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학습·진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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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비교형은 논지 정리-공통점 탐색-차이 규정 순 접근을
지난 호(9월 11일자 16면)에서 제공한 문제는 문화에 대한 제시문 [가]와 [나]의 논지 비교를 요구했습니다. 우선 정확한 답안 작성을 위해 각각의 논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1) 기준 제시문부터 각각의 논지를 정리하자보통 여러 제시문이 주어지는 경우, 어떤 제시문들은 문제의 답변을 위한 기준 개념을 제공합니다. [가]와 [나]의 경우 [나]를 기준 제시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한 아도르노의 개념과 주장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 제시문에서는 ‘문화’에 대해 또렷한 주장 정리가 없습니다. 아마도 [나]와 대조해 [가] 제시문만의 의미를 밝혀보라는 문제의 요구사항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럼 대중문화에 대한 [나] 제시문을 먼저 파악해보도록 합시다.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가요, 드라마, 영화 등 한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집단들이 누리는 문화를 말합니다. 대중문화는 대중매체가 급격히 발달하고 대중 위주의 사회가 정착된 근대사회에 들어와서 활성화되었고, 대중은 문화의 주체로 급부상합니다. 따라서 대중문화는 매체의 발전과 같은 궤도에 있습니다. 아도르노는 이러한 대중문화가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현대사회가 무엇에 의해 유지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시민이나 대중, 누군가는 자본주의적 경제, 누군가는 근대국가의 정치적 이념 등을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중문화’가 현대사회의 지속 원리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본질적 성격이 ‘동질성’이라면 이러한 동질성이 바로 대중문화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대중문화를 통해 사람들은 유사하게 생각하고 소비하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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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주어와 서술어 일치시켜야 정확한 문장
구한말 1895년 열강의 각축 속에 일단의 일본 자객이 경복궁을 습격해 명성황후를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을미사변이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라고도 한다. 누군가 이를 ‘명성황후 살해사건’이라고 했다면 무엇이 문제가 될까? ‘시해(弑害)’란 부모나 임금 등을 죽임을, ‘살해(殺害)’는 사람을 해치어 죽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두 말의 결정적 차이는 누구의 관점이냐에 있다. ‘시해’는 나와 우리의 관점인 데 비해 ‘살해’는 제삼자 관점에서 쓰는 말이다. 그러니 모국어 화자는 당연히 우리 관점을 담아 ‘시해’라고 해야 한다. ‘~로 보인다’는 필자가 판단하는 표현글을 쓰다 보면 타인의 말이 아니라 나의 말로 전달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글을 ‘주체적 관점’에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지금 말하는 게 나의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얘기임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다. 지난 호에서 설명한 ‘이른바’를 사용해 “남들이 그리 말하더라”라는 의미를 더해주는 문장론적 기법이 그런 방법론 중 하나다. 그것이 바로 전달 어법이다. 저널리즘 글쓰기에서 이처럼 나의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임을 드러내는 것은 글에 객관성을 불어넣는 길이기도 하다. 이때의 객관성은 물론 형식논리상의 객관성을 말한다. 자칫 언론의 ‘객관성’을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본질을 보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하는 얘기일 뿐이다. ‘객관성’ 개념은 실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내용의 참·거짓 여부에 상관없이 문장 형식이 객관성을 띠고 있느냐 여부에 있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게 좀 더 쉽다. “물가상승으로 단체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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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custom의 다양한 쓰임새
The AI-driven growth in high bandwidth memory (HBM) chip demand has created a new memory market for high value-added, customized DRAM chips, including processing-in-memory (PIM), compute express link (CXL) and double data rate 5 (DDR5), according to industry experts. “We start discussing a (chip development) roadmap about two to three years in advance,” said Park Myung-soo, head of DRAM marketing at SK Hynix. Its bigger rival Samsung Electronics will also focus on the development of high-performance main memory DDR5 and ultra-capacity memory CXL, along with near memory HBM. “The integration of CPU operation accelerator PIM with the CXL interface will further expand DRAM usage,” said Hwang. “Our customers ask for high-performance DRAMs, not budget DRAMs,” he said. 인공지능(AI) 발달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PIM, CXL 및 DDR5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맞춤형 D램 칩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 시장이 창출되었다고 업계 전문가들이 말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반도체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2~3년 정도 미리 (칩 개발) 로드맵 논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더 큰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니어메모리 HBM과 함께 고성능 메인 메모리 DDR5, 초대용량 메모리 CXL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CXL 인터페이스와 CPU 연산 가속기 PIM의 통합으로 D램 사용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저가형 D램이 아닌 고성능 D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해설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시대가 되면서 기업들은 고객의 성향에 맞는 주문형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으로 고성능 컴퓨터에 쓰이는 맞춤형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이제는 설계 단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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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배 안전하게 이끈 뒤 '엄지척' 받을 때 가장 기쁘죠"
‘해기사(海技士)의 꽃’으로 불리는 도선사(導船士)는 배를 타는 모든 이의 꿈이자 로망이다. 그만큼 도선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3등 항해사부터 선장까지 15년 이상 바다 경험, 승선 경력을 쌓아야 시험 치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응시 자격 요건도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도선사 합격 연령대도 10년 전 50대 중반에서 지금은 40대 중반으로 많이 낮아졌다. 도선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매년 연봉·직업 만족도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직업 ‘도선사’의 세계를 한기철 도선사에게 들어봤다. ▷도선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도선사는 항만을 드나드는 ‘강제 도선 대상 선박’에 승선해 접·이안 작업을 시행하는 직업입니다. 항구마다 수심, 암초, 조류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인 도선사가 필요한 거죠.” ▷승선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도선할 배에 오르면 선장이 도선사에게 파일럿 카드(pilot card)를 줍니다. 그 카드에는 선박의 제작 연도, 길이, 엔진 마력 등 선박 제원이 자세히 적혀 있어요. 도선사는 이를 확인한 후 선장에게 도선 계획을 설명하고 선장 등과 한 팀이 되어 안전 항해 및 접·이안 작업을 실시합니다.” ▷근무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도선구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부산항은 56명이 순번에 따라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는데, 주간(오전 6시~오후 6시) 근무를 이틀간 한 뒤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근무를 하루 하고 다음 날 쉽니다. 대개 16일 근무 후 10일 휴가를 받는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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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른바'를 쓰면, 문장의 객관성 높아지죠
가)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나) 북한의 올해 열병식 개최는 지난 2월 8일 75주년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과 7월 27일 73주년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9일 북한이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했다는 소식이 우리 언론을 통해 일제히 알려졌다. 가)와 나)는 조금씩 표현이 다르긴 하지만, 얼핏 봐도 동일한 문장이 변형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이른바’는 ‘남들이 그러는데’라는 뜻공통된 핵심어를 꼽으면 ‘북한, 올해, 열병식, 건군절, 전승절, 세 번째’ 등으로, 두 문장이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저널리즘의 눈으로 보면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가)는 저널리즘 언어로 쓰인 데 비해 나)는 저널리즘적이지 않다. 무엇 때문일까? 그것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이른바’에 있다. 이 말은 저널리즘 언어가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여러 장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른바’는 ‘이르다+바’가 결합해 생긴 부사로, 한자어 ‘소위(所謂)’와 같은 말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부사어 하나가 더 붙고 안 붙고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천양지차다. 뉴스 문장을 저널리즘 언어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이른바’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저널리즘의 객관성을 담보해주는 것일까? ‘이른바’는 뉴스 문장 작법의 기본 원칙인 ‘전달 어법’을 구현하는 수단이다. ‘전승절’은 북한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가리키는, 저들의 용어다. 전쟁에서 이겼다는 뜻의 ‘전승절’은 우리에겐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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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략
SKY 국·수·탐 원점수 평균, 인문 272.6·자연 262.4점…주요 10개대 합격선, 인문 268~208·자연 261~224점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됐다. 이제 수능 마무리 학습에 집중할 때다. 수능 학습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수시 면접, 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는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달라 남은 기간 수능 학습에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도 다를 수 있다. 정시 지원 전략의 기초적인 밑그림은 필요하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가채점 원점수 기준 주요 21개대 및 의약학 계열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해본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국어·수학·탐구(2과목 합산) 원점수 합(300점 만점) 기준으로 SKY권 인문계열 정시 지원 가능 점수(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는 사회 응시)는 최고 288점에서 최저 262점 분포로 분석된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최고 268점에서 최저 208점 사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소재인 경희대(국제)와 한국외대(글로벌)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를 따져보면 최고 268점에서 최저 236점으로 분석된다.주요 15개대 인문 합격 가능 점수 258~231점주요 15개대(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는 최고 258점에서 최저 231점, 주요 21개대(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죽전), 인하대, 아주대)는 최고 240점에서 최저 222점 사이에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10개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평균(학과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대 일반전형은 280.9점(288~277), 지역 균형은 281.5점(284~278), 연세대는 270.3점(278~264), 고려대 일반전형은 270.6점(278~264), 교과우수자전형은 269.9점(277~262)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는 261.5점(268~255), 서강대 262.9점(267~261), 한양대 258.6점(267~255), 중앙대 255.5점(2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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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일에 맞춰 생활패턴 바꿀 때죠
이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끝났고, 많은 고3 수험생이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낄 때입니다. ‘9월 평가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여름방학 동안 난 무엇을 한 건지…’ 등의 생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죠. 이른바 ‘멘탈 관리’가 그만큼 중요해집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때, 저는 어떻게 멘탈 관리를 했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평소 생활 습관을 완전히 수능에 맞췄습니다.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심지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습관까지 철저하게 말이죠. 수능 국어시험이 아침 8시 40분 시작이고, 정신이 완전히 맑아지기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 전에는 일어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샤워하고 아침 먹고 공부하러 가는 시간까지 시간 단위로 철저하게 나누어 ‘수능형 패턴’으로 맞췄습니다. 제가 좀 잠이 많은 편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야식도 줄였습니다. 작은 습관들을 몸에 익혀 수능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었고, 힘들 때도 이 습관과 루틴을 지키면서 불가피했던 슬럼프도 빠르게 이겨낸 것 같습니다. 둘째, 저는 바쁜 와중에도 체력 관리를 꾸준히 했습니다.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다는 데 만족할 수만은 없지요. 더 많은 긴장감으로 슬럼프가 올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체력 관리는 꼭 해주어야 해요. 고강도 운동보다는 매일 점심시간과 저녁 식사 시간, 또 일과가 끝난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원에서 집까지 걸어서 30분이 걸렸는데, 학원 끝나고 매일 30분이라도 산책하며 정신이 맑아지도록 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산책하면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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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할 때 필요한 논리적 근거는?
A>B이고 B>C이면 A>C임은 자명하다. 이처럼 크기를 비교하는 부등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다. 수리논술에서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문제가 비교적 자주 출제되는데, 이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근삿값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비교하는 방식과 함수의 증감 및 그래프를 이용하는 방식 등이 있다. 아래 예시 논제를 통해 각각의 경우에 사용하는 논리적 근거와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연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