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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대상을 어떻게 한정하느냐에 따라 글 의미 달라져

    이(특허 청구범위) 항목은 해당 발명을 설명하는 데에 필요한 방법, 기능, 구조 및 결합 관계 등이 서술된 하나 이상의 청구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예시는 다음과 같다. [청구항 1] 금속,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의자 [청구항 2] 제1항에 있어서, 상기 금속은 철인 의자 [청구항 3] 제2항에 있어서, 목재를 포함하여 구성된 의자 위 예시의 [청구항 1]은 발명의 범위를 단독으로 나타내는 독립항이고, [청구항 2]와 [청구항 3]은 다른 항을 인용한 종속항이다. [청구항 2]는 다른 항에 기재된 발명의 구성 일부를 한정한 경우이고, [청구항 3]은 다른 항에 기재된 발명에 새로운 특징을 추가한 경우이다. 종속항은 독립항은 물론 또 다른 종속항을 인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기술적 특징과 한정 사항 등의 구성 요소를 제시하기 때문에 독립항보다 좁은 보호 범위를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 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 이 항목은 … 하나 이상의 청구항으로 구성되철수 쌤은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 사이를 계층적으로 분석하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흔히 ‘항(項)’은 내용을 체계적으로 나눠 서술하는 단위의 하나를 뜻한다. 법률이나 문장 따위의 각개 ‘항목(項目)’을 구분할 때 쓴다. 즉 항목과 항은 상하 관계에 있으면서 구조인 항목과 구성 요소인 항의 관계를 이룬다. 지문에서 ‘이(특허 청구범위) 항목은 … 하나 이상의 청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면서 그 ‘예시’로 ‘청구항 1’ ‘청구항 2’ ‘청구항 3’으로 이뤄진 항목을 들고 있다. 이럴 경우 철수 쌤은 으레 상하 관계를 고려해 다음과 같은 계층 구조도를 그릴 것이다. 제1항에 있어서, … 제2항에 있어서 … 독립항… 종속항…

  • 대학 생글이 통신

    파생어·유의어·반의어 같이 외우면 '일석사조'

    영어 단어를 외우는 과정은 지루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기에 포기할 수 없죠. 오늘은 파생어, 유의어, 반의어 암기의 중요성과 적절한 도구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파생어·유의어·반의어까지 한꺼번에 외우자파생어, 유의어, 반의어를 묶어서 외우면 단어 하나를 익히면서 네댓 개를 외울 수 있어 일석사조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파생어를 암기해두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이 다른 단어를 식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successive는 success의 파생어지만 뜻은 전혀 다릅니다. successive는 ‘연속의’라는 뜻이지만 success는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단어 뜻을 모르는 것보다 틀리게 알고 있는 것이 문제 풀이에선 더 큰 실수를 만듭니다. 실제로 compliment(칭찬)의 효과에 관한 내용을 complement(보완) 효과로 이해해 문제를 틀린 경우를 봤습니다. 파생어를 외워두면 비슷한 철자 때문에 문제를 틀리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유의어, 반의어를 외우는 것은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를 고르는 문제를 풀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이런 문제에는 원문의 핵심 단어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밑줄 친 단어들을 유의어나 반의어로 바꿉니다. 유의어로 대체하는 이유는 원문을 그대로 외운 친구들을 헷갈리게 해 변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답으로 만들 단어는 모호하지 않도록 반의어로 바꿉니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밑줄이 그어진 단어를 반의어로 대체해보세요. 그게 더 자연스럽다면 그 선지가 정답입니다.#적절한 도구 활용시중에 나와 있는 도구를 잘 활용하면 영어 단어 암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예를 들어 청록색 형광펜과 빨간색 셀로판지가 있습니

  • 대학 생글이 통신

    적당한 여유와 컨디션 잘 유지해야 결과도 좋아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중간고사가 벌써 한 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보통은 열심히 준비하지만, 가끔 힘들고 무기력한 날도 있을 거예요. 무기력한 날엔 공부를 대충 하고, 그 다음날은 위기감에 휩싸여 열심히 하다 보면 하루이틀 쉰 게 죄책감이 들어 밤을 새우기도 하겠죠. 이런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절대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지 마세요. 잠도 포기해가며 늦게까지 공부하는 건 오히려 자기 몸을, 건강을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게 처음에는 피곤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져 괜찮은 듯 느껴진다면 몸이 그런 패턴에 익숙해진 게 아니라 망가지고 있는 겁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성적 욕심이 있어서 밤을 새우며 공부했지만, 여러 날 밤을 새운 결과는 시험 도중 나타났습니다. 피곤함과 지속되는 두통,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등으로 말이죠. 한 번 무너진 생활 방식은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립니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성적이 좋은 친구들을 보면, 아무리 늦어도 새벽 1시에는 잠자리에 들 거예요. 이 친구들은 이미 컨디션 관리법을 깨달은 거죠. 또 시험이 끝난 뒤 성적을 보며 우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너무 깊이 생각하거나 낙담하지 마세요. 한 번의 시험 성적에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그 성적이 인생을 좌지우지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중요한 지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다 보면 그런 결과를 낸 자신이 미워지기도 하고, 공부 자체가 싫어지면서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난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번

  • 영어 이야기

    'on (a) par with'는 동등한 수준을 의미해요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on Thursday declared an end to most COVID-19 restrictions including mandatory quarantine for patients of the pandemic as the country downgraded its national crisis level for the disease. Yoon said the government decided to recommend only a five-day isolation for COVID-19 patients instead of requiring a seven-day segregation from June, while lifting advised 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tests for inbound travelers and indoor mask mandates except for risky facilities such as hospitals with wards. “The move reflected the WHO’s declaration of an end to the virus as a global health emergency and the government’s national infectious disease response advisory committee’s advice to lift the crisis level,” Yoon said in a meeting with officials of the Central Disaster and Safety Countermeasures Headquarters at the presidential office.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last week declared that COVID-19 no longer represents a global health emergency. After that, Japan entered its post-pandemic phase, officially downgrading the disease to a status on par with seasonal flu and removing a range of restrictions against it. 해설최근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대부분의 조치를 해제한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기사 뒷부분에 ‘동등한 또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로 a status on par with seasonal flu(계절성 감기와 같은 수준)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on (a) par with somebody/something은 the same(같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South Korea’s inheritance tax rate is on par with Japan’s 55%(한국 상속세는 55%인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par는 고대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equal(동등한), equality(동등)를 의미합니다. 16세기 유럽 상업 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par는 상품 또는 화폐 가치와 어떤 상황을 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보이지 않는 오류 하나, '소감을 밝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가 지난 5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기쁜 소식을 알렸다. 자신이 뛰고 있는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 직후다. 그런데 이를 전한 국내 한 언론의 보도문은 그리 깔끔하지 않다. ‘내용상의 군더더기’는 놓치기 십상무엇이 문제일까? 상투적인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자칫 소홀히 넘기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장을 힘 있게 쓴다’는 눈으로 들여다보면 걸리는 데가 있다. ‘~는 소감을 밝혔다’가 그렇다. 글쓰기에서 ‘군더더기’는 여러 유형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어휘나 문장 차원을 넘어 내용상 군더더기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인용문 뒤에 무심코 덧붙이는 ‘소감을 밝혔다/포부를 밝혔다’류는 그중 하나다. 전형적인 ‘상투적 표현의 오류’ 사례다. ‘소감’은 마음에 느낀 바를 뜻하는데, 아주 넓게 쓰이는 말이라 좋은 표현이 아니다. 이 인용문은 좁혀 말하면 ‘사의’, 즉 고마움을 전한 내용이다. 그것은 인용문에서 이미 충분히 드러난다. 굳이 ‘소감을 밝혔다’라고 덧붙인 것은 잘못된 글쓰기 습관일 뿐이다. 서술어 ‘밝혔다’도 새로운 사실이나 판단을 드러낼 때 쓰는 말로, 이 문장에선 적절치 않다. ‘말했다’를 쓰는 게 무난하다. 라고 하면 간결하고 힘 있는 표현이 된다. 대부분 ‘소감을 밝혔다’가 군더더기인 까닭은 앞에 오는 인용문 자체가 소감이므로 다시 서술어에서 ‘소감을 밝혔다’고 반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말한 뒤 서술어로 ‘~는 포부/계획을 밝혔다’ 식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마찬가지 오류다. ‘~라고 말했다’가 간결한 표현이다. 김민재 선수의 소식을 전한, 서두의 기사 문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平地風波 (평지풍파)

    ▶한자풀이 平: 평평할 평 地: 땅 지 風: 바람 풍 波: 물결 파 평평한 땅에 파도가 일다 잘되던 일에 분쟁을 일으킴 - 유우석(劉禹錫)은 당나라 중엽의 대표적 시인이다. 학식이 깊고 글 잘하는 인재를 뽑는 박학굉사과(博學宏詞科)에 급제해 화이난 절도사 두우(杜佑)의 막료(정책을 조언하는 참모)가 되었으나 정치 개혁 실패로 변방으로 전직되는 등 중앙과 지방의 관직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등이 있다. 그는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9수 중 첫수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구당은 시끄러이 열두 여울인데(懼塘十二灘) 사람들은 길이 예부터 어렵다고 말하네(人言道路古來難) 길게 한하는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지 않아서(長恨人心不如水) 예사로이 평지에 파란을 일으키네(等閑平地起波瀾) 칠언절구(한 구절이 일곱 글자로 된 절구)인 는 당시의 민가(民歌)를 바탕으로 지은 것으로, 유우석이 기주자사(夔州刺史)로 부임했을 때 민가에서 흥을 느껴 지은 시다. 구당이란 산은 양쯔강 상·중류에 있는 험하기로 유명한 삼협(三峽)의 하나로, 옛날부터 배로 여행하기가 몹시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는 세 산골의 어려운 뱃길을 오르내리던 뱃사람들 사이에서 불리던 비속한 뱃노래를 유우석이 점잖은 가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구당에는 여울을 지나면 다시 여울이 나타나 열두 개의 여울이 줄지어 있어 물소리가 시끄럽다. 그러나 이 빠른 여울보다 더 한이 서린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지 않아서, 평지에 파란을 일으켜 세상사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은 바닥이 가파른 곳에서만 여울을 짓지만, 한이 있는 사람은 평지에서도 풍파를 일으켜 인생길을 어

  • 대입전략

    문과생 이과 교차지원 확대에도 지원 늘지 미지수…5~7월 중 발표 될 통합수능 입시 결과 주목

    6월 모의평가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험은 대입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의 밑그림으로 그려야 한다. 2024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중을 분석한다.성균관대·서강대 등 문과생 이과 지원 허용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 대부분은 2024학년도에도 정시에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 반영한다.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은 문·이과 통합으로 바뀌었지만, 대학 선발에선 여전히 문·이과 사이에 벽이 존재한다. 자연계 학과 중 서울대 간호대학 등 일부만 수학 확률과통계 응시자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대학으로는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자연계 학과 모두 수학과 탐구에서 지정과목 제한이 없다. 어떤 조합으로든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성균관대 자연계 학과는 탐구에서 최소 과학 한 과목은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문과생 중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회1+과학1 조합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는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 두 과목 응시생도 자연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이외 주요 15개 대학 자연계 학과 중 수학과 탐구 지정과목이 없는 학과로는 서울대 간호대학·의류학과,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고려대 간호대학·가정교육과, 한양대 간호학과, 숙명여대 통계학과·인공지능공학부·의류학과 등 9개 학과뿐이다. 이들 학과는 순수 문과생(수학 확률과통계, 탐구 사회 응시)도 지원할 수 있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과학 응시생의 경우 앞서 나열한 9개 학과 외에 서울시립대 건축학부·조경학과 등, 동국대 생명과학과·가정교육과 등에도 지원 가능하다. 문과생이 자연계 학과로 지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기준 제시문 바탕으로 한 비판문제를 푸는 방법

    지난 시간 비판 문제(2023년 5월 8일자 16면 참조)의 답안을 풀어봅시다. [ 문제 ] 제시문 를 바탕으로 의 주장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 비판적으로 논술하시오. 우선 제시문을 이해해야겠죠? 제시문이 시이므로, 상징적 제시문을 기준에 두고 비판문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는 김광규 시인의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라는 시입니다. 이 시는 형식적으로 자유시인 동시에, 내용상으로는 풍자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풍자시인 이유는 시에서 나타나는 젊은 운전자가 물질문명에 사로잡힌 현대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갖게 된 너에 대한 대견함을 일반화해보면, 산업사회에서 자기 노력으로 물질적 대가를 획득하게 되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어조 속에 담긴 감정은 대견함보다 안타까움에 가깝습니다. 차를 몰고 달려가지만, 즉 더 앞으로 달려가기 위해 경쟁하지만, 주변을 바라보지는 못합니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일까요? 경쟁은 당연히 목적이 아닙니다. 물질적 획득도 결국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도덕적 가치를 고양할 수 있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런 근본적 목적을 망각한 채 빨리 달리는 것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듯이 경쟁에 몰두합니다. 이처럼 목적을 잃어버린 상황을 맹목이라고 하죠? 즉, 이 젊은이는 현대인들이 그렇듯 맹목적 경쟁을 하며 타자와 사회, 근본적 가치에 대해 성찰할 여유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봅시다. 제시문에서 필자가 이 사회의 시스템을 ‘맹목적 경쟁’으로 몰고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