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특정 전형을 미리 선택하기보다는 내신을 충실하게 관리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 어떤 전형에서든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고1 1학기엔 내신부터 집중하세요
요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입학 후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고교 1학년은 내신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어떤 학생은 고1 때부터 “난 수능으로 대학 갈 거야”라고 말합니다.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해보기 바랍니다. 정말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자신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워 보여서 수능으로 도피하려는 것인지 말입니다.

일찌감치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 중심으로 방향을 잡는 학생 중 수능에서 뛰어난 점수를 낸 사례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수능 역시 기초적 학습이 필요한 시험이기에 내신을 포기한 채 막연히 정시를 노리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정 전형을 고집하기보다 수시와 정시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고1 때부터 내신을 성실하게 관리하며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고3이 됐을 때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수시는 최대 6개의 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학과 전형에 도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반면 정시에만 집중할 경우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정시는 3번의 지원 기회만 주어지고 한 번의 시험 결과가 모든 걸 좌우합니다. 만약 수능에서 기대한 성적을 얻지 못한다면 고민이 커지겠죠.

정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시에는 고3 학생들 외에 오랜 기간 수능만 준비해온 N수생들이 경쟁자로 참여합니다. 이들은 이미 대입을 경험한 만큼 학습 전략과 시험 대응 능력에서 강점을 지닙니다. 고3 학생이 N수생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더 높은 수준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역 학생에게는 수시 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시 준비에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투입됩니다.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을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성실히 준비해두면 수능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대학 진학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의 선택은 이후 입시 준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에는 특정 전형을 미리 선택하기보다 일단 내신부터 충실하게 관리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 어떤 전형을 선택하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원 고려대 경영학과 23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