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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9) 고려시대, 재정과 경제 통합

    관료제 국가가 봉건제 국가와 달랐던 것은 중앙집권적인 재정제도가 성립되어 국가가 사회적 분업과 경제통합을 주도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8회 참조) 봉건제 국가에서도 국왕이 있었지만 각 지방의 영주들에게 '불수불입권(不輸不入權·immunity)'이 부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관료제 국가처럼 전국에 지방관을 파견하여 조세를 징수하거나 노동력을 동원할 수 없었다. '국왕 자활의 원칙'에 의해 자기 영지의 수입만으로 재정을 운영해야만 했던 봉건제 국가와 ...

  • 경제 기타

    (12) 수요와 공급을 변화시키는 요인들

    지난 시간에 이어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배워볼까요. 보완재의 가격도 수요를 움직이는 요인이 됩니다. 사람들은 피자를 먹을 때 콜라를 함께 먹습니다. 이럴 경우 콜라를 피자의 보완재라고 부릅니다. C라는 물건을 소비할 때 함께 소비하여 만족을 얻는 물건 D가 보완재인 것입니다. 야구 글러브의 보완재가 무엇일까요? 야구공입니다. 만약 야구공이 없으면 야구 글러브는 별 소용이 없으며 두 가지를 함께 소비해야 만족이 높아집니다. 비슷한 사례의 ...

  • 경제 기타

    푸드트럭 합법화는 옳을까요?

    정부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가지 규제개혁 요구가 이어졌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푸드트럭 허용 건이었다. 한 푸드트럭 개조업체 대표는 이날 대통령에게 푸드트럭 합법화를 요청했고 정부는 며칠 뒤 합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으로는 푸드트럭이 불법이지만 자동차관리법과 식품위생법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이를 허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식약처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해 푸드트럭을...

  • 경제 기타

    2002년…오클랜드 20연승…경제학적 상상력이 '장외홈런'을 날렸다

    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머니 볼' 을 통해 본 트레이드 경제학 “모두 야구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요. (트레이드에서) 중요한 건 선수가 아닌 승리를 사는 거예요. 승리하기 위해 득점을 올릴 선수를 사야죠.”(피터 브랜드) 1989년 마지막 우승 이후 형편없는 팀으로 전락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좀 하는가 싶다가도 시즌이 끝나면 주전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쑤다. 열악한 구단 재정으로 선수를 붙잡지 못하는 탓이다. 2001년 디비전...

  • 경제 기타

    목초지에 담 쌓아 사유화…'공유지의 비극'을 막았다

    인클로저(enclosure)는 토지의 소유권을 나타내기 위해 담장을 쌓는 것을 말한다. 즉 토지에 대한 공유가 부정되고 배타적 사적 소유권이 확립되는 과정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혁명 전의 영국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5~16세기에는 양을 기르기 위해, 그리고 18~19세기에는 농작물 생산을 위해 공유지에 담을 쌓는 일이 일어났다. 이는 사적 재산권의 발전이 역사적 필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 경제 기타

    (24) 위험관리 전문가 '보험계리사'

    보험업의 발달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카페였다. 항구 근처에 위치한 카페에는 다양한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의 카페에는 선박의 출발과 도착 정보, 배당률 등의 정보를 칠판에 적어 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이드의 사위들은 해상 보험 소식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문 '로이드 리스트'를 발행했다. 이 자료는 정보의 교환이 어려웠던 당시에 영국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항구에서도 유포됐다고 하니...

  • 경제 기타

    양적완화 정책 지속…엇갈린 지구촌

    “전 세계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위험'을 경고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에 던진 메시지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일본을 겨냥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여전히 양적완화를 포함한 비전통적 조치를 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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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 그리고 향수…키덜트 마케팅, 지갑을 열다

    프라모델(plamodel·플라스틱 조립식 모형 장난감) 전문점 앞에는 매장에 재생되는 만화영화에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10대지만 20~30대도 상당수 눈에 띈다. 이들은 성인이지만 어렸을 적 향수를 찾는 '키덜트족'이다. 프라모델은 평균 1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키덜트족들은 돈을 아끼지 않고 수집한다. 프라모델 마니아인 이명선 씨(32)는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똑같은 건담 프라모델이라도 수많은 버전이 있어 계속해서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