는 개념이므로 출제 선생님은 ‘초점과 렌즈 사이의 거리’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으나, ‘초점’과 ‘렌즈’는 고등학생 수준에서 알고 있어야 할 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초점을 우리는 흔히 ‘모이는 점’이라고 알고 있다. 이 의미를 떠올리며 지문을 읽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철수 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출제 선생님이 ‘렌즈로부터 형성된’이라고 꾸미는 말로 초점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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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처음으로 되돌아가다 'back to square one'
Indonesia, a partner of South Korea’s KF-21 fighter jet development project, has failed again to notify the Korean government of its plan to pay its share of the project’s cost, putting their partnership in jeopardy. The KF-21 is a joint project between Korea and Indonesia to develop a next-generation supersonic combat plane with Korea’s homegrown technology for key components. The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DAPA), Seoul’s arms procurement agency, said on Wednesday that Indonesia didn’t provide its payment plan by the end of October as promised. Jakarta has so far paid 278.3 billion won with the remaining 991.1 billion won overdue. Minister of DAPA Eom Dongwhan said during a parliamentary audit of the arms procurement agency last month that it would “have no other choice but to send the joint project back to square one” if Jakarta keeps breaking its promises. 한국 KF-21 전투기 개발사업의 파트너인 인도네시아가 사업비 분담금 지급계획을 한국 정부에 또다시 통보하지 않아 양국의 파트너십이 위태로워졌다. KF-21은 한국 핵심부품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합작 사업이다. 무기 조달 기관인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가 약속한 대로 10월 말까지 지급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수요일 밝혔다. 자카르타는 지금까지 2783억 원을 납부했고 나머지 9911억 원을 연체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자카르타가 계속해서 약속을 어길 경우 합작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해설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함께 개발하기로 한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분담해야 할 비용 지불을 미루고 구체적인 지급계획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합작 계획을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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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견해 논증형' 글 쓸때는 구체적 논거 제시해야 설득력
이번 호에서 다룰 유형은 견해논증형입니다. 자기 견해를 논증할 때 갖춰야 할 요소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구체적인 설득력입니다. 추상적인 기술로는 설득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귤은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식의 기술보다 “귤은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과 무기염류, 섬유질이 풍부해 질병을 예방한다. 특히 비타민 C와 구연산 등이 면역력 증강, 피로 해소, 항산화 효과로 인한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라고 기술해야 합니다. 논증 과정에 비약이 있으면 논리적 반감을 사거나 반례의 논리적 반박에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점차 이기적으로 변한다면, 사회는 붕괴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논증이 없다면, 단지 이기주의의 확산으로 사회가 붕괴한다는 생각은 비약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체계성입니다. 여러분은 MECE(미씨)의 경영전략을 아시나요? 전략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진 이 용어는 상호배타적이고 전체포괄적인(Mutually Exclusive but Collectively Exhaustive) 관계를 뜻합니다. 이 용어는 논리논술에서의 체계적 사유를 잘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어 ‘안’과 ‘밖’이라는 개념은 서로 겹치지 않지만, 두 개념을 합치면 포괄적이 됩니다. 무엇이든 안과 밖 둘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이죠. 논증할 때에도 이러한 미씨의 체계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가령 개인-사회의 관계를 활용해 개인적 측면에서의 이유와 사회적 측면에서의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체계적 사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많습니다. 정신적-물질적, 소극적-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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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羊質虎皮 (양질호피)
▶ 한자풀이 羊: 양 양 質: 바탕 질 虎: 범 호 皮: 가죽 피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걸치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내실이 빈약함 - 중국 한(漢)나라 때 양웅(揚雄)이 지은 은 의 문체를 모방한 일종의 수상록이다. 오자 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혹자가 묻기를 ‘어떤 사람이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 그 안채에 올라 공자의 책상에 엎드리고 공자의 옷을 입는다면 그 사람은 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 ‘그 무늬는 그렇지만 그 바탕은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혹자가 다시 ‘바탕이란 무엇을 말하는지요’라고 물으니, ‘양은 그 몸에 호랑이 가죽을 씌어놓아도 풀을 보면 좋아라 뜯어 먹고, 승냥이를 만나면 두려워 떨며 자신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사실을 잊어버린다(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而戰, 忘其皮之虎矣)’라고 대답하였다.” 양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써서 겉으로는 호랑이처럼 보일지라도 호랑이의 바탕(본질)까지 갖추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호랑이 가죽을 쓰고서도 예전처럼 풀을 뜯어 먹으며, 다른 짐승의 눈에는 자신이 호랑이로 보인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승냥이를 만나면 예전처럼 무서워하며 벌벌 떤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래한 양질호피(羊質虎皮)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에 걸맞은 실력이나 실속은 갖추고 있지 못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 양의 본질을 바꾸지 못한 채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다고 해서 호랑이가 될 수 없듯이,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속담 “빛 좋은 개살구”와도 의미가 통한다. 공자가 강조한 문질빈빈(文質彬彬)은 꾸밈(文)과 바탕(質)이 조화를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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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가채점 결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 최우선 점검해야
올해 수능이 마무리되면 이틀 후부터 곧바로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실시된다. 수험생 입장에선 잠깐의 여유도 없는 셈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점검하고,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수능 직후 입시 전략 등 수험생이 꼭 챙겨야 할 부분을 짚어본다. 주요대 인문계, 합격선 상승 염두에 둬야2022학년도부터 실시한 통합 수능에서 최대 이슈는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유불리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수학 1등급 내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비중은 80%대를 넘기는 등 이과생 강세가 압도적이었다. 이과생들은 수학 강세에 힘입어 대학 수준을 높여 인문계 학과로 대거 교차지원에 나섰고, 주요대 인문계 학과 합격생 상당수가 이과생으로 채워지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문과생 백분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통합 수능 첫해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통합 수능 2년 차 주요대 인문계 합격선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추세다. 주요 21개대의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선(어디가 발표 일반전형, 국수탐 백분위 평균, 학과별 70%컷)은 2022학년도 평균 86.4점에서 2023학년도 88.1점으로 1.7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1개 대학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합격선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도 동시에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의약학을 제외한 주요 21개대의 정시 합격선 평균은 2022학년도 87.4점에서 2023학년도 88.6점으로 1.2점이 상승했다. 주요 21개대 내 의약학도 합격선이 올랐다. 10개 의대의 평균 합격선은 98.5점에서 98.9점으로, 9개 약대는 95.5점에서 96.4점으로, 3개 치대는 97.4점에서 97.5점으로 합격선이 올랐다. 한의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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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천재일우'에서 알아보는 숫자의 크기
“서울시 편입은 구리시에 주어진 천재일우의 기회다.” 국민의힘이 불 지핀 ‘서울 확장론’에 경기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도 서울 편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문장 안 ‘구리시’ 자리에는 하남·광명 등 다른 도시 서너 곳을 바꿔 넣어도 될 정도로 이 문제는 단숨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 메가시티’가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따라붙는 말이 ‘천재일우’다. 이 말에서는 지난 호 ‘아토초’를 통해 살펴본 극미세 차원과는 다른, 우리말 초거대 수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천재일우-천추의 한’ 공통점은 ‘천 년’우리말 수의 단위는 ‘경’ 위로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수’가 있다. 범어(梵語)의 수 단위가 한자로 번역돼 불교를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수 중에 가장 큰 것은 ‘무량수’이고, 이보다 더 큰 수는 현재 우리말에는 없다( 기준). 수학에서 쓰는 ‘무한대’는 실생활에서 많이 쓰긴 하지만, 우리말 수의 체계에는 없는 말이다. ‘불가사의(不可思議)’와 ‘무량수(無量數)’는 그나마 일상에서 비교적 익숙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극(極)’도 우리가 꽤 자주 접하는 말이다. 하나가 더 있다. ‘재(載)’다. 낯선 것 같지만 의외로 가까이 있다. 우리말 ‘천재일우(千載一遇)’에 쓰인 ‘재’가 바로 그것이다. ‘재’는 ‘경’ 위로도 일곱 번째 있으니, 각 단계가 ‘만 배’씩 차이 나는 것을 생각하면 무려 10의 44제곱에 이른다. 게다가 ‘천재(千載)’이니 10의 47제곱인 까마득한 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때 ‘재(載)’를 ‘해 재’로 푼다. 재(載)는 주로 ‘싣다’는 뜻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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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공부 장소 바꿔 수능 '낯섦' 적응해보길
“수능과 모의고사는 다르다.” 저는 고교 시절 이 말을 참 안 좋아했습니다. 수능을 본 선배들이 “어쨌든 난 끝냈으니, 이번엔 네가 당해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죠. 문제 상황만 제시하고 대책을 말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능과 모의고사는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첫 번째 차이는 ‘낯섦’입니다. 모든 것이 어색합니다. 수능 볼 때가 되면 당장 날씨부터 추워지죠. 패딩을 입고 시험을 치자니 걸리적거리고, 벗으면 추울 것 같은 생각에 머릿속이 산만합니다. 게다가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은 그동안 사용한 것과 달라 손에 익지 않습니다. 여기서 저의 조언은 낯섦에 최대한 자신을 노출시키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공부하던 학교 자습실, 독서실, 스터디 카페가 아닌 새로운 공부 장소를 찾아보세요. 기분 전환도 되고, 어색함에 대한 대비도 될 테니까요. 수능용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연습이라고 마킹을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시간 분배를 위해서나 낯섦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도 꼭 마킹해보기를 권합니다. 두 번째 차이는 ‘처음 경험하는 긴장감’입니다. 수능에서 느끼는 긴장감의 강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가령 어떤 문제에서 답에 확신이 없는 상태로 2개의 선지를 남겨두었을 때, 모의고사였다면 적당히 고민하고 찍어 넘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수능은 불가능합니다. 뒤쪽 문제를 풀면서도 그 문제가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수능은 위압감이 워낙 커서 긴장을 안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긴장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전달하자면, 첫 번째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