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선발
경찰대와 육군, 해군, 공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수시, 정시 지원 횟수 제한 없이 추가로 지원이 가능하다. 합격해도 다른 대학 지원에 영향을 받지 않아 대학입시에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는 셈이다. 이들 학교의 1차 지필고사(국어, 수학, 영어)는 수능 문제와 유형 및 난이도가 유사해 본인의 수능 실력을 점검해보기에도 좋다. 2025학년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에 대해 알아본다. 1차 시험, 사관학교 7월 27일·경찰대 8월 3일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1차 시험을 같은 날에 치렀으나 올해부터 사관학교는 7월 27일(토), 경찰대는 8월 3일(토)에 1차 시험을 치른다. 따라서 올해에는 전년과 달리 사관학교, 경찰대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올해 입시 일정을 살펴보면, 경찰대가 일반전형 원서 접수를 5월 20일(월)~30일(목)에 실시하고, 사관학교는 6월 14일(금)~24일(월)에 학교별로 지원이 가능하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선발 일정은 1차 시험에 이어 8~12월에 학교별로 체력평가, 면접 등 2차 시험을 진행한다. 사관학교 우선선발은 10월 31일(목)~11월 8일(금)에 학교별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종합선발의 경우 사관학교는 12월 13일(금)~20일(금)에, 경찰대는 다음 해인 2025년 1월 2일(목)에 발표한다.
[2025학년도 대입 전략] 사관학교·경찰대 875명…중복지원 가능해져, 일반전형·종합선발에선 수능성적 40~70% 반영
모집 규모는 육군사관학교가 330명(남 286명, 여 44명), 공군사관학교 235명(남 199명, 여 36명), 해군사관학교 170명(남 144명, 여 26명), 국군간호사관학교 90명(남 14명, 여 76명)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 경찰대는 남녀 구분 없이 50명을 선발한다.

경찰대, 사관학교는 매년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경찰대는 2024학년도 경쟁률을 비공개했지만, 2021학년도 84.7 대 1, 2022학년도 92.4 대 1, 2023학년도 87.4 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80~90 대 1의 경쟁률을 유지했다. 사관학교는 이보다 낮지만, 평균 20~3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2025학년도부터 경찰대 사관학교 중복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시험 합격자 평균 238.4~228.5점경찰대, 사관학교는 학교별·전형별로 전형 요소 반영 비중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1차 필기시험, 2차 체력 평가 및 면접, 그리고 학생부 및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사관학교는 한국사 검정시험과 체력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 예컨대, 육군사관학교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은 최종 성적 계산 시 한국사 검정시험 성적에 0.07~0.3%까지 가산점을 주고, 체력 평가에 대해선 0.1%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찰대, 사관학교 입시에서 관건은 1차 시험 통과다.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치른다. 국어, 영어는 경찰대와 사관학교 사이 문항별 배점 및 단원별 출제 비중에선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의 출제 범위는 동일하다. 국어는 수능 선택과목은 출제하지 않고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독서, 문학 단원만 출제한다. 영어는 영어 Ⅰ·Ⅱ 단원에서 출제한다. 하지만 수학은 경찰대와 사관학교 사이 출제 범위 차이가 크다. 경찰대는 수능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수학 Ⅰ·Ⅱ 단원만 출제하는 반면, 사관학교는 수능 공통과목에 더해 선택과목(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택 1)도 응시해야 한다.

종로학원이 경찰대와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 표본을 분석한 결과, 학교별 1차 시험(300점 만점) 합격자 평균은 230~240점대로 확인되었다. 최근 3개년 경찰대 1차 시험 합격자 평균은 235.0점이며, 육군사관학교는 238.4점, 해군사관학교는 232.8점, 공군사관학교는 230.9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28.5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학교별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시험 난도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워경찰대, 사관학교 1차 시험의 난도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 출제 범위는 물론 문제 유형, 난이도까지 수능과 유사하기 때문에 1차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능 학습이 중요하다.

일반전형, 종합선발에선 수능 성적을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종합선발의 수능 반영 비중이 70%로 가장 높고, 해군사관학교 65%, 육군사관학교 60%, 경찰대 50%, 공군사관학교 40% 순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중을 살펴보면, 국어·수학·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고 탐구(2)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탐구 반영 비중은 학교별로 최소 10.0%에서 최고 17.5%에 그친다. 경찰대는 국어·수학·영어를 각각 28.0%씩 동일하게 반영하고, 탐구를 16.0% 반영한다. 육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의 반영 비중이 33.3%로 높고, 영어는 16.7%, 탐구는 11.7%를 반영한다. 한국사의 경우 경찰대는 성적에 따라 감점하고,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2.5~6.7% 비중으로 반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해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해군사관학교는 영어 2등급 시 1등급 대비 17.3점이 부족하고, 3등급 시엔 1등급 대비 34.7점까지 벌어진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등급 시 1등급 대비 10점 차, 3등급 시 30점 차가 벌어져 그만큼 수학 등 다른 과목에서 만회해야 한다. 영어는 확실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