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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19개 대학, 논술로 5470명 선발…고려대도 부활, 정시 선발 40%대…수능 영향력 여전히 높을 듯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에도 주요대는 정시로 40% 이상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 이월까지 감안하면 주요대의 최종 정시 비중은 평균 40%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까지 감안하면 주요대 입시에서 수능 영향력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주요 21개대 선발 규모를 분석해본다. 고려대가 2018학년도 논술전형을 폐지한 후 8년 만에 논술전형을 부활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344명을 논술로 선발할 계획이다. 21개대 내 논술 실시 대학은 전년 18개 대학에서 금년 19개 대학으로 늘었다. 모두 5470명(21개대 전체 선발 중 8.7%)을 뽑을 예정이다.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부활하면서 대표적인 경쟁 관계인 연세대와 경쟁 구도가 어떻게 만들어질지가 큰 관심거리가 됐다. 두 대학 모두 논술100으로 선발해 논술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로 국수영탐 4개 등급합 8을 요구한다. 경영대학의 경우엔 4개 등급합 5로 수능최저가 상당히 높다. 연세대는 순수한 ‘논술100’, 고려대는 사실상 ‘논술+수능’ 전형으로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은 상당수 대학에서 높은 수능최저를 요구해 ‘논술+수능’ 전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19개 대학 중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국대(죽전), 아주대, 인하대 등 6개 대학만 수능최저가 없고, 나머지 13개 대학은 수능최저를 충족해야 한다. 선발 인원 규모로 보면, 인하대가 458명(12.0%)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중앙대 430명(11.6%), 홍익대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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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미적분+기하+확률통계 고르게 대비해야
수능 후 첫 주말인 11월 18일(토)부터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2024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수리논술을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2회에 걸쳐 수리논술 파이널 대비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 논술고사의 경우 수능 고난도 문항 출제의 배제 원칙과 맞물려 논술고사에서도 공교육 교과과정을 준수하는 가이드라인에 맞게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큰 틀에서의 논술고사 대비 방향을 잡고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수리논술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수리논술 파이널 대비 포인트 1. 미적분 난이도 차이 크지 않아 공교육 교과과정의 논술 출제 가이드라인 준수 수능 미적분 학습과 연계해 대비하면 효과적 2. 답안 작성 훈련 꾸준히 해야 개념과 용어의 올바른 사용 및 논리적 서술에 대한 평가 채점 포인트를 준수한 논술 답안 작성 및 첨삭 과정 필요 3. 기하·확률통계 고르게 대비해야 기하·확통 출제하는 대학 증가 (2024년 기준 13개대) 공교육 과정을 준수하며 논술에서 적절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 교과서 기본 예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해 쉽게 대비 가능 4. 응시 대학의 2024년 모의 평가 및 2023년 기출 문항 반드시 점검해야 모집 요강 출제 범위와 실제 출제 여부는 별개임 응시대학의 2024년 모의 평가 및 2023년 기출 문항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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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고2도 수능 시간표에 신체리듬 맞추길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고3 수험생만큼이나 2학년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2 시절, 저 역시 수능일을 기점으로 진짜 수험생이 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게을러지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고교 2학년들이 남은 수능 1년이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데 필요한 ‘규칙적인 일상 수립’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수능시험은 모든 응시자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목의 문제를 풀고, 도출된 개별 점수를 줄 세운 후 일정 비율마다 구간을 나눠 등급으로 성적을 받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물론 ‘나 스스로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내가 얼마나 더 잘해냈는지’가 관건인 시험인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들이기와 깨어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험장에서 가장 먼저 펼쳐볼 과목은 바로 ‘국어’입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와 처음 접하는 지문으로 인해 평정심을 잃을 우려가 큰데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저는 매일 아침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의 국어 문제를 풀었습니다. 과학이나 기술 지문에서는 이른바 초고난도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을 기르려 했습니다. 기상 직후 정신이 몽롱한 상태일 때 난도가 있는 문제를 바로 풀어보고 스스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는 훈련을 했습니다. 저의 경우,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일정에 변수가 많아 규칙적인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학 기간을 활용해 최대한 균형 잡힌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서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문제를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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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예상되는 반박에 재반박 해보는 글쓰기 중요
중고생들이 수행평가를 위해 작성한 글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개 주장을 담은 서론, 주장의 근거를 세 가지 정도 제시한 본론, 글을 요약한 결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테면 “가난한 나라에 원조를 늘려야 한다”라는 주장하에 “인간은 존엄하다” “기부자도 기분이 좋다”라는 근거를 이어가는 형태죠. 이런 글도 좋지만, 제가 권하고 싶은 논증 방식은 여기에 ‘반박’과 ‘재반박’을 추가한 형태입니다. 이런 게 없으면 본인 주장의 단점이나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총재는 “정부가 안 걷고 안 주는 것, 많이 걷고 많이 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안 걷고 많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반박과 재반박이 없다면 설득력이 약해지겠죠. 예를 들어 다른 나라 원조와 관련해 인간이 존엄하고 기부가 좋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문제는 원조를 늘리려면 세금을 많이 걷어야 한다는 겁니다(반박) 혹은 이미 세금이 쓰이는 다른 곳에서 세금을 떼어와 원조를 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까지 고려한 사람은 글을 쓸 때 “세금을 늘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쓰이는 세금을 줄여가면서까지 지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덧붙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실업급여를 줄여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다고 칩시다. 근거는 “실업급여로 실업률이 높아진다” “실업급여를 자기계발보다 노는 데 쓴다”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근거들은 실업급여를 안 받아도 될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면, 반박은 실업급여가 필요한 사람에게 맞출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실업급여를 줄이면 꼭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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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는 관점에 따라 달라
유형원의 기본적인 생각은 … 구성원도 도덕적으로 만드는 도덕 국가의 건설이었다. 신분 세습을 비판한 유형원은 현명한 인재라도 노비로 태어나면 노비로 살아야 하는 것이 천하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보고, 노비제 폐지를 주장했다. …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사민(四民)으로 편성하고자 했다. … 도덕적 능력이 뛰어난 자를 추천으로 선발하여 여러 단계의 교육을 한 후, 최소한의 학식을 확인하여 관료로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중략) 정약용은 … 사농공상별로 구분하여 거주하는 것을 포함한 행정 구역 개편을 구상했다. … 도덕적 능력의 여부에 따라 추천으로 예비 관료인 ‘선사’를 선발하고 … 관료를 선발할 것을 제안했다. … 농민과 상공인에도 선사의 선발 인원을 배정하는 등 노비 이외에서 사 집단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중략) 유형원은 다스리는 자인 사와 다스림을 받는 민의 구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천하의 이치라고 보고 도덕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지배층인 사를 구성하고자 했다. 정약용도 …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차등을 엄격하게 유지하고자 했다. 15. (나)를 바탕으로 다음의 ㄱ~ㄹ에 대해 판단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ㄱ. 아래로 농공상이 힘써 일하고, 위로 사(士)가 효도하고 공경 하니, 이는 나라의 기풍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다. ㄴ. 사농공상 누구나 인의(仁義)를 실천한다면 비록 농부의 자 식이 관직에 나아가더라도 지나친 일이 아닐 것이다. ㄷ. 덕행으로 인재를 판정하면 천하가 다투어 이에 힘쓸 것이 니, 나라 안의 모든 이에게 존귀하게 될 기회가 열릴 것이다. ㄹ. 양반과 상민의 구분은 엄연하니, 그 경계를 넘지 않아야 상 하의 위계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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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주 업무는 소송 대행·법률 자문…법률 수요 계속 늘어"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생겨났음에도 ‘변호사’는 늘 학생들이 손꼽는 희망 직업이다. 2017년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한 이후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변호사는 바늘구멍만큼 통과하기 어려운 직업이다. ‘변호사의 세계’를 17년 차 허종선 변호사에게 들어봤다. ▷변호사가 되려면 공부를 어느 정도 잘해야 할까요? “요즘엔 기준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저희 때만 해도 넉넉잡아 전국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했어요.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 시험 운(運)도 있어야 하고요.” ▷공부나 시험운만 있으면 변호사 업무를 잘할 수 있나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긴 하지만, 소통 능력이나 센스가 필요해요. 보통 변호사들은 공부 머리와 일머리 모두 있어야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하거든요.” ▷‘센스’는 모든 직업에서 요구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변호사의 센스는 뭘 말하는 건가요? “예를 들어 의뢰인이 사실관계를 복잡하게 말할 때 쟁점이 뭔지, 의뢰인이 뭘 바라는지, 향후 대응 방안을 단계적으로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지를 그려야 하는데 센스가 없으면 안 되죠. 순발력, 상황 대처 능력, 증거 수집이나 사건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채는 능력, 법정에서 재판부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눈치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로펌 내에서 ‘선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채는 능력’까지 필요하죠.(웃음)”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업무로 보자면 크게 소송과 자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소송은 우리가 흔히 아는 민사·형사·행정·가사 등 소송을 대리하는 것이고, 자문은 소송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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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與民同樂 (여민동락)
▶ 한자풀이 與: 더불 여 民: 백성 민 同: 같을 동 樂: 즐거울 락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는 뜻으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 - 맹자는 인의(人義)와 덕(德)으로 다스리는 왕도(王道)정치를 주창했다. 왕도정치의 바탕에는 백성을 정치적 행위의 주체로 보는 민본(民本)사상이 깔려 있다. 맹자가 전쟁을 즐기고 백성의 아픔을 돌보지 않는 양(梁)나라 혜왕(惠王)에게 말했다.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우리 왕은 음악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父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불평하고, 또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그 행차하는 거마(車馬)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는 골머리를 앓고 이맛살을 찌푸리며 ‘우리 왕은 사냥을 즐기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여 부자가 만나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가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가’라고 원망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此無他, 不與民同樂也).” 맹자가 말을 이었다. “지금 왕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종과 북, 피리 소리를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며 ‘우리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북을 잘 치실까’라고 하고, 왕께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거마 소리와 화려한 깃발을 보고 모두들 기뻐하며 ‘왕께서 질병 없이 건강하신가 보다, 어찌 저리 사냥을 잘 하실까’라고 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此無他, 與民同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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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신문에선 왜 숫자에 쉼표를 안 찍을까
지난 10월은 노벨상의 계절이었다. 2023년 노벨물리학상은 ‘아토초의 세계’를 연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름도 생소한 ‘아토초’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아토초는 100경분의 1초를 말한다. ‘100경분의 1’이라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리가 엄청나게 빠른 것을 ‘순식간’이나 ‘찰나지간’ 또는 ‘눈 깜짝할 사이’라고 하는데, 100경분의 1초는 어느 정도의 빠르기일까? 우리말 숫자는 ‘만 단위’로 커져우리말에서 수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은 만, 억, 조, 경까지가 일반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조6700억 달러, 한화로 약 2300조 원이었다. 미국은 25조4600억 달러, 약 3경4000조 원이었다. 미국 경제 규모가 대략 우리의 15배 크기다. 우리는 아직 ‘경’의 단계를 접하지 못했지만,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미국 경제 소식을 통해 그나마 ‘경’의 세계를 얼추 이해할 수 있다. 만, 억, 조, 경 사이에는 단계마다 ‘만 배’씩의 차이가 있다. 1만분의 1도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인데, 그것이 네 번을 거듭해야 비로소 1경분의 1에 도달하니 아토초, 즉 100경분의 1초는 초미시의 세계임을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순식간’이나 ‘찰나지간’ ‘눈 깜짝할 사이’ 같은 시간은 거의 영겁(永劫)의 시간인 셈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수량을 작은 단위로 수렴해갈 때 우리는 1만분의 1, 1억분의 1, 1조분의 1, 1경분의 1로 내려간다. 이에 비해 영어권에선 마이크로(100만분의 1), 나노(10억분의 1), 피코(1조분의 1), 펨토(1000조분의 1), 아토(100경분의 1) 등의 극미세 단위로 표시한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배수’가 다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말은 ‘만 배’씩 뛰는 데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