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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 공무원 채용은 내년에 더 늘어
대한민국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고용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취업문이 넓어졌다는 통계가 나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지원하는 60대 이상 고령자의 ‘초단기 알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경제 생산성이 가장 큰 40대 고용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10만 명대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제조업 취업자도 1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대학 졸업자 취업 역시 사상 최악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직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둘러보며 공직자 채용정보를 알아보는 모습이다. 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022년까지 5년간 공무원을 17만4000명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공무원 채용 인원은 2017년 1만9293명, 2018년 2만4475명, 2019년 3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내년 공무원 채용도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무원보다 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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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되길래
한국 초미세먼지(PM2.5)의 32%는 중국 영향이라는 한국 중국 일본의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한국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숫자의 의미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LTP는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이 2000~2017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원인을 연구한 결과다. 예컨대 중국이 대한민국 서울 초미세먼지 발생에 몇%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내용도 포함됐다. 애초 이 보고서는 지난해 발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중국의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줄고 있으니 최신 자료를 반영해야 한다”고 반대하면서 미뤄졌다.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LTP 요약보고서 발간 직후 “한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평균 32%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고, 51%는 국내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여율은 2% 수준으로, 나머지 15%는 북한 등 기타 국가의 영향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숫자의 의미를 두고 특히 한·중 간 해석이 다르게 나왔다. 각 국가의 분석이 차이를 보이자 ‘평균값’을 낸 결과이기 때문이다.매년 12월~3월 하늘을 뿌옇게 뒤덮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는 정확히 무엇인지,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중국발(發) 초미세먼지에 대한 논란은 왜 계속되는지 등을 4, 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구은서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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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韓 "중국발 39%"에 中 "23% 뿐" 대립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의 39%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고,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은 42%다.”(한국 국립환경과학원)“중국이 서울 초미세먼지에 미친 영향은 23%에 불과하고, 63%는 한국 내에서 생겨난 것이다.”(중국환경과학원)한·중·일 3국 과학자들이 함께 진행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보고서에서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원인을 두고 각국은 다른 분석을 내놨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 초미세먼지의 32%는 중국에서 비롯됐다”(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고 말할 수 있을까. LTP 요약보고서 발간 뒤에도 중국발(發) 초미세먼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도시별 수치 놓고 시각차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LTP 요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은 국립환경과학원, 중국은 중국환경과학원, 일본은 환경연구소가 각각 (한·중·일 초미세먼지 영향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 뒤 평균값을 내게 됐다”며 “3국 과학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동일한 모델을 돌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LTP 분석 대상은 3국 주요 도시 12곳이다. 한국 3곳(서울 부산 대전), 중국 6곳(베이징 톈진 상하이 칭다오 선양 다롄), 일본 3곳(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초미세먼지에 한·중·일이 미치는 영향을 세 나라가 각각 분석했다. 그다음 상세 기여율과 평균값을 공개하는 데 합의한 것이다.상세 기여율은 제각각이다. 예컨대 한국 연구진은 서울 초미세먼지 기여율을 한국(42%) 중국(39%) 일본(1%) 기타(18%)라고 봤다. 반면 중국은 한국(63%) 중국(23%) 일본(0%) 기타(13%)라고 분석했다. 즉 32%라는 숫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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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대기오염물질이 대부분인 '1군 발암물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지 두 달 만인 2013년 1월. 미세먼지 농도 1000㎍/㎥가 넘는 최악의 스모그가 베이징을 덮쳤다. 지난해 한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23.3㎍/㎥)의 50배 가까운 수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정부는 이후 2000명의 학자를 동원해 미세먼지 원인을 추적 연구하고 석탄 보일러 교체, 오염기업 퇴출 등에 집중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9.5㎍/㎥에서 지난해 51㎍/㎥로 43%가량 줄었다. 한국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의 두 배를 웃돌아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3.3㎍/㎥에서 올해 26㎍/㎥로 오히려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먼지(PM10)를 뜻한다. 지름이 2.5㎛ 이하인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PM10은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5분의 1 정도, PM2.5는 머리카락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이처럼 작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온다.몸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꼽았을 정도다. WHO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암뿐만 아니라 치매 증상을 악화시킨다. 우울증, 피부노화와 아토피염도 유발한다.실제로 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때문에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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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가세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경쟁
세계 최대 콘텐츠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가 넷플릭스처럼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지난 12일 선보였다. 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업계는 물론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즈니가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따라잡을지,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디즈니플러스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 19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유럽과 일본에 진출한다. 한국에선 2021년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하면 ‘겨울왕국’ ‘알라딘’ 등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80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만든 마블, ‘인사이드 아웃’을 제작한 픽사, ‘아바타’를 제작한 21세기폭스,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필름 등을 잇달아 사들였는데, 이들 제작사의 작품을 전부 디즈니플러스에 공급한다. 한마디로 ‘콘텐츠 왕국’의 OTT 시장 진출로 경쟁 지형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포츠 채널 ESPN에서 제작한 프로그램도 여기에 들어간다. 한 달 이용료는 6.99달러(약 8150원)로 넷플릭스(7.99달러)보다 저렴하다.해외에선 벌써 디즈니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양한 콘텐츠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디즈니플러스는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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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2019년…나눔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나눔과 기부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핵심 미덕이다. 나눔과 기부가 넉넉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개인의 삶은 나눔으로 더 풍성해지고, 국가는 나눔으로 국격이 더 높아진다. 미덕은 법과 다르다. 법은 지켜야 하는 강제 규율이지만 미덕은 자율적 덕목이다. 나눔과 기부를 장려하고 칭찬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건 곤란하다는 얘기다. 개인이나 기업이 기꺼이 자발적 기부를 하도록 응원하는 사회가 선진 사회다. 나눔과 기부에 때와 장소가 있을 수 없지만 연말연시에는 다양한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한다. 작은 정성으로 우리 사회의 ‘사랑의 온도’를 높여보자.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20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모습이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번 캠페인 목표액은 작년보다 1.8% 많은 4257억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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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 디즈니와 제휴 검토…"콘텐츠 강화 시급" 지적도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출범하자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일본에선 내년 상반기, 한국에선 2년 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오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국내 업체들, 제휴·독자적 서비스 강화 놓고 고심국내 기업들은 철저한 대비를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는 디즈니와 손잡고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이다. 또 다른 하나는 디즈니 공세에 맞서 국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디즈니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각국 통신사, 제작사 등과 손잡고 있다. 국가별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하고 작품도 따로 만들어 제작하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 진출 예정인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손잡았다. NTT도코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본 최초로 디즈니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디즈니 파트너가 돼 아시아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제휴를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9월엔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서비스 ‘푹’을 합한 ‘웨이브’를 선보였다. 디즈니와 제휴를 맺으면 통신사 플랫폼에 디즈니플러스 작품들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작품을 IPTV로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제작사들도 디즈니의 제작 파트너가 되기 위해 디즈니 측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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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가세로 경쟁 치열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의 동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처음 출시된 지난 12일,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에 달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지상파 방송인 CBS가 온라인으로 유료 회원 800만 명을 모집하는 데 5년이 걸렸는데 디즈니는 단 하루에 1000만 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가입자는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시장조사기업 해리스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의 30%가 새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해지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7%가 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온라인동영상 시장은 넷플릭스가 2007년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형성됐다.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콘텐츠디즈니플러스의 가장 큰 차별성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다. 디즈니는 1923년 설립 이후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ESPN의 작품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드라마까지 다양하고 콘텐츠 질도 뛰어나다. 세계 역대 영화 흥행작 1~5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타이타닉’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비롯해 미국 역대 흥행 상위 영화 100편 중 47편을 디즈니와 21세기폭스가 보유하고 있다.넷플릭스가 갖지 못한 ‘시간의 힘&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