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엇갈린 소비재 수출기업들
원가율 높은 식품업계 직격탄
원화약세 올라탄 뷰티업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한류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K-푸드와 K-뷰티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밀과 설탕 등 상당수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업계는 울상이다. 한국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출은 늘어났지만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이 맞물리며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원가율이 20%에 불과한 뷰티 업체는 세계적 인기몰이를 이어가며 새로운 ‘달러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엇갈린 소비재 수출기업들
원가율 높은 식품업계 직격탄
원화약세 올라탄 뷰티업계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식품회사 CJ제일제당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년 전 동기보다 16.7% 줄어든 3214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 추정치(4196억원)보다 23.4% 감소했다.
CJ제일제당뿐이 아니다. 식품업계는 특성상 원가 비중이 70~80%에 달하고 이 중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재료로 쓰이는 밀가루, 팜유, 코코아, 치즈, 버터 등도 수입할 때 달러로 결제한다. 해외 매출 비중(81%·3분기 기준)이 압도적인 삼양식품 정도를 제외하면,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이 해외 매출 증가분을 웃돌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다.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을 자제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판매가를 올리기 어려워지면서 식품사들은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증권사들은 오리온(1670억원→1607억원), 대상(388억원→315억원), 오뚜기(372억원→291억원) 등 주요 식품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일제히 6개월 전보다 내려 잡고 있다.
반면 뷰티업계에는 고환율이 호재다. 식품과 달리 제조 원가가 낮은 뷰티업체는 통상 매출원가율이 20~30%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다. 지난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 매출원가율은 28.2%, 에이피알은 23.3%였다. 원화 약세는 오히려 K-뷰티 붐과 맞물려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에이피알은 4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4605억원, 영업이익은 1098억원이다. 6개월 전 추정치보다 각각 35.2%, 72.9% 급증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주요 쇼핑 대목 기간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데다 고환율로 인한 환차익으로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환율을 둘러싼 K-푸드와 K-뷰티의 희비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원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비교할 때 경기 펀더멘털 강세 요인이 미미해 환율 하락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아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1. 매출원가율의 개념을 공부해보자.
2. 같은 소비재인데 식품과 화장품의 원가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3. 원가율이 높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다른 수출 품목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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