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학습·진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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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자유전공학부의 장단점, 잘 파악해야
자유전공학부(자전)는 1학년 때 여러 전공에 대해 탐색한 후 2학년부터 전공을 정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대개 자전 학생들은 복수전공이나 학생설계전공을 많이 합니다. 이 학부에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관련해서 제가 왜 자유전공학부를 지원하지 않았는지, 대학에 와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자유전공학부를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전공을 고등학교 때 결정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었고, 제 자신에 대해 아는 바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그런 이유로 자전에 지원했다고 이야기하면 분명히 떨어질 것이라고 충고하셨습니다. 확고한 목표와 꿈이 있고, 그것과 자전이 관련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었죠.당시 저는 자전은 복수전공이 가장 특징적인 학부라고 생각했고, 사회과학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자전에 들어가서 무엇을 복수전공하고 싶은지를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해 저는 사회과학대학에 있는 모든 전공을 간단히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제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전에 가서도 어차피 저는 경제를 전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무렵, 자전이 새로 생긴 학부라서 선배들도 뚜렷하게 없어 동문 힘이 약하고, 학생들이 다른 과로 뿔뿔이 흩어져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지금 자유전공학부가 아닌 경제학부에 와 있습니다.자전을 선택하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와서 보니, 경제를 전공하는 자전생이 경제 주전공생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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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의 제도·커리큘럼 미리 확인해보길
대학 합격 소식을 들은 작년 11월.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대학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학기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직 이수, 복수 전공, 학점 교환, 교환학생과 같은 제도는 시기만 놓쳐도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신청 시기와 활동 가능 기간 등을 파악하고 학점과 자격증 등 지원 자격을 충족시켜놓는 것이 대학에서 더 풍부한 경험을 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계획을 세웠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 번째, 학교의 제도와 커리큘럼을 살피는 것입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 이미 본 내용이지만, 합격 후에는 더 깊이 살펴보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학과 커리큘럼뿐 아니라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같이 보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복수 전공 제도와 유사한 ‘자기 설계 융합 전공’이라는 제도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제도는 몇몇 학교에서 운영 중인 제도로, 학생이 스스로 수업 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처럼 학생들에게 직접 신청 시기를 공지해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신청 및 활동 시기를 알아보지 않았다면 참여가 어려울 뻔했습니다.두 번째, 찾은 정보들을 표에 옮기는 것입니다. 찾아보는 데서 멈추면 기억도, 실행도 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제도와 커리큘럼별로 신청 기간도, 시행 기간도 다릅니다. 이것들을 표에 정리하면 대학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순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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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합격선 80~90점…꼼꼼한 답안 작성이 당락 결정
건국대는 2024학년도에 문항 수가 4문제로 줄어들면서 꼼꼼한 답안 작성 능력이 무엇보다 합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올바른 답안 작성을 위해서는 문제를 잘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을 파악해 문제해결 방향을 수립해야 하며, 계산력을 바탕으로 채점자 관점에서 풀이 과정의 논리적 비약이나 생략 없이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즉 논술에서 요구되는 소양인 문제 이해력, 논제 분석력, 문제해결의 창의력, 표현력이 답안에 집약되어야 한다. 따라서 건국대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이 학교의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 문제를 풀어보고, 대학 측의 채점 기준을 참고해 스스로 답안을 점검·첨삭하는 과정을 꾸준히 훈련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건국대학교 수리논술 대비전략 주요 포인트1. 최종 합격자 평균점수 80~90점대…꼼꼼한 답안작성 훈련 필요- 풀이과정과 답안을 상세히 작성하는 연습 필요- 답안작성시 정확한 표현 사용 및 논리적 비약이나 생략 없도록 해야2. 최근 논술문항 출제경향 분석 필요 (위의 표 참조)- 최근 2년간 중복조합 개념을 반복하여 출제함- 올해는 기하 출제 가능성도 있으므로 해당 내용도 학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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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이제 깃털이 난 새처럼 미숙한 'fledgling'
A hyper-casual game developed by South Korea’s fledgling gaming publisher Supercent was the world’s third-most downloaded newly launched app last year, just behind global super apps Meta Platforms Inc.’s Threads and OpenAI’s ChatGPT.According to data from mobile app market intelligence AppMagic, Supercent’s Burger Please! has been downloaded 83.81 million times since its launch a year ago, ranking third on the global top new app list for 2023.Meta’s Threads was the most downloaded app among newly launched apps last year, with 253.39 million downloads and the runner-up was OpenAI’s ChatGPT, with 163.05 million.The Korean game is a hyper-casual game, which is easy to play with simple and minimalistic user interfaces and is usually free. It is a management simulation game where players become the owners of a burger joint and grow it into a successful franchise.한국의 신생 게임 회사인 슈퍼센트가 개발한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지난해 새로 출시한 앱 중 메타의 스레드와 오픈AI 챗GPT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다.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슈퍼센트의 버거플리즈 누적 다운로드는 1년 전 시장에 소개된 이후 8381만 건으로, 2023년 출시된 앱 중 세계 3위를 기록했다.메타의 스레드가 2억5339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사용자가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었고, 2위는 오픈AI의 챗GPT로 1억630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이 게임 장르는 하이퍼캐주얼로 쉽고 간단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가 버거 전문점의 주인이 되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해설최근 모바일 게임업계에선 규칙이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게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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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어려운 수학적 개념 한눈에 보여주죠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프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들은 우리가 함수의 그래프에 흥미를 느끼고 궁금해하는 이유입니다. 그래프는 수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도구로, 함수의 동작과 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 그래프가 정확히 어떻게 우리를 도와주는지, 그 중요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는 더 깊은 관심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함수의 그래프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겠습니다.우리 생활에서 접하는 두 자료 사이의 관계를 함수라고 한다고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습니다. 그래프라는 말 대신 그림이라는 말을 썼다면 학생들이 함수의 그래프를 더 쉽게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자주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보는 것이 그 대상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수의 그래프는 두 자료 사이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현명한 노비가 자신의 일당을 첫날에는 쌀 한 톨, 둘째 날에는 쌀 두 톨, 셋째 날에는 쌀 네 톨…. 이렇게 두배로 올려달라고 했다는 전래동화 들어보셨을 것입니다.이것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지수함수인 y=2x입니다. 이를 매일 1개씩 늘려가는 함수인 y=x와 비교하는 것은 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래프[그림 1]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눈으로 그림을 확인하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지요. 이것이 그래프를 그리는 이유입니다.코로나19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에 지수함수처럼 늘었다면 환자 수는 계속 증가했겠지요. 하지만 코로나19 환자 수는 로그함수의 형태로 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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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략
인문계에 유리한 전형, 경희대 등 5개 대학…지원 가능한 대학도 지정 과목 부담 커
인문계열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냐는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탐구에서 과학탐구를 지정하는지에 달려 있다. 지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에 가산점 또는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면 사실상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가산점이 없다 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높기 때문에 같은 원점수라 하더라도 표준점수상 차이가 발생한다. 전년 수능의 경우 동일한 100점을 받고도 미적분은 148점, 확률과통계는 137점을 받게 되어 점수 차는 11점이었다. 수학, 탐구에서 특정 과목 지정 또는 가산점이 없다 하더라도 수학을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25학년도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 가능한 의약학계열이 어느 대학이고, 어느 정도 규모인지 살펴보자. 의대 모집 정원은 의대 증원 문제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발표한 계획안을 토대로 알아본다.의대 정시 일반전형 기준 전국 의대 선발 인원은 1089명이다.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탐구에서 과탐을 지정한 대학은 23개 대학으로, 전체의 57.1%인 622명을 선발한다. 수학은 지정하지 않았지만 탐구에서 과탐을 지정한 대학은 6개 대학 138명이다. 수학 또는 과탐을 지정해 사실상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원 불가능한 의대는 전체의 69.8%인 29개 대학 760명이다.수학, 탐구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에, 탐구에서는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한 대학은 전체의 24.7%인 9개 대학 269명이다. 이들 대학도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 가능하지만 가산점으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에 비해 불이익을 받게 돼 사실상 합격이 불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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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접속용법 '-와/-나' 구별하기
연초 금융가를 강타한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폭락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판매은행들이 손실 배상 절차를 시작했지만 배상 비율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수익 상품 판매를 둘러싼 분쟁은 2008년 키코(KIKO) 사태,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과도 닮은꼴임을 돌아보게 한다. 당시 상황을 전한 기사 한 대목이 이를 잘 보여준다.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사태로 100% 배상에 해당 은행 경영진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신뢰’를 먹고사는 은행들은 치명타를 입었다. 벨기에나 노르웨이처럼 수익 구조가 복잡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를 금지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와’는 둘 다, ‘-나’는 하나만 의미세 개 문장은 얼핏 별문제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잘못 쓰인 데가 한 군데 있다. ‘벨기에나 노르웨이’에 주목해야 한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데, ‘벨기에와 노르웨이’라고 해야 한다. 접속어로 쓰이는 ‘-와(과)’와 ‘-나’의 구별이 오늘의 과제다. 두 말의 차이를 알려면 우선 그 정체부터 살펴야 한다.‘-과(와)’는 격조사와 접속조사 두 가지 쓰임새가 있다. 격조사일 때는 ‘A와 ~하다’ 형태를 취한다. 이때 ‘-와’는 뒤에 오는 서술어를 꾸며주는 부사격조사다. 둘째, 접속조사일 때는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우리는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같은 게 전형적인 쓰임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두 번째 용법이다. 이를 자칫 “우리는 자유나 평등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처럼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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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라고/-라며' 구별해서 쓰기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의정 간 만남을 통한 대화만이 사태를 풀 돌파구이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① 시민사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무책임하다’라며 비판했다. … ②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③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 만난 것 자체를 두고 ‘밀실 결정이었다’라며 반발도 나왔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을 전한 한 신문의 기사문이다.‘-라고’는 인용격조사 … 하나의 동작세 개의 문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인용문이라는 것이다. 인용문은 통상 ‘-라고/-라며+서술어’로 연결되는 형식이다. 이 ‘-라고/-라며’의 쓰임새를 모르는 이가 의외로 많다. 가령 “~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라고 해야 할 것을 “~라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식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흔하다. 예문에서도 “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라고 해야 맞는다. ②와 ③은 ‘-라고’ ‘-라며’가 바르게 쓰였다. 이 차이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기본형은 “~라고 말했다”이다. 모국어 화자는 이를 절대 “~라며 말했다” 식으로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응용해 형태를 바꾸면 헷갈리는 것 같다. 우선 두 말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라고’는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다. 원래 말한 그대로 인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는 ‘내가 홍길동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